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반 풍경
7월의 첫날입니다. 짙푸른 녹음을 밀치고 들리는 매미 소리가 여름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천호반은 또 경사가 났습니다. 김정완 선생님 아드님 유권 박사님께서 ‘치매원인 물질’을 찾으셔서 국민 건강은 물론 지구촌 인류 건강에 공헌하시는 기쁜 소식이 알려졌답니다. 유권 박사님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십니다.
오늘따라 흰 가디건에 원피스를 곱게 입고 입장하시는 김정완 선생님께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답니다. 수필 농사, 자식 농사, 장학 사업도 풍작이신 김정완 선생님 존경합니다.
몇 분 선생님의 빈자리가 조금 허전했어요. 쏟아져 나온 시, 수필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걸음이 빨라졌어요. 얼른 읽고 싶은 욕심에!
♣창작 합평
*정승숙 님 <남편은 탈모 중>
톡톡 튀는 상큼 발랄한 표현법으로 남편의 탈모를 더 고민하는 아내의 사랑이 애절하게 드러난 아름다운 글입니다.
*김학서 님 <다툼과 크래커>
사물을 보는 눈이 세밀하고 관찰이 정확하시다는 평을 늘 듣습니다. 도서관안내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어쩌다가 언짢은 일로 크래커 하나를 주면서 미소가 오가는 이야기입니다.
*박소현 님 <바다의 유산>
어린시절 바다에 살던 곳을 다시 찾아 떠오르는 몽환의 이야기를 가슴 저리도록 애잔하게 엮어 나갔습니다. 바다의 곡절들이 켜켜이 쌓인 파란만장한 애환을 독자들의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절묘하게 이어나갔습니다.
*김명희 님 <오래 가는 취미>
읽기와 보기의 차이를 분석과 판단의 유무로, 능동과 수동의 개념으로 세상 읽기에 동참하는 글쓴이의 날카로운 시선이 역시 싱그럽습니다.
*곰삭아서 우려나온 곰국 같은 글이 있는가하면, 밭에서 갓 따와 겉절이한 생채 같은 글. 날카로운 분석으로 관찰한 글이 이색적이었답니다. 관찰 범위도 다양하여 독자들의 흥미도를 높여 글을 쓰고 싶은 ‘동기 부여’에 공헌한 수준 높은 글이었습니다.
*제목 선정에서 좀 더 읽고 싶은 동기를 던졌으면 좋겠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다툼과 크래커→고마워요. 크래커
바다의 유산 →바다의 내가슴 속 촛불들
오래가는 취미→읽기와 보기
*바른 말 예쁜 말
?끼어들다 (o) 끼여들다 (X)
?양파 껍질(O) 양파 껍데기 (X)
?소라 껍데기(O) 소라 껍질 (X)
?치과 (O) 칫과 (X)
?돼지 껍질(O) 돼지 껍데기(X) 6월 27일 조선일보 A27면 참조
*새로운 신혼이란 말보다는 ‘신혼’으로 나타내시면 좋아요. 새로운 신혼은 겹쳐서 묘사하는 거치장스러움이 있답니다.
*우리 말의 표현에 따라 뜻이 아주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새젓가락 (같은 종류의 다른 젓가락)
?새로운 젓가락 (모양이 다른 새 젓가락 )
?진도개 (진도에서 태어난 개)
?진돗개 (진도 밖에서 태어난 개)
*제목과 등장 인물의 성격만 묘사되어도 글의 50%는 해결 되었습니다.
*언어의 경제성 (도서관으로 가는 거다 → 도서관으로 간다)
*남편과 딸, 재택 근무를 하는 아들 → 남편과 딸, 아들로 표현하세요.
(만일 수식어를 넣는다면 남편, 딸도 수식어를 넣어 동격 처리해 주어야만 합니다.)
♣질의 응답
* 등장 인물이 일곱 명일 경우 모두 성격이나 행동 특성을 나타내어야 하나요?
답: 일단 글에 올라와 있으면 그 특성을 나타내야 합니다. 대체로 특성이 있는 인 물이 등장하니까요.
* 사이 시옷의 바른 사용법을 알고 싶습니다.
답; 복합어는 사이 시옷이 들어갑니다. 단 한자에서 나온 복합어는 제외됩니다.
♣깔깔 수다방
*허기와 수다에 목마른 우리들! 방역의 벽이 또다시 높아져 조심스러웠답니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해물순두부’집으로 쪼르르르 달려갔죠. ‘거리두기’ 방역은 언제나 모범생이라니까요. 맛깔스런 순두부에 돌솥밥! 꿀맛이었죠. 김정완 선생님께서
한 턱 쏘셨습니다. ‘아들 턱’이라 더욱 맛있었답니다.
제출하신 신작 수필. 잡아당기는 눈길이 기다리고 있어요. 7월 초하루. 여름 낭만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