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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가 귀찮고 슬프더라도(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19-02-28 19:00    조회 : 3,570





@오늘은 <구상의 산문 정신> 촬영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부님께서 멋진 넥타이를 하고 오셨습니다~^^

5월에 구상 문학관으로 떠나는 즐거움을 생각하니 더욱 좋았습니다.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강의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옥희씨 평론 등단 파티~!!

빈자리가 많아 아쉬웠지만... 미쿡 여독이 아직 덜 풀리신 주기영님, 감기 걸리신 이승애님 팔이 아픈 이은성님, 집안 일로 못오신 김명희님, 조선근님, 바쁜 일이 생긴 이정화씨, 그리고 결석계 제출 안하신 분들도 다음 주에는 모두 꼭 오시리라 믿슙니당~!!!

*****구상 시인은 아버지가 쉰에, 어머니가 마흔넷에 시인을 낳아 어릴 때 별명이 '만득이'였다. 8남매 중 다섯이 전염병 등으로 죽고 셋이 살아남았는데 세 명 중 큰형이 일본에 가서 공부하다 관동대지진 때 희생됐다. 지진 때문이 아니라 폭도들 손에 타살돼 시체를 찾을 수도 없었다. 이 일이 준 충격은 작은형을 신부의 길로 이끌었고 구상은 일본대학 종교학과에서 공부했다

1942년에 유학을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와 원산에서 북선매일신문(北鮮每日新聞)기자를 하다 광복을 맞이했는데 동인지응향을 만든 일로 '반인민적 반동시'라고 낙인이 찍혀 인민재판을 앞둔 시인에게 그 사실을 귀띔해준 사람이 있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 남한으로 오게 된 구상은 어머니와 형의 안부를 자나 깨나 걱정하는 이산가족이 됐다.

 시인은 언론인으로 살아가며, 원산에서 만났던 의사 서영옥과 경북 왜관에서 재회해 결혼한다. 묘하게도 시인이 걸린 폐결핵이 두 사람을 부부지로 만들어주었다.

 

1948~1950연합신문문화부장, 6·25전쟁 종군작가단 부단장, 승리일보, 영남일보, 경향신문, 가톨릭신문등의 편집국장 및 논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효성여자대학교·서강대학교·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다가 1970~1974년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초빙교수를 지낸 구상 시인은 1976년부터 중앙대학교에서 시론을 강의했으며, 1979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6년부터 중앙대학교 대학원 객원교수, 1998년부터 흥사단 명예단우 등으로 활동하면서 시를 비롯해 희곡과 시나리오·수필 등의 작품활동도 꾸준히 병행했다 

 시인의 폐병은 3기에 이르렀는데 1960년대 국내 의사 중엔 한쪽 폐를 도려내는 수술을 성공한 이가 없었다. 구상은 일본에 가서 폐병의 세계적 권위자 오리모도 의사의 집도로 큰 수술을 한 끝에 생사의 고비를 넘겼지만 슬하의 21녀 중 두 아들이 폐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작은아들은 1987년 폐결핵으로, 큰아들은 1997년 폐렴으로 작고했으니 시인은 두 아들을 다른 병도 아닌 폐병으로 앞세우는 참척(慘慽)의 슬픔을 겪었던 것이다.

1993년에는 아내도 앞세우는 중첩된 고통 속에서 구도적 사색을 통한 철학적 깊이와 영성이 깃든 사상적 넓이는 감히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원대한 시 세계를 이루었던 것이다.   

구상의 작품세계는 기독교적 존재론을 기반으로 미의식을 추구하는 한편, 기독교적 구원의식을 바탕으로 전통사상과 선불교적 명상 및 노장사상까지 포괄한다. 광범위한 정신세계를 수용해 인간존재와 우주의 의미를 탐구하는 구도적(求導的) 경향도 짙다. 또 시적 기교와 이미지에 주력하기보다는 풍부한 의미와 암시를 자아내는 평범한 시어를 택해 존재와 현상에 대한 의식을 형이상학적으로 담아내는 점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대표작으로 1956년에 발표한 연작시 초토의 시를 들 수 있는데, 6·25전쟁을 소재로 다루면서도 전쟁의 고통을 초월하여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견고한 시어로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으로 1957년 서울특별시문화상을 수상했다.

구상은 이승만 정권을 비판한 사회평론집 민주고발을 내는 바람에 두 번째 필화(筆禍)를 당한다. 8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하면서 현실 문제에 참여할 것인가, 문학의 길로 걸어갈 것인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다 평생 문학의 길로만 걸어가기로 굳게 결심하고는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입각 제의를 받고도 경향신문 동경지국장으로 자원한다. 각 대학 이사장의 총장 제의에도 단 한 번 응한 적이 없었고 제5공화국 실세들의 연이은 방문을 거절하며 피해 다니는 통에 수염을 깎지 못하고 기르게 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만큼 그는 올곧은 시인의 길을 걸었다. 그 길은 권력과 영광의 길이 아니라 고뇌와 인고의 길이었다 

  악의 무성한 꽃밭 속에서 / 진리가 귀찮고 슬프더라도

나 혼자의 무력에 지치고 / 번번이 패배의 쓴잔을 마시더라도

백성들의 비웃음과 돌팔매를 맞으며 / 그분이 십자가의 길을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ㅡ「그분이 홀로서 가듯, 2

 

*시집:구상시집(1951), 초토의 시(1956), 말씀의 실상(1980), 까마귀(1981), 드레퓌스의 벤치에서(1984), 구상연작시집(1985), 개똥밭(1987), 유치찬란(1989), 조화 속에서(1991), 오늘 속의 영원, 영원 속의 오늘(1996), 인류의 맹점에서(1998), 두 이레 강아지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2001)

**수상집:침언부어(沈言浮語)(1960), 영원 속의 오늘(1976), 실존적 확신을 위하여(1982), 삶의 보람과 기쁨(1986), 시와 삶의 노트(1988) 등이 있다.

***사회평론집:민주고발(1953), 묵상집나자렛 예수(1979), 시론집현대시창작입문(1988), 희곡 시나리오집 황진이(1994) 등이 있다.




 

 


이옥희   19-03-03 10:23
    
구상 시인의 일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반장님의 후기를 읽으니 구상 시인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함께 구상 시인을 소개해주신 교수님의 강의도 퍽 인상적이었죠!
  감동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유로 결석생이 많았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등단 파티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오반장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모두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오정주   19-03-04 10:23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점심과 커피까지  한 턱 내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앞으로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