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문 잡지는 멈춘 적이 없습니다.
지 팔자대로 잘 굴러가고 있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살펴 읽어 주는 것도 예의라고.
교수님 말씀에 진심이 꾹꾹 묻어났습니다.
* 수업 중
^ 한국산문 9월호를 함께 읽었습니다.
- 제목에 패가 다 보이도록 하면 독자에게 흥미나 호기심을 주지 못한다.
---> ‘제목’을 통해 독자의 ‘상상’이 작동되도록!
- 지식, 정보만 가득한 글은 뻔하게 읽힌다.
-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압축’이 필요할 땐 과감하게 덜어내자.
- 이미 대중에게 알려진 ‘익숙한 제목’을 가져올 때는 이걸 왜 쓰는지 더 생각해 보자.
--->'생각 교란 목적'이 있어야 재미있게 읽힌다.
- 독자가 읽고 ‘생각’하게 하는 글이 여운을 준다.
^ 울 교수님이 들려주는 ‘어머니’ 관련 에피소드는 언제나 듣는 재미가 큽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시詩’가 되기도 합니다.
시집 <<길에서 개손자를 만나다 / 박상률 / 천년의 시작>> 중
노모와 고양이의 생존법
노모 심심할까 봐
길고양이가 담장으로 화단으로 왔다 갔다 하더니
한동안 보이질 않았다
“고것이 어디로 갔을까? 요새는 통 꼴새를 볼 수가 없단께......”
노모 말 듣기라도 한 듯 배가 잔뜩 불러가지고 나타난 고양이
마당 끝 헛간에 몸을 풀었다.
노모, 당신 먹으라고 둘째 딸이 끓여서 봉지에 넣어둔 미역국 데워 가지고
고양이에게 갔다
“말 못 하는 짐승이제만 몸 풀고 을매나 힘들었냐. 어서 미역국 먹고 새끼덜 젖 많이 줘라잉”
고양이, 노모 말 알아듣는 듯이 미역국을 달게 비웠다.
고양이는 사흘 동안 노모에게서 미역국을 받아먹었다
“니가 보다시피 나는 몸이 션찮어 지팡이 짚고 지구다나 여그까지 왔다.
미역국 먹고 기운 잠 냈으믄 성한 사람 사는 디로 가그라
내처 내가 산후조리 했으믄 쓰겄는디 나는 내 밥 챙겨 먹기도 힘들어 너까정 건사 못 하겄시야......”
아침에 그렇게 말을 했지만 저녁 때가 되자 헛간의 고양이 식구가 걱정되었단다
헛간을 들여다보니 고양이 식구 다 사라지고 없다
“고것이 영물이여야. 내 말을 알아듣고 다른 디로 가부렀단께”
고양이가 사람 말을 알아들었을까?
** 합평 작품 (존칭 생략)
‘윤동주 시인’ / 성혜영
아버지 기도 / 박종희 마리아
*** 절기가 참으로 절묘합니다. 백로가 지나고 나니 밤기온도 선선해지고,
아침엔 살짝 서늘하더라구요. 계절이 지나가는 때, 모두 건강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 드코닝 3교시,
오늘 칭찬 한보따리 받으신 최권수 선생님이 카드를 척!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