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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과 또 다른 함정(종로반, 6. 24, 목)    
글쓴이 : 봉혜선    21-07-03 21:55    조회 : 5,546


문화인문학실전수필(6. 24, )

-함정과 또 다른 함정(종로반)

 

1. 수업의 구성과 합평의 함정

 

. 수업의 구성

 왜 수업에 오는가? 이를테면 선생한테 칭찬 받고 반원들의 부러움을 사기 위해같은 소소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글을 잘 쓰기 위함이다. 바람직한 수필 수업은 강의와 합평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이론+실전). , 이론 강의일지라도 글쓰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체계적인 강의가 바람직하다.

 

. 합평의 함정

 

-합평을 받으면 특정한 글은 무조건 좋아지게 되어있다. 여러 사람이 이런 저런 의견을 내고, 느낌을 말하고 훈수를 하는데, 그에 더해 선생이 본인의 글처럼 공을 들여 지침(수정, 보완, 칭찬, 꾸중, 방향 제시)을 주는데, ‘글이 좋아지지 않고 배겨 날 도리가 있겠는가?

-그렇게 해서 글을 다음에 제출하면 당연히 좋은 글로 평가된다. 그러다 보면 단번에 OK를 받고 문우들의 칭찬도 듣고 싶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합평의 참다운 목적은 특정한 그 글의 완성도가 아니라, 앞으로 다른 작품도 그렇게 잘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충끄적여서 어떻든 누가 대충고쳐주겠지 무책임하게 휙 돌리거나 던지거나 부리면 그 '대충평생간다. 내 글을 존중하자. 정성을 다해 쓴 글을 스스로 몇 번이고 고친 후 이제는 되었다 싶을 때제출한다. 그래야 내 것이 된다.

 

*밤에 쓴 글은 아침에 고치고, 여름에 쓴 글은 겨울에 고치고, 배부를 때 쓴 글은 배고플 때 고치고, 또 고치고. 처한 환경과 기분, 조건이 다른 상태일 때 점검하자.

 

2. 다른 장르의 문학과 수필

 

(문학으로서의)수필과 다른 장르의 문학(, 소설, 평론, 희곡)문학이라는 점에서 같다. 그러므로 수필에 다른 장르의 특징과 기법, 장점을 접목하면 넘사벽수필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 묘사와 비유는 중요하다. 그러나 남발하면 글을 모호하게 하고 품위를 해친다.

소설: 복선과 반전은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 수필은 콩트나 미스터리소설이 아님.

평론: 지식과 정보, 인용도 좋다. 그러나 과다하면 나의 관점이 묻힐 우려가 있다.

희곡: 매우 중요하거나 결정적인 대화가 아니면 지문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합평

 

<264 청포도>

264(이육사) 중심으로 화소를 재배치한다. <광야><청포도>를 왜 하나의 시로 여기는지에 대한 해석을 덧붙이면 새로운 관점의 수필로 우뚝 설 것이다.

 

<이름표를 붙여 봐>

이름이나 이름표로 대변되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의 본질을 짚는 웅숭깊은 주제의 글로 추측함. 그러나 주제가 명료하게 와 닿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익숙한 것에 이별을>

1차 수정본. 글이 훨씬 깔끔해졌지만 아직 불필요한 설명이나 어휘 사용이 곳곳에 눈에 띔. 화소 간 균형이 필요함. 이를테면 장인어른의 생전 업적 부분 압축.

 

<페르소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을 지닌 꿈과 현실이 섞인 글. 실험적인 측면은 평가하지만 모호한 가운데 나름 체계가 있어 독자에게 이해의 실마리를 건네야 함.

 

4. 동정

 -유병숙 명예회장, 이성화 부장, 종로반 안해영 반장, 봉혜선 총무 이상 4명이 한국산문 대상 교육에 참여. 내용은 개인 정보 지침과 직장 내 성희롱

 

 -교육에 참석한 유병숙 명장(명예회장)이 자연스레 수업에 합류. 신입 회원들에게 <<그분이라면 생각해 볼게요>> 수필집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함.

 

 -찐 밝은 소식. 신입 회원의 익숙한 등장! 작년 독자마당을 쓰고 참관 수업을 한 이종영님. IBM과 코리아 헤럴드 기자를 거친 경력에 맞는 글 기대해요.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회식이 이어짐. 얄팍하다 못해 텅 빈 ()총무의 주머니사정을 고려, 차성기님이 첫 원고료를 받았다는 아름다운 핑계를 댔다. 투명한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찐한 자리가 오래도록 이루어졌다~.


봉혜선   21-07-03 21:58
    
무튼 익어야 맛이 나는 것이지. 적절한 핑계대기가 후기 올릴 때마다 늘어난다. 풋과일 내가 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
     
안해영   21-07-04 07:23
    
후기 작성 쉬운 일 아닙니다.
늘 수고에 감사할 뿐.
이종영   21-07-03 22:52
    
강의현장에서 놓친 핵심 메시지를 다시 볼 수 있어 감사하네요~ 그리고 첫 수업이라 그랬는지 제 귀에 들리지 않았던 중요한 포인트들을 꼭 집어 정리해주셔서 참 유익합니다!
     
