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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과 '진달래'의 차이(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0-08-20 19:10    조회 : 4,363

♣천호반 풍경

 

천호반 강의실 문 옆에는 언제나 반장님이 미소로 맞아주는 목요일이었죠. 일찍 오신 박소현 님이 따끈한 차를 준비히고 반장님은 회원님들의 동태를 점검하는 일상이 오늘은 조금 빗나갔어요. 강의실 문 옆이 썰렁 했어요. 반장님이 여행을 가셨답니다. 수필 먹거리 준비 하실 발길. 가을이면 별미 수필 출품 하겠죠.

요즈음 글쓰기에 재미를 맛 본 정승숙 님. 쓰지 않고는 잠이 안온다는 강수화 님. 두 분의 삶의 무게가 지면에 새록새록 새겨질 때 우리는 함께 공감하며 수필 텃밭에 거름을 뿌리는 중입니다.

 

♣인문학 <톨스토이와 신>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 인간의 행복은 이 한마디로 족하다.

*어떤 종교든지 ‘왜 나는 존재하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무한한 세계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고등 종교든 원시 종교든 종교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인간의 마음이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종교가 있다. 국교로 정해진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종교끼리의 갈등과 대립이 벌어진다면 종교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서로 보듬고 사랑하여 진정한 의미를 찾아나가야 할 때이다.

 

*내가 진정으로 따르는 신앙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창작 합평

 

*강수화 님 <두 왕자 교육일기>

매끄럽게 잘 쓰셨어요.

당부드리고 싶은 건 너무 모성애에 치우쳐 자식 위주의 수기를 쓰다보면 ‘나’의 정체성이 흐려질 우려가 있어요. 이젠 ‘나’를 발견하고 나를 우주의 중심에 띄우십시오.

‘미친 교육, 미친 엄마’는 좋은 수필감입니다.

* 수필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짧으면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효과 만점입니다.

 

*정승숙 님 <당신이군요>

 

‘한 사람이 걸어온다.’ 로 반복효과를 강조한 점이 좋았어요

제목에서 좀 더 고려해 보아야겠군요. <마음하나>는 순수한 여고생 작품 냄새가 나는 때묻지 않은 글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아도 사랑이 나타나는 그런 시가 가슴을 울립니다.

 

♣시를 쓰기 시작하면

* 자신의 느낌을 적고

* 타인을 관찰하고

* 언어를 변형하거나 비트는 과정을 거친다.

* 빛은 직진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직진하는 빛을 그대로 읊으면 밍밍한 시나 노래가 된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굴절한다. 이 굴절된 빛을 시에 활용하면 감정이 여과된 효과가 시에 나타난다.

 

♣‘아리랑’과 ‘진달래’의 차이

 

*아리랑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명난다.(직설적. 감정이 여과되지 않았음)

*진달래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감정 여과)

 

♣깔깔수다방

 

*오늘 수다방에서 훈훈한 얘기를 들었답니다. 교수님 어머님이 요양 병원에 계십니다. 문병 오시는 분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간호사 “할머니 부자이신가봐요.”

할머니 “아녀, 부자 아닌디요.”

간호사 “문병 오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할머니 “그러기요. 내가 복이 많은 노인이랑께.”

 

*백화점 12층에서 고등어 조림과 김치 찌개는 꿀맛이었어요. 한종희 선생님이 작품을 제출하면서 톡톡히 쏘셨답니다. 5층 커피샵에서는 박소현 님이 쪼르르 달려가시더니 지갑을 열어주셨어요. 9월에 한 턱 쏜다고 약속도 하셨는데. 우린 여름학기

계속 공짜만 먹었어요.

진지한 수필 토론이 벌어졌어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여 굴절의 각도에서 나오는 여과의 문장을 잡자. 우린 너무 직설적인 산문 형식의 글이 아니었을까? 반성해 보았어요. 전국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많이 읽는다는 회원님도 계셨고 인테넷이나 책에서 우수 작품을 찾아 읽는다는 회원님도 많았답니다. 가을하기에 뿌릴 수필 종자. 보름 후에 알곡만 골라 오세요.


