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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한 편이 글감이 되는 순간을 위하여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지영    18-08-01 23:51    조회 : 12,934
오늘은 세계 곳곳에서 폭염의 새 역사를 쓴 날이라고 합니다. 
숨이 턱 막히는 공기를 마시기 싫어 차를 타고 이 건물 저 건물로 쏙쏙 피해다녔던 게으른 하루였습니다.

** 오늘 합평 작품
김덕락  <마지막 이사?>
이지영 <엄마 아빠는 못 말려>

**** 장르 소설에서는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 자료 첨부합니다.
장르 소설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 등 이전에는 ‘대중소설’로 통칭되던 소설의 하위 장르들을 두루 포함하는 말이다. 장르 소설이란 말은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를 읽는 독자층과 적극적인 옹호자들이 증가하면서 ‘대중소설’이라는 용어에 깃든 멸시감을 피하기 위해 문학계와 출판계, 저널리즘, 옹호자들이 암묵적으로 타협하여 사용하고 있는 용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르 소설 (대중문화사전, 2009., 현실문화연구)


**** 문장부호는 여러개를 겹쳐서 쓰지 않는다.

예) ....! , ......!! 등등 

--> 의문이 들면 그냥 ? , 감탄을 하고 싶으면 그냥 ! 을 쓰자.


**** 어떤 필기구로 글을 쓰느냐에 따라서 글의 정체성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필기구가 있겠지만 우리는 되도록이면 컴퓨터로 글을 써서 100세에도 책을 내자.


**** 글 쓰는 사람은 말도 아껴야 한다. 


**** 산문을 잘 쓰려면 시를 가까이 하자. 시는 언뜻 보기에 짧은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수 많은 이야기들을 건져올릴 수 있다. 시를 읽으며 글감을 찾자.


**** 곽재구 시인의 등단작 <사평역에서> 라는 작품에서 '사평역'은 지금은 없는 '남광주역'을 모델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 시가 발표된 것은  5.18 민주화 항쟁이 있었던 이듬해인 1981년이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작품이다. 

사평역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 이상 오늘의 수업내용 이었습니다. 

<사평역에서>라는 시를 이 곳에 옮기며 곱씹다 보니 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서 썼다고 하는 임철우 소설가의 <사평역>이라는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휴가를 떠나려다가 잠시 미루고 양 손 가득 갓 찐 옥수수를 들고 와주신 고옥희 반장님! 선생님의 따끈한 옥수수가 너무나 맛있었어요. 이 더운날에 옥수수 찌신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팥빙수 사 주신 이정희 선생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오늘 참석하지 못하신 

안인순 선생님, 정충영 선생님, 한영자 선생님

휴가를 떠나신 신성범 선생님

북미대륙(ㅋㅋ) 에 계신 설영신 선생님, 심재분 선생님 그리고 주기영 선생님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다음 주 화요일이 벌써 입추라고 하네요!!!!!! 

교수님께서 문장 부호 겹쳐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곧 입추라니 느낌표를 백 개 정도 연달아 붙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______^ 

그럼 모든 선생님들 시원~하고 건강한 한 주 되세요!

이상 무역센터의 최고 막내 이지영이었습니다! 


**다음 주 합평 작품

신성범  <적당히 먹자>

김화순  <내 것 다 먹어잖아>

이지영 <사랑, 미움, 그리고 그리움>

정다운 <그 날>









정충영   18-08-02 10:29
    
이 뜨거운 불볕속에 안녕들 하신지요.
  제주도 휴가에서 어제 밤 돌아왔습니다.
  바다바람 때문인지 서울보다는 견딜만한 온도였어요.
  수요반은 여전히 재미있게 돌아가고
  예비 후기 주자까지 버티고 있어서 든든합니다.
  팥빙수에  옥수수  ~~ 즐거웠을  제 3교시 상상하며
  다음 수요일엔 꼭 나가렵니다.
  더위먹지 마시고 건강들 하셔요.
정다운   18-08-02 10:57
    
오 후기 정리 너무 좋네요! 어쩜 이렇게 짜임새있게 정리를 잘 하는 지..엄지 척입니다.^^
어제 가져온 옥수수 진짜 맛있었어요. 고옥희 선생님 감사했습니다!^^*
송경미   18-08-06 15:32
    
오늘도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시작된 풍성한 수업이었습니다.
반장님, 빵과 옥수수 양손 가득 들고 오시는 길 김화순총무님 마중가시고
장에 간 엄마 기다리듯 두 분이 들어오시기를 기다리는 반원들 마음이
훈훈한 풍경이었지요?
수업 중에는 가슴 저리는 옛 사건을 담은 <사평역에서>로
문학적 감성을 일깨우고,
수업 후 남은 빵과 옥수수를 서로 양보하며 폭염 피해 몰려든 인파에
줄서서 기다려 식사를 하고,
찻집에서 이정희선생님의 달달한 팥빙수에 반장님 옥수수 알 까넣어
만든 새로운 메뉴에 감탄하며 소년, 소녀들처럼 깔깔댔습니다.
등단작이 출세작이 된 곽재구시인은 침묵해야 하는 시대를 읊었는데
저희는 아우성치며(?) 시와 수필과 삶을 논했습니다.^^
소나기로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네요.
모든 분들 다음 주에도 반갑게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