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백석의 굳고 정한 갈매나무(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19-02-12 08:40    조회 : 3,514
1.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중략)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위 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엇다.
 
민족 분단에 의해 백석의 백석다운 시가 여기서 중단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소중한 것을 모두 잃어버리고 외로운 떠돌이가 되어 바람 센 거리를 헤매는 화자의 가련한 처지를 고백으로 출발하여,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에게 의미를 주는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하얗게 눈을 맞으면서도 자신의 의연한 모습을 지키고 있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떠올리며 자신의 신산한을 삶을 견더내고 있다고  마무리하고 있다.
 
용산반 모두 낭송하고, 굳고 정한 갈매나무 만나러 갑시다.
 
2.쓰기의 말들
 가. 시험 삼아 내 입으로 읽으니,이를 듣는 것은 나의 귀였다. 내 팔로 글씨를 쓰니, 이를 감상하는 것은 내 눈이었다. 내가 나를 벗으로 삼았거니, 다시 무엇을 한탄하랴!(이덕무) '내가 나를 독자로 삼는다.' "글을 쓰고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나.나는 씁니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 안심합니다.
 다.글에서 자기과시를 뺀다.
 
3.합평
 가,사진은 슬프다(김미원선생님)
 나.다섯 시에 만난 그녀(한신혜선생님)
좋은 작품 감사드립니다.
 
 
다음주 용산반 이번학기 마지막 수업입니다.
다음학기는 니체로 돌진합시다. 건강하세요

박현분   19-02-12 12:28
    
와우~~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  신재우샘!
언제나  궂은 일에  선뜻  나서주시고  후기도  돌아가며  쓰자고  총대 매신  멋쟁이 십니다.
 백석의  최고의 시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서  갈매나무는 객관적 상관물( objective  correlative)이며  간저송이라는  말씀에  공감했지요.
김미원샘의  작품은  너무  아름다워  슬픈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현신혜샘은  특수한  상황을  다뤄줘서  흥미로웠구요  무척  기대되는  신입샘이에요
구정 지나고  맘을  다잡고  나오신  샘들  멋진 작품  기대합니다.
임정희   19-02-13 19:32
    
신재우 샘 덕분에 백석의 시를 조금이라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이라 그런가요? 시인의 외로움이 마음에 훅 들어옵니다.
제 마음이 쓸쓸한 것이겠지요^^

합평하신 두 편의 글은 제목만 봐도 읽고 싶게 만듭니다. 궁금합니다~

드디어 니체로 돌진이라구요. 기대됩니다!
따순 봄날 뵈어요~^^
김미원   19-02-15 08:54
    
김응교교수님과 윤동주 문학기행 잘 다니고 있습니다
신재우 선생님께서 멋진 후기 올려 주셨네요
 백석의 시를 읽으며 정한 갈매나무의 의지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뼈와 살을 가진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지만
나약한 가운데서도 강한 것이 인간인 듯합니다
 함께 못 오신 님들 몫까지 열심히 배우며 다니겠습니다
 3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