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수업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졌을까요?
1. 제목을 신경쓰자 - 호기심 가는 제목
- 주제를 반영하는 제목
- 기억하기 쉬운 제목
2. 글을 쓰려고 마음 먹으면 글감은 도처에 널려있다. 글감을 포착하기 위한 약간의 스트레스 정도는 받고 살자.
3. '마광수' 는 윤동주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볼 수 있도록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 소년등과 이야기가 나왔었지요. 지식검색에서 얻은 내용 함께 덧붙입니다.
송나라때 학자 정이는 누구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불행일 수 있다며 인간의 세가지 불행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불행은 소년등과(少年登科)입니다. 어린 시절 너무 빨리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인생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찍 출세를 하면 교만해지고 그 교만함이 결국 인생을 불행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불행은 부모를 너무 잘 만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라! 위세가 대단한 부모형제를 만나서 그 권세를 끼고 사는 경우 오히려 인생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형제를 잘 만난 것이 행복이기도 하지만 부모만 믿고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그것이 불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세 번째 불행은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입니다. 뛰어난 재주와 문장력을 가진 것이 인생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주가 출중하고 문장이 좋으면 그 재주와 능력을 믿고 안일함에 빠져 인생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한국 산문 9월호
- '자부럼' 은 '졸음'의 방언이다 (권두 시)
- '손택수' 시인의 시는 모더니즘 보다는 리얼리즘에 더 가깝다. 리얼리즘은 시간의 무게를 이긴다.
흰둥이 생각 / 손택수
손을 내밀면 연하고 보드라운 혀로 손등이며 볼을 쓰윽, 쓱 핥아주며 간지럼을 태우던 흰둥이. 보신탕감으로 내다 팔아야겠다고, 어머니가 앓아누우신 아버지의 약봉지를 세던 밤. 나는 아무도 몰래 대문을 열고 나가 흰둥이목에 걸린 쇠줄을 풀어주고 말았다. 어서 도망가라, 멀리멀리, 자꾸 뒤돌아보는 녀석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며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밤새 가슴이 무거웠다. 다음 날 아침 멀리 달아났으리라 믿었던 흰둥이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돌아와서 그날따라 푸짐하게 나온 밥그릇을 바닥까지 다디달게 핥고 있는 걸 보았을 때, 어린 나는 그예 꾹 참고 있던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는데 흰둥이는 그런 나를 다만 젖은 눈빛으로 핥아주는 것이었다. 개장수의 오토바이에 끌려가면서 쓰윽, 쓱 혀보다 더 축축히 젖은 눈빛으로 핥아주고만 있는 것이었다.
- 1987년 문화공보부 장관이 된 '정한모'는 남쪽에서 작품들의 공간과 논의가 금지되어온 월북 및 납북 문학예술인들을 해금한 「납·월북 문인에 대한 해금조치」를 입안, 공포하여, 남쪽에서나마 한국 문단의 벽을 제거하는 데 공헌하였다.
- 마감이 있으면 글은 써진다. 마지막이 있기 때문에 인생이 의미있다.
- 처음부터 탄탄한 뼈대를 가진 글이라야 손을 볼 수 있다. 그냥 쓰지 말고 골격을 잘 갖춰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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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미리 추석을 느낄 수 있게 송편 준비 해 주신 이정희 선생님과 한과를 준비 해 주신 이숙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왼쪽 분단 빈 자리 부터) 설영신 선생님, 김화순 선생님, 신진선 선생님, 신성범 선생님, 나숙자 선생님, 안인순 선생님 그리고 한영자 선생님을 뵙지 못했네요 ㅠㅠ 2주 후 10월 10일에는 꼭 뵈어요~^^
가족들과 둘러 앉아 한 상 가득 차린 음식을 먹을 생각에 마음은 바쁘지만 벌써부터 풍성한 기분입니다.
무역센터반 선생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연휴 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