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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갈 순 없잖아(분당반)    
글쓴이 : 김태진    19-11-07 18:27    조회 : 3,262

조금은 더 쌀쌀해진 11월의 첫 수요일입니다.  황빈 마마님의 ‘위대한 화엄의 세계’를 필두로 장장 9편의 합평작이 기다리는 시간 평소 도착하던 간식이 배달사고를 내니 더 출출한 오후 아니던가요? 롯데로 잘못 간 것은 돌아오고 따뜻한 모과차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상시 분위기가 재현됩니다. 재연인가요? 박재연 반장님 ㅎ ^^ 그런데 한국산문 10월호로 강의가 시작되니 평소의 재연은 아닌가 합니다. 박교수님의 강의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다보니 잦은 통증도 잊었네요. 4교시를 건너뛰고 야간진료를 받으며그 귀하디 귀한 시간 재음미해 보려고요. 공유할 것들만 생각나는 대로 옮겨 봅니다. 왜냐 구요? 그냥갈 순 없잖아!!

<권두 시: 분청사기파편들에 대한 단상 > 이은봉 님

한창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시던 선생님이 어느 듯 정년하시고 명예교수로 계시다 네요. 시간과 세월은 평등하니 그런가요? ‘무등산 골짜기마다 동백으로 피는 봄볕’ 이란 표현은 서정성이 극대화되니 자칫 작위적이란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 잘 음미하시란 말씀

<권두 에세이 : 마음보다 몸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 이종우 님

무릇 에세이는 ①정보 ② 좋은 말씀 ③ 결론적인 한 말씀을 구성요소로 하나 꼰대같은 말씀은 가독성을 떨어뜨리기 쉬우니 조심하라는 당부

<한승헌의 유머사랑방> 해학수필의 영역을 구축하신 탁월한 재치에 많이 웃었고요. 필자의 문학단체를 지원하는 한국마사회를 칭찬하며 “평생 말이 벌어들인 돈으로 저녁 얻어먹고, 말이 번 돈으로 책도 샀습니다” 라는 말에서 빵 터지다 보니 말(言)인지 말(馬)인지, 그놈이 그놈인거 아닌 가요? ㅎ

<신작수필>

① ‘워크, 워크, 워크’ ‘홍정현 작’은 척하면 알게 되는 언어유희의 새로운 맛을 주고요

②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홍도숙 작’은 노천명 보다 최근작가의 작품에서 제목을 찾았다면 더욱 참신 했을 거란 참신하신 말씀

③ ’지금이 내가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한효정 작‘은 서술적 설명적 제목을 압축 또는 상징적인 제목을 고민하면 좋겠으니 (앞으로 합평작 제출할 때) 여러분들 참고하시고요.

④ ‘베들레헴의 암호’ ‘한영자 작’은 있는 그대로도 좋지만 문학적 가공을 더하면 더욱 맛깔 나는 것이 되겠다는 암호를 해독해 주셨고요.

⑤ ‘그래 낙타를 사자’ ‘진연후 작’은 목로주점이란 노래를 인용하여 수필의 가독성을 높인 케이스 라하시네요. 이쯤에서 작가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케이스 스타디 입니다. 수강생 여러분!

⑥ ‘경안천 맑음’ ‘정경용 작’은 인용 글이 좋았다고요.「지각대장 존」,「누가 내 머리에 똥 쌋어」, 「우리 학교엔 고릴라 따위가 없어요」그래도 지각하지 마세요.

⑦ ‘덕수궁 돌담길’ ‘조수근 작’은 가볍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읽기 편하고 내용도 좋은 데 끝 마무리가 약한 느낌이 드신다고 하시네요 .

<특집 김유정의 산문읽기>

친구 안희남의 권고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천재작가는 모진 병마와 싸우며 “ 내가 작품을 낼 터이니 미리 가불을 주면 닭 몇 마리에 뱀을 고아 먹어 힘을 얻어 글을 씀세. 도와주시게...”란 편지를 보냈다네요. 하지만 그 애틋한 편지가 안희남에게 당도하기 전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소설보다 더 소설적인 삶을 살다간 김유정을 기리며 아픈게 그를 추억 했고요.

그 외 <신작수필>, <포토 에세이>,<화제작가 최서림>, <지구촌 나그네>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함께하며 많이 웃고 참 많이 배웠네요.

끝으로 백춘기님의 근황을 설명하시며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자며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하셨답니다.

4교시의 합평을 달 공간이 없을 것 같아 졸문을 간판으로 올리니 널리 양해해 주시길 요. 부디


김태진   19-11-07 23:11
    
4교시의 합평을 달 공간이 없을 것 같아 졸문을 간판으로 올리니 널리 양해해 주시길~ 요.  부디~~~

그리하여 공유할 것들만 생각나는 대로 옮겨 봅니다. 왜냐 구요? 그냥 갈 순 없잖아!!
박재연   19-11-08 13:26
    
맞습니다  그냥 갈 순  없네요 ㅎ
재치만점에서  내용만점까지요
우리  김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정말  심각한 위기감!?을  느낍니다  ㅎ
김태진   19-11-08 23:00
    
한국산문을 리뷰하며 생로병사 인생사 고락에 푹 빠져듭니다.
그냥 갈순 없지만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살림살이 아니던가요.
살아가는 것이 삶인지 살아지는 것인지? 한국산문을 통해 음미하는 오묘함이랄까?

그리하여 마땅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는 자리, 생각 이전의 자리를 생각해 봅니다.
문득 그리고 가끔 ~~~
이화용   19-11-10 13:42
    
" 재연인가요? 박재연 반장님 ㅎ ^^"
별 생각 없이 읽어 내려 가다가
이 부분에서 글쓴 이를 봤더니 김태진 선생님이셨군요.
첫 발자국 내셨으니
명 후기 집필자 또 한분 탄생을 알립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진   19-11-11 08:15
    
'졸문을 간판으로 올리니 널리 양해해 주시길 요. 부디...'라고
조심스레 말씀드렸는데 '화용적 허용'으로 화답하시니 감사합니다.
'4교시의 합평을 달 공간'도 채워 주셨고요.

진짜로 그냥 갈 수 없는 게 평소 스무개가량 달리던 합평댓글이
재연되지않는다는 거 ㅎ
역시 재연은 아무나 하나라는 듯... 그렇게 침묵하고 말았군요.

그래요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 안답니다. 그러나 글로 하지 않는다면
글쎄요? 그냥 가는 건가요? 그런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