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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투되었지만 기투하자.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8-09-03 20:51    조회 : 3,984

1교시  명작반 -「시골의사」「법 앞에서」 - 프란츠 카프카

*「시골의사」: 안개가 진하게 깔린 영화를 본 느낌. 의사의 심리상태에 카프카 자신의 무의식을 보여줌.(시골의사=카프카, 하녀 로자=약혼녀 펠리체 바우어, 마부=아버지로 해석 가능)

*작품 파헤치기

①“아직도 한 번도 그런 멋진 마구를 갖추고 타본 적은 없었다.”: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상황에 처했다는 고백. 작가는 써야 할 글이 있을 때 모든 일을 접고 글을 써야 한다, 그래서 결혼할 수 없었다.

②“선생님도 그냥 어디엔가 떨구어졌을 뿐이지.” : 인간이란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피투된 존재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능동적으로 기투해야 하는 것이다. (실존주의-하이데거)

③“속았구나! 한번 비상종의 잘못된 울림을 따랐던 것 - 그것은 결코 보상할 수가 없구나.” : 내가 이 길을 바르게 간다는 다짐. 인생이란 속았다 해도, 절망이라 해도,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속지 않는 자는 헤매고 속는 자는 진리를 지킨다.’(진리론)

◎일본 만화 영화 「A Country doctor」찾아 보세요~


* 「법 앞에서」: 예언의 문학. 법 - 현행법, 거대한 사회적 권력(초자아적인 온갖 규범)

혁명적 낙관주의, 낙관적 패배주의- 절망할 것인가, 기투할 것인가는 독자의 몫.

*실존주의의 네 가지 코드 : 고독, 불합리, 죽음의 상황, 선택.

*작품 파헤치기

①문지기 : 권위 있어 보이지만 묶여 있는 존재, 법의 문 앞에 있어야 하는 존재.

시골의사 : 자유롭다, 새로운 자유의 길.

②“그럴 수는 있지만 그렇지만 지금은 안 되오” : 법의 문이 영원히 닫혀 있지는 않다. 미래 언젠가는..

③“두 손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밖에 없다” : 실존론적 투지. 법 앞에서 돌파 가능.


2교시 수필반

* 『한국산문』8월호 특집 ‘납?월북작가 명수필선’김용준님의「한묵여담」을 공부하였습니다. 어려운 것을 재미있게 쓴 글이다. “채화를 찌꺼기 술이라면 묵화는 막걸리요, 사군자는 약주요, 서는 소주 아니 될 수 없을 것이다.”재밌죠, 이해가 되시나요~^^


* 김미원님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 평범한 여자들의 이야기-『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다소 긴 제목을 줄여 <역사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 평범한 여자>로 수정. 감동적인 책을 읽은 독후감인데 역시 흠잡을 것이 없는 멋진 글이다.

임정희님 <박멸 불가능한 내 안의 바퀴벌레들> 한군데 문장만 수정하면 되는 훌륭한 글.

두 편의 글 합평하며 두 분의 글 쓰는 능력이 부러웠습니다. 저도 잘 쓰고싶습니다.~^^


3교시 티타임

김미원 샘의 지갑이 활짝 열렸습니다. 검은 깨 미숫가루와 생강라떼, 맛있었어요. 샘 짱!

카프카의 감동적 여운은 동유럽 여행을 당깁니다만.. 가시는 분들 좋으시겠어요!

카프카의 「소송」「성」, 밀란 쿤데라의 『농담』 이번 학기 공부할 작품입니다, 아직 책은 사지 마시구요~

비가 많이 오네요, 담 주에 뵙겠습니다.


홍성희   18-09-03 21:12
    
"뇌가 고팠다"는 짝꿍 이점주 샘처럼
용산반 모두 나날이 뇌가 가득차는 요즘입니다.
가을!
문학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모두모두 독서, 글쓰기에 빠져봅시다!
당장 김미원 샘이 쓴 책부터 사서 읽어야겠어요.

저희 모두 기투하여 온 곳이니 fun fun  fun
재밌게. 즐깁시다요~
박현분   18-09-03 21:36
    
오늘  후기는  정말  더  멋집니다.
피투와  기투에  생각이  한동안  머물다가  일본 애니메이션에  넋이  나간듯  감동적으로  빠졌어요.
교수님의  도움없인  이렇게  멋진  작품인 줄  몰랐을거에요.
가을이  왔어요.  쉬고 계셨던  샘들  어여들  나오세요
놓치면  아까운  수업이랍니다.
내주신 숙제  잊지말고  꼭 가져오세요    18매말고 20매로  복사해오세요
신선숙   18-09-03 22:09
    
후기가 흥이나서 왈츠를 추는 것같아요.
우울한 카프카를 배우면서도 우리 문우들은 활기가 펄펄 나는 것같네요.  왜일까요.
인간의 삶이 장벽을 넘을 순 있지만 이길 순 없다.라고 말하는 그는 그러나 그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순응하네요.
피투와기투의 적절한 교수님의 비유와 속지않으려는자는 헤매고 속는자는 진리를지킨다의 진리론을 우리는 마치 이해를 다한것 같은 공감을 갖게된 느낌이었을까요.
가을학기 시작한 오늘 , 모두들 열공하겠다고 다짐하는 인사들을 하셨읍니다.
이 모두가 카프카의 에너지가 끌어가는 듯합니다. 숙제를 어떻게 해 갈까 고민 좀 해야겠네요.
홍샘이 기투하여 용산반을 왈츠를 추듯 즐거움으로 이끌어가는듯 하여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김미원   18-09-04 08:52
    
피투냐, 기투냐, 그것이 문제로다!
10년전쯤 이어령교수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인간은 지구에 던져진 짐짝같은 존재"라고 표현하셔서
깜딱 놀랐는데...
우린 홍샘처럼, 신선숙샘처럼, 기투하는 마음으로 살자구요!
신재우   18-09-04 08:56
    
권력자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법집행을 국민을 위한 법집행으로 언제나  바뀔 것인지?
속았다 해도 가야만 하는 인생, 그래도 기투 해야겠지요!
명강의에 명후기 감사드립니다.
임정희   18-09-04 11:21
    
멋진 후기 읽고나서 전 한참 동안 웃었습니다. 저만 웃었을지도~
글 제목에 바퀴벌레가 들어가니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가 바퀴벌레가 된 것도 같구ㅋㅋ
이 상황은 혁명적 낙관주의? 노, 이것은 분명 카프카적인 후기 내공일겁니다!
그레고르가 과연 바퀴벌레였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용산반 강의를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기투가 뭔지, 피투가 뭔지 아리송하신 분들은 김응교 선생님을 만나셔야 합니다.!!
홍쌤, 오랫동안 '요점 쏙, 쪽집게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열심히 달게요, 쭈~욱 해주세요~~~~   

신선숙 선생님을 비롯한 숙제를 맏으신 분들 힘내세요. 글이 짧을수록 발제문 쓰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서..
휴~ 전 피했습니다 ㅎㅎ
 
'지구에 던져진 짐짝같은 존재', '속지 않는 자는 헤매고, 속는 자는 진리를 지킨다.'...
이해 하기에는... 지금 때가 아닌가봅니다.
그래서 계속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결론에 이릅니다.
담주에 뵈용~^^

달님 모두 유쾌하고 기쁜 하루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