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 교수님 합평 내용>
1. 프로이트가 꿈을 분석할 때 변형된 꿈을 역추적해서 분석한다. 프로이트처럼 남의 글을 보면서 주제가 무엇인지 역추적을 해봐야 한다.
2. 주제가 없어도 되는 글로는 추억담, 기행문이다. 그래도 주제가 있으면 좋다.
영국에선 Old wife story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늙은 아내 얘긴데, 이는 쓸데없거나 답답한 얘기 혹은 따분한 얘기, 주제 없는 얘기를 말한다. 하지만 수필은 이러면 안 된다.
우선 옛날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소재라 생각하고 그 소재로 무엇으로 만드느냐를 음식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라. 첫째로 재료 준비가 있다. 먼저 재료가 좋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볼 때 재료가 신선한가가 중요하다. 즉 재료, 글감이 좋아야한다. 둘째 뭘 만드느냐? 메뉴 정하기 이것이 주제다. 셋째 만드는 방법은 글의 구성이다. 마지막으로 맛보기 이것은 퇴고하는 과정이다. 아무리 잡탕음식이 많다고 해도 주제(메뉴)가 없는 음식은 없다. 맛있는 음식 만드는 것이 글 잘 쓰는 것이다.
3. 글에서 경칭은 되도록 빼라. 소설책에서 문장 인용을 했다면 작가의 전 글을 밝혀야 한다.
4. 주제가 분명하더라도 재미있게 더욱 잘 쓰려면 소설가들이 쓰는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다. 소설가들은 사건 만들기 귀찮을 때, 심리묘사나 거리를 가다가 본 것, 남의 얘기를 추가해서 넣는다. 또한 아주 치밀한 관찰로 찬찬히 한 땀 한 땀 무늬 놓듯이 지극히 서정적으로 그린다 생각하고 문장을 쓰는 방법도 있다. 문장의 윤기나 감각적인 표현이 드러나게 손질하면 좋다.
5. 동물에 대한 미신 혹은 선입견에 대한 글을 썼다면, 전통적인 인간과 동물 관을 해명해주는 것이 좋다.
6.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소재로 할 때, 짧게라도 정보를 소개해주어야 한다.
7. 문장이 경쾌하면서 풍자적인 표현이 들어있는 글이 좋다.
8. 정보만 의존해서 쓰는 글을 피하자. 글 잘 쓴다는 소리를 들어도 너무 자신만만하게 써서는 안 된다. 아주 겸허하게 한편 쓸 때마다 정성을 다해야 감동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수수밭 동정>
- 2월 신입회원 : 허문홍, 이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