안해영   21-07-04 07:24
    
환영합니다.
     
봉혜선   21-07-07 20:27
    
유익하다니 부럽습니다~  다 받아들여 흡수한다는  뜻이잖아요. 남초반 종로반.  유명장님의 말이 다시 들려요. 이성화 부장이 싸우는 줄 알았다는 치열한 합평 현장을 함께 해 주시니  기쁩니다.  증원에의 초발심도 꼭 간직해 주세요.
안해영   21-07-04 07:18
    
회식에서 처음 접한 양꼬치구이를
첫 원고료로 반원의 화목 자리에 투척한
차성기 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방문할 때 빈손은 조금 허전함을 주지요?
교육차 일부러 시간 낸 것도 어려웠을 텐데
수필집까지 가져와 선물 준 유병숙 명예회장님
감사합니다.

반원들이 원고를 계속  써서 글 풍년을 맞네요.

전에 독자 마당을 써 주었던  인연의 이종명 님 환영합니다.
윤기정   21-07-04 21:42
    
새로운 문우님들 뵈니, 헌(?) 식구들이 보고 싶습니다. 
 총무님 깔끔한 후기 덕에 제대로 피드백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것이 힘이다'  아는 데 그치지 말고 잘 새겨서 작품 활동에 적용하면 틀림없이 정확하고 좋은 문장,  바르고 따뜻한 글이 나올 거라 믿으며 자판 앞에서 자세 바로 고쳐 앉습니다. 종로반 주욱 가 봅시다. 함께!
유병숙   21-07-06 08:41
    
오랜만에 들린 사무실은 종로반이 있어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김창식 교수님의 따뜻한 환대 감사드립니다.
문우님들의 합평에 용감하게 끼어들은 점 용서하셔요.
열정적인 분위기가 나도 모르게 입을 열게 했습니다. 
열강에 부응하는 열기로 종로반이 후꾼 달아오르는데~~
그 저력에 나도모르게 동화되었습니다.
은근슬쩍 끼어든 종강파티, 즐거웠습니다.
교수님, 윤기정 회장님, 안해영 반장님, 봉 총무님, 문우님들 감사합니다.
차성기 선생님이 주신 <종로통 수필로>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의 건투를 빌며
화기애애한 종로반 사랑합니다.
     
봉혜선   21-07-06 10:10
    
댓글보고 볼 빨간(빨개진) 종로반원.  되었습니다.  명장님. 본부에 들르시면 들여다봐주세요.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사주신 차맛이 감사함을 더했습니다. 마침 반가운 소식도 찾아들었습니다. 힘이 필요하시거나 마법이 필요하심 찾는 반으로 기억해주세요. 간식 사갈까요? 하시는 제안을 주식인 책으로 바꾸어오신 것도 압권이었습니다.
봉혜선   21-07-06 10:04
    
ㅡ최준석ㅡ

봉총무님 수고가 많습니다.

강의 제목 "합평의 함정"이  매력 있어, 혹 나 보고 함정이 무어라고 보느냐고 물을까 하여 대답을 궁리해 두었는데 '함정'에 대한 언급이 없어  맥이 좀 빠졌지요. 내가 준비한 대답은 합평의 함정은 "잘 못하다간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 였어요. 왜냐면, 저는 산문 한 편을 '산나물을 맛있게 무쳐 깨끗이 씻은 접시에 담는' 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맛보는 이들이 누구는 짜다 맵다 싱겁다하면 산나물 고유의 맛이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반대로 더 맛있어 질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호텔 음식보다 어머니 손맛을 생각나게 하는 한 접시가  합평의 보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배가 산으로 갈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강릉에 가면 배가 산 위에 있기도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ㅡ최준석ㅡ 퍼왔습니다
     
안해영   21-07-07 23:51
    
배가 산으로 가기 전에
풍랑  만나 좌초되면 안 되니
산으로 미리 피신시키려고  할 수도 있지요.

어머니 표 맛있는 산나물 무칠 때 어설픈 며느리가
엉뚱한 양념 넣어  산나물 고유한 풍미가 안 날까 봐
시어머니가  "양념을 잘 못 넣었구나."하고
손맛을  익히게 돕는다고 생각하면  사랑스러운
며느리가 될 것입니다.
차성기   21-07-07 13:35
    
-유병숙명장님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께요" 다시 읽어보게 만드네요. 어쩌면 시댁부모님과 그렇게 잘 지내실수 있는지 정말 군계일학입니다. 집사람도 읽고서 감탄하더군요.. 회장님의 열린마음을 보는 것같습니다.

-합평에는 정성을 다한 글을 올리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봉혜선   21-07-07 20:37
    
헌 식구 되신 차작가님 뵈면 양꼬치 생각나면 어쩌죠? 

저도 패기 있게 가져갔다가 넣어두라는 글이 몇 개인지 몰라요. 정성과 최선을 다했는데도 말예요. 저를 헌 식구 만들어주신 차님, 같이 뭉개보기로 해요.  수선화가 피는 곳, 자목련이 피려면 하나의 세상이 지나가야 한다니 믿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