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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평은 힘이 세다(종로반. 5. 20.~27,목)    
글쓴이 : 봉혜선    21-06-01 13:36    조회 : 5,172

문화인문학실전수필(5. 20.~27,)

-합평은 힘이 세다(종로반)

 

1. 강의

 

치열한 합평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높아가는, 치열한 합평 중에서 작가 자신도 깨닫지 못하던 중요한 의도가 파헤쳐지기도 한다. 합평을 통해 해당 작품뿐 아니라 앞으로의 글쓰기가 나아지기를 지향한다. 합평은 힘이 세다!

*글을 내놓은 후 작가의 변시간이 돌아올 때까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기다릴 것. 의도나 그 뜻은 이러이러하다는 설명은 작품만을 받아든 독자에게 일일이 답해줄 수 없다는 의 특성상 바람직하지 않다.

 

2. 합평

 

<기억의 저편>

한 작품에 너무 많은 것(주제)을 담으려고 시도하면 글이 혼란스러워진다.

 

<살여울 유순이>

화소 간 균형을 맞추고 작가의 체험을 덧대면 관람기가 수필이 될 수 있다.

 

<氣韻生動 2>

남북조 시대 화론가 사혁의 육법 중 기운생동은 생동감과 기품을 강조한다.

 

<매실에 설탕>

매실의 발효과정에 빗대 삶을 이야기함. 글이 발효될 때까지 기다렸으면...

 

<>

추상적인 주제를 구체적인 삶의 국면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함.

 

3. 동정

 

윤기정님 안과 수술 소식.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언능 그렇지만 차분히 밝은 세상으로 걸어오세요. 팥 없는 찐빵도 찐빵이긴 하지만 2주 연속은 맛이 없으니까요.

 

 


봉혜선   21-06-01 13:52
    
후기를 뒤늦으나마 올리고 댓글을 궁리하고 이렇게저렇게 본인을 확인하는 것이 살아있는 것인가. 편집회의 있는 날마다 하는  베란다 물 청소는 마음을 가다듬는 동시에 주변을 가다듬는다는 통과의례이다. 혼자만의 의례는 얼마나 많은지. . .  아침에 들은 바로는 나와 싸우지 말라던데. 성현 말씀에 나오는 克己를  愼獨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이에 세월이 훌훌쩍 날아  간~~~다---
김순자   21-06-01 16:26
    
잘 써야 겠다는 욕심 만으로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차츰 깨달아 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쓰는 글에서도 여지없이 이 욕심이 드러날 때가 많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담고자 하는 욕심이 글를 그르치기가 일수이다.  이참에 쳐내고 털어 버리는 연습, 용감히 버리고 또 버리는 연습을 하자. 어수선 하게 남긴 흔적을 지워가며 단조롭게 마음을 비우면서 살아가자. 언행 일치, 마음과 행동이 같이 가야 할텐데~~~
김순자   21-06-01 17:01
    
눈과  귀가 탈이 없고 치아가 건강하고 다리가 튼튼하면 장수한다 하네요.
윤회장님 빨리 빨리 퀘차 하시기 바람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랄께요.
여기 저기 활기차게 활동 하시는 회장님을 보고 배음이 많았습니다. `화이팅!
차성기   21-06-01 21:03
    
합평에는 졸업제도가 없는지 요즘들어 머리에 감도는 화두입니다. 감히 생초보인 주제에 벌써부터 졸업 운운하다니 괘씸죄에 걸릴 법도 하지만. 졸업이 있어야 더욱 분발하는 순기능도 있지 않을가합니다? 산문학 교실 학생이니..
윤기정   21-06-02 07:36
    
봉총무의 활력이 부럽습니다. 한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조직 문화를 바꿀 수도 있겠죠. 합평은 내가 보고 들을 수 있는 범위  바깥을 보고 듣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글쓰기의 대가라면 자기 글을 또 다른 시각으로, 청각으로 바라볼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합평은 남의 글을 판단하고 비평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입장이 되어서 함께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지적으로 받아들이면 본인이 괴롭습니다. 다만 참고 할 뿐이고, 최종 결정은 작가 자신의 몫입니다. 잔 글씨 보기가 힘들어 돋보기 들고 작성하려니 힘들어서 이만 적고 다음 주엔 뵐 수 있기를 ---.
봉혜선   21-06-02 16:56
    
그간 한산에 오른 반원들의 글을 보시고 화백님이 하신 말씀을 적을 적소에 닿았습니다.
 합평을 거치면 더 좋은 글이 되었을텐데... 하신 말씀요.  구체적으로 지적하신 부분을 공부한 기억도 납니다.
최근 합평 시간에 고수님 하신 말씀도 한 자 적어야겠습니다. 여기서는 치열하게 공부하자. 나갈 때 내보낼 때 멋진 놈. 미끈한 놈. 날렵한 놈. 또 수려한 놈으로 만들자.
모여 밥 못 먹는 시기지만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식구라는 이야기다. 치닥거리 하는 것도 식구의 의무이고 각자 빛나기도 식구의 모습이다. 의무와 책임. "그대! 합평이 필요한가요?" 우리가 우리인 이유이다. -종로반원 씀
봉혜선   21-06-02 17:03
    
혼자하는 퇴고.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 했던 헤밍웨이. 자기 검열에 걸리는 글은 왜이지. 밤에 쓴 글을 아침에 구겨버리는 "때" 때문인가. 감각이 마구 자라거나 뒤엉키는 밤을 거쳐서인가.  일단 써두어야  써둔 글의 방해를 받는다. 누굴 지독히도 미워해 본적이 있다. 미워한 만큼 생각하느라 소진한 기운을 모았더라면 좀 덜 미워하지 않았으려나. 미움도 사랑도 내려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