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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18-09-14 02:37    조회 : 6,562

 *문학의 현장성과 역사성*-정철훈 작가 특강   

광장의 작가 최인훈은 자기 문학에 윤리성을 철저하게 지킨 작가로 죽기 전까지 내가 만든 주인공 이명준을 바다에 빠뜨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침대 머리를 회령으로 발을 목포로 생각하며 분단 현실을 늘 잊지 않았던 최인훈 작가!

미국과 소련을 여행하는 주인공이 '화두'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에 분단된 조국과 이념 갈등 속에 살았던 작가 자신의 인생을 녹여내어 궁극적으로 20세기 한국인의 고민과 삶을 함축하여 보여준 화두의 작품 해설을 시작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헤럴드 블름의 영향에 대한 불안의 책 소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배 시인이 선배 시인의 영향에 대한 불안을 통해 새로운 시를 창조하는 과정을 수사학적 대조 및 심리적 갈등과 투쟁에 주목하여 밝히고 있습니다. 블룸 이전의 전통적인 영향 연구가 후배 작가가 선배 작가를 모방하는 것으로 여기고 문학 전통의 연속성을 당연한 것으로 가정해왔다면, 블룸 이론의 특징은 문학 전통의 연속성과 유사성이 아닌 왜곡차이’ ‘오역에 주목했다는 데 있습니다. 위대한 선배 시인의 영향이라는 방해자와의 투쟁을 통해서만 스스로 독창적인 시인으로 태어나는 위대한 시인의 형성 과정을 극적으로 서술한 이론서입니다.  

정철훈 작가가 올해 5월에 출판한 문학아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는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작가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디에서 희망을 찾았는가?를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을 식민지와 전쟁과 분단의 역사 속에서 보낸 근대 작가와 더불어 분단 이후 4.19혁명, 군사독재와 광주항쟁을 겪은 당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학사의 굵직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미처 말하지 못한,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분단 현실은 은연중에 우리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 한계를 지닌 한국문학의 불구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문학의 중요 인자들을 섬려하게 탐방하고 그것을 실증적으로 기록하는 문학의 현장성과 역사성이 살아 있는 역작입니다.  

문학아, 너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

(정지용은 한겨울 귀가 얼어 붉은 앵두처럼 터질 듯한 모습으로 집안으로 들어온 화동 추월이의 귀가 방 안의 더위로 가시자 아쉬움에 이렇게 말한다. “추월아 너 밖에 나가서 다시 얼어 오렴아.” 저자는 툭 던진 이 한마디에 문학적 영토의 회복 가능성을 발견한다. 귓불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영하 30도의 북방으로 우리 문학이 회귀해야 한다는 일종의 각성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점점 잔망해지는 우리 문학의 영토적 협소를 타개할 전망은 요원하다. 문학의 규모와 깊이는 확실히 영토적 문제이다. 문학사 백년 풍경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남방문학 백년으로 귀착될 뿐, 북방이 그립다. 북방은 회복되어야할 우리의, 우리 문학의 영토이다. 문학사 백년 풍경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 새로운 백년의 초석을 놓기 위해 압록 건너 두만 건너 북방대륙을 바람처럼 떠돌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현실은 모래처럼 부서져 내리지만 과거는 더 이상의 진행을 멈춘 하나의 완전체이다. 그 완전체를 이리저리 궁굴리며 만져보는 과분한 호사는 이제 독자의 몫이다)

 

 

 

 




오정주   18-09-14 03:11
    
결석생이 거의 없이 강의실이 꽉찼습니다.
심오한 강의도 듣고  귀한 저서에 정철훈 작가의 사인을 직접 받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3교시 티타임까지 사부님과 박상률선생님, 정철훈 작가님과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풍성했습니다.
앞으로 예사롭지 않은 인연이 곧 시작되리라는 좋은 예감...^*^
작가님을 모셔오기까지 정진희 전회장님의 숨은 노력이 엄청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박상률선생님, 백춘기님,박화영님, 배수남님~~ 넘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퀴즈가 없어 좀 심심하셨죠? 그래서 ~빠바밤~~
 1.오늘  캐나다에서 두달 만에 오셔서 간식봉투를 쾌척하신 미모의 여인과
 2. 미쿡에서 두달 반만에 돌아와 엄청 많이 모인 회원들에게 커피를 쏘신 패셔니스타는 누구일까요?ㅎㅎㅎ
박영화   18-09-14 22:21
    
아..... 요런 퀴즈 무쟈게 좋아합니다. ㅋㅋㅋ
1. 김혜자 선생님
2. 주기영 선생님

정철훈 작가 특장 저도 참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폭풍으로 읽었는데요, 정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숨은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문학에 대해 짧은 지식을 가진 저에게는 참으로 필요한 책이라 생각되었어요.
다음에 또 뵐 날이 기대됩니다. ^^
     
오정주   18-09-14 23:04
    
딩동댕~~ㅋㅋㅋ

    학구파 영화씨 ,역시 남다르군요
    그니까 열심히 공부하러 나오면
  이렇게  새로운 책을 읽는  행운이 온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