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뼈대있는 글을 낳아야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지영    18-09-20 00:57    조회 : 7,032
9월의 마지막 수업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졌을까요?

1. 제목을 신경쓰자 
  - 호기심 가는 제목
  - 주제를 반영하는 제목
  - 기억하기 쉬운 제목

2. 글을 쓰려고 마음 먹으면 글감은 도처에 널려있다. 글감을 포착하기 위한 약간의 스트레스 정도는 받고 살자. 

3. '마광수' 는 윤동주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볼 수 있도록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 소년등과 이야기가 나왔었지요. 지식검색에서 얻은 내용 함께 덧붙입니다.

 송나라때 학자 정이는 누구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불행일 수 있다며 인간의 세가지 불행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불행은 소년등과(少年登科)입니다. 어린 시절 너무 빨리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인생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찍 출세를 하면 교만해지고 그 교만함이 결국 인생을 불행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불행은 부모를 너무 잘 만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라! 위세가 대단한 부모형제를 만나서 그 권세를 끼고 사는 경우 오히려 인생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형제를 잘 만난 것이 행복이기도 하지만 부모만 믿고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그것이 불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세 번째 불행은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입니다. 뛰어난 재주와 문장력을 가진 것이 인생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주가 출중하고 문장이 좋으면 그 재주와 능력을 믿고 안일함에 빠져 인생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한국 산문 9월호 

- '자부럼' 은 '졸음'의 방언이다 (권두 시)
- '손택수' 시인의 시는 모더니즘 보다는 리얼리즘에 더 가깝다. 리얼리즘은 시간의 무게를 이긴다. 
 
흰둥이 생각 / 손택수

손을 내밀면 연하고 보드라운 혀로 손등이며 볼을 쓰윽, 쓱 핥아주며 간지럼을 태우던 흰둥이. 보신탕감으로 내다 팔아야겠다고, 어머니가 앓아누우신 아버지의 약봉지를 세던 밤. 나는 아무도 몰래 대문을 열고 나가 흰둥이목에 걸린 쇠줄을 풀어주고 말았다. 어서 도망가라, 멀리멀리, 자꾸 뒤돌아보는 녀석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며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밤새 가슴이 무거웠다. 다음 날 아침 멀리 달아났으리라 믿었던 흰둥이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돌아와서 그날따라 푸짐하게 나온 밥그릇을 바닥까지 다디달게 핥고 있는 걸 보았을 때, 어린 나는 그예 꾹 참고 있던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는데 흰둥이는 그런 나를 다만 젖은 눈빛으로 핥아주는 것이었다. 개장수의 오토바이에 끌려가면서 쓰윽, 쓱 혀보다 더 축축히 젖은 눈빛으로 핥아주고만 있는 것이었다.

- 1987년 문화공보부 장관이 된 '정한모'는 남쪽에서 작품들의 공간과 논의가 금지되어온 월북 및 납북 문학예술인들을 해금한 「납·월북 문인에 대한 해금조치」를 입안, 공포하여, 남쪽에서나마 한국 문단의 벽을 제거하는 데 공헌하였다.


- 마감이 있으면 글은 써진다. 마지막이 있기 때문에 인생이 의미있다. 


- 처음부터 탄탄한 뼈대를 가진 글이라야 손을 볼 수 있다. 그냥 쓰지 말고 골격을 잘 갖춰쓰자.


*********************************************************************************************


이상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미리 추석을 느낄 수 있게 송편 준비 해 주신 이정희 선생님과 한과를 준비 해 주신 이숙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왼쪽 분단 빈 자리 부터) 설영신 선생님, 김화순 선생님, 신진선 선생님, 신성범 선생님, 나숙자 선생님, 안인순 선생님 그리고 한영자 선생님을 뵙지 못했네요 ㅠㅠ 2주 후 10월 10일에는 꼭 뵈어요~^^ 


가족들과 둘러 앉아 한 상 가득 차린 음식을 먹을 생각에 마음은 바쁘지만 벌써부터 풍성한 기분입니다.

무역센터반 선생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연휴 되시어요~~^^





심재분   18-09-20 02:16
    
사랑스런 꿈동이들 재우고 새벽에 후기를 올리셨네요.
수업시간에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잘쓰셨어요 감사 감사...

제3교시 수업은요 7명 선생님들이 밀탑에서
 풍성한 이야기 꽃을 알차게 피웠답니다.반장님이 인심좋게 주머니를 여셨구요.
L.A갈비. 흰콩불려서 갈은 것에 숙주와 김치를 넣어 전을 부치는 방법등
요긴한 정보입력 추석에 해보려구요.

추석연휴와 개천절 연휴로 이주동안 수업은 휴강하고,
10월 10일에 선생님들 뵙기로 하겠습니다.
이정희 선생님 오색 송편과 이숙자 선생님 한과는 정말 맛있고
감사했습니다.
     
이지영   18-09-20 09:14
    
심재분 선생님~ 이렇게 빠르게 답글을 달아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시집가기 전엔 명절마다 친할머니가 부쳐주시는 녹두전을 먹었었는데 부산 시댁에선 녹두전을 안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상하게 명절마다 그게 참 먹고 싶어요 어릴 때 기억이라서 그럴까요? 이젠 제가 배워서 해 먹어야겠어요 ㅎㅎ 어제 3교시를 함께하지 못해서 정보를 못 들은 게 아쉽네요 나중에 맛있는 녹두전 비밀 알려주시와요~~ㅎㅎ
          
심재분   18-09-20 20:19
    
지영샘 , 녹두전이 아니고 흰콩을 불려서 녹두전부치듯 하는거래요.
특별해서 맛있을 것 같아요. 녹두 전은 녹두가 주재료지요.
이것 콩전은 평상시 반찬으로 좋을듯해요. ㅎㅎ
정다운   18-09-20 08:53
    
후기 올리는 법도 배우는 건가요?*-* 어쩜 이렇게 꼼꼼히^^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이지영   18-09-20 09:16
    
후기 써야해서 수업도 꼼꼼히 듣게 되고 집에 와서도 노트를 들여다보며 수업 내용 다시 되돌려 보고.. 공부가 되더라구요 역시 선생님 말씀대로 약간의 스트레스는 필요한가봐요 ㅋㅋ 2주가 너무 길어요 ㅠㅠㅠ 그래도 해피 추석 되시어요~~!
     
심재분   18-09-20 20:22
    
선생님 자주 방문 해서 반가워요.
우리반 젊은 선생님들 이지영,정다운 선생님 기대가 크구만요.
그대들이 있어 든든하외다.
우경희   18-09-20 09:14
    
바쁜시간이었을 텐데  부지런 하시네요. 수업시간 놓친 내용 끔꼼하게 챙길수 있게 해 주시네요.
감사 또 감사드려요.  추석은 지영샘의 휴식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무역반 선생님 모두 해피추석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10월 둘째 주 수요일에 뵙기로 해요~^^
     
심재분   18-09-20 20:24
    
선생님 손목이 아프신데 드디어
이 공간을 함께 동참하셨네요.
요리가 재미있어도 손목 아끼면서 하시길... 넘 반가워요
김덕락   18-09-20 10:20
    
우리반엔 후기 쓰시는 분들이 많아 참 든든합니다.  선생님 강의에 옷을 덧입히니 머리에 쏙 들어 옵니다.  대단하십니다.  모두 좋은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심재분   18-09-20 20:27
    
선생님, 반갑습니다.
어제는 점심시간에 남자 선생님들이 모처럼 함께하시니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자주 함께하시어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추석 명절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