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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다, 회화, 대화, 대사(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8-09-05 21:21    조회 : 3,514

 

가을 학기 첫 시간,

우리 분당반 교실에는 세 분의 신입이 오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글쓰기 전반에 관한 tip을 주시면서 첫 시간을 활짝 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전에도 몇 차례 언급하신,  아동 글쓰기 교육가로 여러 권의 저서를 남긴

이오덕 선생(1925~2003)

말하듯이 써라”면서  어눌한 일본어 번역 말투의 잔재를 없애고

우리의 말과 글을 바로 잡기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글짓기라는 말을 글쓰기로 고쳐 부르게 하는 등

아동 글쓰기 교육에 힘을 쏟으신 분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글쓰기는 말하듯이 쓰기만으론 뭔가 미흡합니다.

 

의 차이점을 바로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에 실린 고저, 강약, 음색 등으로 갈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 갈등을 파고드는 것이 문학입니다.

한편 은 생각의 단위를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또한 묘사를 통해, 지문과 문장부호를 통해 상황을 표현합니다.

 

수다에는 맥락이 없습니다.

회화는 정보 위주 입니다. (이 둘은 문학이 되기엔 역부족입니다.)

대화對話는 심리상태를 반영합니다.

대사臺詞는 심리상태+등장인물의 행동.

**대화와 대사를 적절히 운용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새로 오신 세 분 다 대단한 아우라를 뿜습니다.

이미휘 님은 죽전에 거주하는 전업주부이십니다.

수필반에 나오면서 남편분께

당신의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라고 호언장담을 하셨답니다.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

 

꽁지머리가 범상치 않은 김기호 님.

퇴직 후 20년째 배낭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남미 파타고니아에 체류하던 중 이발하기가 마땅치 않아

머리를 길러 풀로 질끈 동여매고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헤어스타일로 굳어 버렸다나요?

같이 여행을 다니던 화가의 글을 한번 써 보라는 권유를 받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수필반에 등록하셨다구요, 게다가 사진작가시랍니다.

 

공영희 님. 부산이 고향이며 전직 간호사입니요. 제일 반겨하신 분은 우리 공샘이십니다.

일기를 쭉 써 왔으며 따님의 권유로 글쓰기 공부를 결심하셨답니다.


우리 강경신 총무가 명언 한마디 남겼습니다.

부모나 태어 난 곳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내가 뿌리 내릴 수 있는 곳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부디 좋은 곳에 뿌리 내리시도록…….”

오늘 새로 오신 세 분께 선배로서 주신 말씀입니다.

 

출석인원 17명 중

수업에는 참석했지만 허리수술로 아직 몸이 많이 불편한 김계원샘과. 송인자샘,

반 행사로 부득이 불참하신 박정묵 시인이 빠진 14명이

온당리 밀면집에서 4교시를 했습니다.

이번 학기는 방학도 없이 계속됐건만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았던지…….

그간 맹장수술을 받은 공샘, 실밥도 뽑고 약도 다 드셨다고 맘 놓고 막걸리 한 사발을 쭈~.

권하는 분이나 마다 않고 드시는 분이나. 흐흐  얼마나 고프셨으면 ㅠ ㅠ

**4교시로 끝이 아닙니다. 오늘의 커피는 누가 쏘셨는지?

여행 중이신 박재연반장님, 무척이나 바쁘신 김정미 전 반장님, 자유영혼 이승종 선생님. 이은옥샘, 차재기샘, 그리고 아직 등록을 못했거나 하셨지만 사정상 결석하신 샘님들, 담 주에는 꼭 뵙기를 요~~~.

4편 나온 글을 숙독해 오시기를 바랍니다. 담 주에 봬요,*&*

 Ps...따끈한 쌍화차는 뉘기의 쎈스? 


