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가 왔습니다. 안춥다가 추우면 더 춥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눈이오나 비가오나 해가떠도 달이떠도 수요일은 강의실입니다~~~
***합평풍경***
1. <구절초 마을> 김기호님
노쇠해가는 선배작가,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연민이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입니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독자의 감성을 적십니다. 다만 도입부분에 있어 과감히 삭제하여 긴박감을 높이자는 의견과, 그대로 두는 것이 편하기 읽힌다는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작가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합평의 진수 아닐까요 ㅎㅎ
2.<고집스런 동행> 전성이님
언니와 조카에 대한 추억과 가슴아픈 기억에 대한 이야기인데 단편소설을 읽는 듯했습니다. 첫부분에 극적으로 등장한 조카는 뒷부분으로 가면서 사라지고 언니와의 일화가 나오니 독자의 궁금증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문우들의 의견은 나뉘었습니다. 둘 중 하나는 과감히 삭제하고 집중적으로 쓰자, 아니다. 두 이야기를 조금더 조화롭게 구성하자. 전작가님 역시 고민이 깊어지겠네요 ㅎㅎ 제목은 <오뎅과 떡복이> 또는 <동행>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
3.<어린 복숭아를 따면서> 김기근님
복숭아를 솎아내는 행위를 복숭아입장에서 평등 의 문제로 전개시킨 것이 압권입니다. 농사를 지으셔서인지 전개의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러워서 편안하게 술술 잘 읽혀졌지요. 자칫 골치아픈 이야기도 될 수도 있었을텐데요, 작가의 내공으 잘 드러났으니 작가의 세 작품 중 단연 으뜸이라는 이구동성 의견입니다. 다만 도입부분을 조금만 압축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4. <그리움> 김기근님
백석 김영한, 푸시킨의 시, 기도하는 소녀상을 연결시켜 그리움을 쓰신 작품입니다. 세 가지 화소의 연결이 다소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전체내용이나 이관성을 위해 앞부분 백석은 과감히 삭제하는 게 좋겠다는 교수님 의겨이고요 소녀상 하나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게 더 좋겟다는 문우님 의견도 있었습니다.
5. <그사람에 그 글> 김기근님
윤선도 송한필 김소월 세 선조 문인을 소개하면서 사람과 글의 어울림에 대해 쓰셨습니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자가의 지식에 우린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특별히 손댈 데 없이 이대로도 무난하다는 평입니다
6. <아버지와 피문어> 김정희님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는 작품입니다. 아버지의 깊으신 사랑과 세월이 흘러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후회하는 감정은 누구나 느꼈을, 그레서 매우 공감이 되는 글이었지요. 매끈하게 잘 쓰셨습니다. 다만 마지막부분에 아버지를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앞에서 나왔던 피문어를 살짝 집어넣으면 멋이 2% 아니, 20% 올라가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제목은 <피문어 아버지>가 좋겠다고요
존경하는 우리 문우님들!!!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합평준비 잘 해오자는 반장의 당부를 모두 지켜주셨고 합평준비는 물론 작품까지 준비해오셨으니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 무려9편이라뇨!! 게다가 오늘 합평은 작품을 거시적으로 보는 구성에 대한 의결들이 활발했습니다. 합평의 진수라고나 할까요, 다음 수업도 기대만땅입니다^^
**뒷풀이 풍경**
꼬막철이니만큼 오늘은 색다른 곳, 꼬막집으로 향했습니다. 꼬막비빔밥에 꼬막전, 기타 꼬막으로 만들어진 이것저것, 덕분에 예산을 훌쩍 넘었지만 김기근선생님과 윤용화선생님께서 거금을 내셔 메꿔주셨습니다. 이렇게 또 감사할 일뿐입니다. 못다한 합평을 계속했습니다. 우리의 저력과 무한한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자리를 옮겨서는 공해진선생님이 커피를 대접해주셨지요. 작품도 안내셨는데 언젠가 받은 '완'을 미리 땡겨와서 완값??을 내셨네요, 수업에 못오신 문영일선생님,이우중선생님, 공회경선생님 다음주는에 뵐 수 있겠죠? 바쁜 일정에 수업후 바로 가신 선생님들 역시 서운하셨지요? 자리가 허전했답니다 ~ 한 주 잘 살아내시고 담주 수업때 뵈엉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