김인숙   20-08-20 19:17
    
가을이 오려나 하늘을 보았죠.
 먹구름과 타는 태양
 
 가을이 오려나 산을 보았죠
 청록색 짙은 녹음, 매미소리

 가을이 오려나 가슴을 노크 했죠
 코로나 재습격 찌든 멍에

 정녕. 가을은 오고 있어요.
 '백신'이라는 특허품 들고
 코로나 "종식!"
 시간은 해결합니다. 기다립시다.
강수화   20-08-20 19:49
    
반장님, 총무님이 안 계셔서 무척 서운….
김인숙 선생님 표현대로
입구에서 늘 반갑게 맞아주신다는 표현이 절묘하네요.
~~~
그 자리 계실 분은 계셔야지 안 계시면 참 허전하고 서운….

코로나 상승세가 무섭네요.
모두 한마음으로 이겨냅시다!

**추신; ‘글 안 쓰면 잠이 안 온다’는 구절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제발 그렇게 해 달라고 비느라구요.
“아멘!”
     
김인숙   20-08-20 21:08
    
강수화 님.
끼, 깡 , 꼴, 꾀, 끈 이 성공의 요소 5가지랍니다.
모두 소유 하셨네요.
그 중 깡은 강씨가 선물한 건가요? 하하 웃어봅시다.
박소현   20-08-21 00:17
    
코로나 19로 어수선한 날들 속에
어느 새 여름 학기 종강을 맞았네요
열강 해 주신 박상률 선생님,
헌신적인 봉사로 천호반에 활력을 넣어 준
반장님과 총무님, 감사 드립니다~^^
예전의 그 평범했던 일상들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제발, 가을 학기에는 마스크를 벗고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역쒸~
책임감 강하신 김인숙 선생님
수업 중에도 후기 쓸 걱정 하시더니
이렇게 멋진 후기를 쓰셨네요
선생님이 계셔서 늘 든든합니다^^

코로나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모두들 조심하시고 가을 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김인숙   20-08-21 06:01
    
소현 님이 계셔 우리반은 든든합니다.
일찍 달려와 따끈한 물 준비하시고
우리를 즐겁게 맞이하는 모습
참 좋아요.

더우기 수필 필력
샘도 나지만
하루 아침에 쌓은 공이 아니지요.
타고난 달란트, 끊임없는 노력, 후덕한 가슴
섬광같은 영감.

생긴대로 놀자. 맘 비웠어요.
배수남   20-08-21 21:10
    
김인숙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스크 쓰고
코로나는 멀리 멀리 날려 버리고
오로지
타는 목마름으로 달려왔던
천호반이었습니다.

가을 학기에는
글에 활력이 생기는
구월을 기대합니다.

한종희샘께서
오랫만에 글 제출하셨다니
박수를 보냅니다.

반장 총무 결석해도
늘 같은 자리에서
환하게 웃으며 천호반을 위해
봉사해주시는
박소현 샘~~!
김인숙샘~~!
두 분 감사합니다.

그리운분들
2주후,
 가을학기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20-08-21 21:56
    
반장님 맘 헤아렸답니다.
한 번도 찌푸린 얼굴없이
늘 한결같이 헌신하는 맘
아무나 못합니다.

여행가서도 맘 편하지 않았죠.
강의실 문 앞에 늘 계시던 분의 빈자리
벽면까지 싸늘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나름 오손도손
정겹게 식사하면서 차도 마셨죠.
꼭 엄마가 외출한 것 같은 허전한 구석
그건 숨길 수 없었어요.
김보애   20-08-22 17:01
    
김인숙샘  후기  넘 꼼꼼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다시 한번 공부하고 갑니다
그날은 사실 순전히 반장님 총무님 안계셔서 책임감을  가지고 간건데
뜻밖의 대어를 낚았습니다. 늘  시詩에  대해  목이 말랐는데
짧은 시간동안 긴 강의를 해주셔서 도움되었습니다.
참 착하신 우리님들입니다.  안만나면 보고싶고 궁금한 분들이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목요반 님을 이번주에는  몇분이나 못뵈었네요
무서운 코로나 시대.  다들  잘  이겨내고  다담주 뵈어요
배반장님  명희샘  김정완샘  다들  좀 쉬셨는지요.  잠깐이라도  머리 식히셨다면
다행인데  반걱정 하시느라 애타셨죠.  저희들은  식사며 차 희사하신 분들 덕분에
잘  먹고  잘 지냈답니다. 김인숙샘  너무너무  애쓰셨고  감사드립니다.
     
김인숙   20-08-22 21:57
    
보애 님 오셨네요.
시에 관심이 많군요.
언제나 수다보다는 수필토론에
관심을 두던 보애님.

오늘 시에 대해 큰고기를 낚았다니
더없이 기쁘겠어요.

새로운 도전에 그물을 놓으시고
대어 낚기에 관심을 가지시는 보애님!
목요일에
몇분간의 진지한 토의도 알곡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