박재연   18-09-06 04:06
    
역시나  이화용선생님께서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엑기스 후기 덕분에  멀리서도  결석하고도 머리에 쏙쏙^^
  감사♡  수다가 아닌  대화와 대사라~~~
  우리 문우님들  개강수업  잘  열어주시고  뒷풀이도 시끌벅적 하시고 공선생님도 나오셨군요  게다가 포스넘치는 신입 선생님들도 들어오셨다니  울트라캡숑킹왕짱!!!!    모두 잘 지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강경신   18-09-06 09:04
    
선생님과의 접선은  일곱 여덟 시간의 시차와 와이파이 여부...모든 것을 넘어 즐겁습니다.
분당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들어오셔용~
     
이화용   18-09-06 20:34
    
반장님 없는 강의실이 김빠진 맥주가 되려다가
총무님 이하 모든 샘들의 깊은 헌신으로
화기애애, 반짝반짝, 하하호호.
그렇다고 담 주까지 여행에서 안 오시면 아니 되어요~~.
역시 반장님의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남은 일정도 잘 즐기시고요.
강경신   18-09-06 08:58
    
선생님의 글 맛처럼 담백하고 정갈한 후기, 최고입니다!
신입 분들이 몰고 온 새로운 바람이
우리반을 더욱 활기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기대되네요

신입 두 분과 함께한 카페에서
시원하며 따뜻한 커피는 윤용화 선생님께서 쏘셨습니다. 
박반장님 없는 자리,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두 분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이화용   18-09-06 20:37
    
교실을 들어서면 늘 활짝 반기는얼굴이 있습니다.
밝은 미소와  선생니임~하는 따스한 음성.
시청각에 두루두루 기쁨을 주는 우리 강샘^**
문영일   18-09-06 09:29
    
강의 보다 더 강의 같은 후기.  또 한 번 놀랬습니다.
 바쁘실텐데 .엑기스를 짜서 올리셨네요. 
그대가 있어 분당반이 든든하외다.
강  총무님 말에 넋을 놓았지요. 역시 문학가다운 스피치.

 새로오신 분들 가슴가득 환영합니다.
어제 우리 분당반의 자랑인 4교시까지 모두 참석 해 주셔서
10년지기 같이 친해졌지요.
 이번 선택이 훌륭했다고  느끼시도록 함께 가겠습니다.
     
이화용   18-09-06 20:29
    
우리반에서 제일 바쁘고 열정이 넘치시는 문쌔앰~.
어제 가을 학기 첫 시간을 부드럽게 잘 이끌어 주셨지요.
신입생만 자기 소개를 할 게 아니라 재학생(?)도 자기 소개를 하는게
좋겠다 하셔서 오랫만에 모든 샘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었어요.
신입생 잘 챙겨주셔서 세 분 다 안착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승종   18-09-06 11:27
    
후기를 쓰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면서 후기를 읽었습니다.
읽어 내려오면서 이거 혹시 이화용선배가 쓴 후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박재연님의 답글을 읽고서야 이화용선배님이라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역시.
서당개가 3년이면 풍월을 읽는 다더니, 이 교실에 나온지 4년이 되는 내가 이화용선배의
글을 알아 보았네요.
그동안 내 글이 늙은이의 '푸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결국 '수다'였군요.
     
이화용   18-09-06 20:31
    
'수다'란 말이 참 정겹습니다.
사람 사이의  교류도 글도 수다로 부터 나오지요.
샘의 글이 '수다'라면 수다도 문학입니다.ㅎ
김정미   18-09-06 12:15
    
이화용선생님!
역시~~~~~
감사합니다.
계원샘도 나오시고
새로운 신입이 세 분 씩이나
경사났네요~
대화와 대사를 적절히 운용하여
이 가을에 튼실한 열매 주렁주렁 맺기를 기도합니다.
담 주에 뵙겠습니다.
담주도 수다는 어렵겠네용~~~
     
이화용   18-09-06 20:39
    
후기방에 얼굴을 보이시니 방가방가!
반을 듬직하게 지켜주시는 훈훈하지만 여리여리한 정미샘
한번 반장은 영원한 분당반의 수호신.
공해진   18-09-06 15:08
    
가을학기!
학교 종이
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땡!
어서 모이자.
명품후기다.
     
이화용   18-09-06 20:48
    
땡이 12번이면 초초긴장?
곱창집 출입은 이번 한번으로 족하옵니다.
건강하셔야지요.
수술 후 더 이뻐지셨다는 후문,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