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1.17~31, 목)
-에코(Eco)는 어디에 사나요?(종로반)
강의 서두 움베르토 에코를 거론하다 뜬금없는 질문이 오고 감.(아재/이모 개그?)
“에코가 어디 태생이죠?”
“이탈리아요.”
“아직 살고 있나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죽었을걸요?”
“아니, 에코는 살아 있습니다.
“인류의 정신과 문화, 역사 속에.
아니, 산과 들에. ‘산에 사는 메아리(Ecco)~”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1932~2016)
이탈리아의 철학가, 미학자, 역사학자, 미학자, 소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래 가장 르네상스적 인물.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
1. 글을 잘 쓰려면?(에코의 조언)
가. 과장하지 말라. 척하지 말라
나. 부사, 형용사, 접속사도 피하라.
다. 가능한 한 부호를 쓰지 말라(!, ‘’, “”, ….)
라. 기호와 인터넷 상업 약자도 마찬가지(&, etc.)
마. (괄호)는 흐름을 해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
바. 완성된 문장으로. 단어 하나로 끝나는 문장은 없다
사. 인용을 줄여라. 과잉설명은 곤란. 일반화하지 말라
아. 과감한 은유는 금물. ‘뱀의 비늘 위에 돋은 깃털’?
자. 인지역량을 넘어서는 어휘 사용 곤란. ‘리좀’ 같은
차. 더 말하지도 말고 더 말하지도 않도록 함
카. 짧고 간결하게. 생각 압축하고 정보 오염 주의
*<<미네르바의 성냥갑>>에서 따옴
2. 반원 글 합평
<종이로 만든 화투>(최준석)
화투 놀이의 점수와 미국의 산수 개념 이종 접합. 주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준법(峻法)>(김순자)
깊이를 더하는 청람(靑藍) 화백의 화론. 문단 구분으로 논지에 대한 이해를 쉽게.
<부시의 장례식)>(박재연)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천착하는 글. 위트와 해학이 빛나는 박재연 시그니처 글.
<항아리 마을>(최준석)
항아리 마을의 반원형 형태에서 <노인과 바다>의 배를 떠올리는 연상 작용 우수.
<점(點),선(線),면(面))>(김순자)
조형의 기본 단위인 점, 선, 면은 교류한다. 단독, 교집합, 또는 완성된 조합으로!
<풍선초(風扇草)>(안해영)
풍선->풍선초->동구리->큰어머니의 사랑으로 이어지는 이미지의 전이(轉移) 탁월.
3. 종로반 동정
교수님은 어느 고등학생(?)이 쓴 수필이라며 1965년 <<학원>> 지에 실린 글을 소개.
<눈과 추억>
‘…(중략) 이른 새벽 문을 밀고 밖으로 나서자 부드러운 감촉이 발바닥에 스민다. 뽀드득 소리가 난다. 간밤에 몰래몰래 내려 앉아 안타까이 기다리다 이제야 입을 여는 모양이다. 아니 거미줄을 둘러친 듯 담벼락에 얼기설기 걸려있는 앙상한 나무 그림자와 먼저 이야기를 나눴는지 모른다…(하략)’
***예전에 종로3가역 4번 출구 건너에 있던 ‘번지 없는 주막’을 찾아가 종로반 신년회를 했다. 코다리찜은 그대로인데, 조촐한 종로반 식구들이 변한 것인가? 종로반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