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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두, 노을을 보고도 감탄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글을 쓴다(분당반)    
글쓴이 : 김영욱    21-03-27 08:16    조회 : 5,738

오늘 수업에는 전원 출석이다. 전원이라고 해봐야 12명이지만,,,,

7편의 작품에 대한 합평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업 후 제출된 작품이 9편이다. 지금까지 9편의 작품이 제출된 적이 딱 한번 있었지만, 12명 정원에 9편이라니 교수님도 놀라신다. 그래도 작품들은 교수님의 첨삭지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겠죠?

 

오늘 배운 내용

1. 수필의 유형

. 소설적 수필과 논설적 수필

? 소설적 수필은 서사(이야기?사건)을 위주로 작가 자신의 직, 간접 체험에 상상력을 보태어 쓴 글이다.

? 논설적 수필은 칼럼글, 정보글, 안내글, 소평론, 소논문을 말하며 통상 에세이라고 한다.

. 에세이와 미셀러니

? 수필을 에세이 = 중수필, 미셀러니 = 경수필로 구분하여 미셀러니는 잡글로 취급하기도 하였으나 오해이며 모두 문학으로 취급된다  

2. 문학은 논문과 다르다

? 논문처럼 각주를 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 수필도 조리있게 써야한다.

? 수필이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적 상상력으로 가공되었더라도 조리가 있어야 한다. 즉 앞, 뒤 문맥이 맞아야 하며 내용이 명확해야 한다.  


오늘의 합평작

1. 불식(不識)! 오직 모를 뿐 ? 김태진

2, 다시, 빨간 머리 앤 ? 송인자

3. 직업이라는 소명(vocation) - 문영일

4, 장성(長城), 넌 알고 있지! - 박현선

5. 나의 영원한 소도(蘇塗) - 김영욱

6. , 문학이 되살아 나다 ? 윤정미

7. 때리는 사람아 ? 김형원

 

  오늘의 화제작은 다시, 빨간 머리 앤이 아닌가요? 소재, 문장도 좋았고 각 단락마다 먼저 결론을 말하고 설명을 곁들이는 두괄식 표현으로 읽기 쉬웠다는 평입니다. 역시 문학대상 작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지요!


문영일   21-03-27 09:21
    
김영욱 우리 반징님. 하도 노트를 잘 해 놓으셔서 이걸 다 모아놓으면 훌륭한 <수필 창작법>이 되겠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발행해도 되겠다는 말이지요.
  문우들끼리  주고 받는  합평은 청문회 같이 거침없는 데도  글을 이렇게들
많이 써 내시는 걸 보아  우리  분당반 창작  실력이  일취월장한 좋아지고  있다는 증좌겠지요.
그러니 매년, 특히 올해 같이 세 편 만 한국문학상을  주었는데, 우리반에서 두 분이 수상하게 된  게 아니겠습니까?

글을 읽는 사람마다  제 각각 생각이 다른 것이니 
합평 할 때  작가나  듣는 사람은, 받아드릴 것만 받아드리고  아니면 그냥  흘러보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드리는 게 혹 불편해  하실까 하는 노파심에 가만히 있으려  하지만 관심과 애정 때문에 자꾸 거들게 되더군요
제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공해진   21-03-27 16:27
    
반장님! 후기 감사합니다.

벚꽃은 하루에 백리 길을  멀다않고 달려 오고 있네요.
분당반의 글이겠지요.

지는
봄 밭에서
비닐 걷어내고 퇴비 뿌렸습니다.
윤용화   21-03-28 09:11
    
수업에 참석치는 못하지만,
반장님의 후기만 읽어도,분당반은 언제나 글의 열정이 식지 않고있는듯합니다
 저 또한 후기  보면서 글의 촉감을 잃지 않도록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박현선   21-03-28 18:01
    
네~ 주말에도 좀 바뻐 이제야..  문영일 선생님 합평으로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저희가 제출한 글을 종이가 구겨질 정도로 보고, 또 보시면서 합평해 주시는거에 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글은 15년 전, 북경 만리장성 갔던 이야기를 써 보았어요. 가족 여행으로 갔던 곳이죠.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면서 완성했다는 장성. 가이드가 설명해 준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설화가 우리가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이루어졌다는 내용을 쓴 글이예요. 쓴 내용이 좀 늘어져 합평에 따라 줄이니 깔끔해졌네요. 만리장성을 쌓으며 그 시대 인부가 된 백성들이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렸을까 생각해보면서 쓴 글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반장님 후기 잘 읽어고요. 언제나 간식 챙겨주는 등 수고하시는 설화영 선생님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