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반 풍경
천호반 강의실 문 옆에는 언제나 반장님이 미소로 맞아주는 목요일이었죠. 일찍 오신 박소현 님이 따끈한 차를 준비히고 반장님은 회원님들의 동태를 점검하는 일상이 오늘은 조금 빗나갔어요. 강의실 문 옆이 썰렁 했어요. 반장님이 여행을 가셨답니다. 수필 먹거리 준비 하실 발길. 가을이면 별미 수필 출품 하겠죠.
요즈음 글쓰기에 재미를 맛 본 정승숙 님. 쓰지 않고는 잠이 안온다는 강수화 님. 두 분의 삶의 무게가 지면에 새록새록 새겨질 때 우리는 함께 공감하며 수필 텃밭에 거름을 뿌리는 중입니다.
♣인문학 <톨스토이와 신>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 인간의 행복은 이 한마디로 족하다.
*어떤 종교든지 ‘왜 나는 존재하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무한한 세계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고등 종교든 원시 종교든 종교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인간의 마음이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종교가 있다. 국교로 정해진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종교끼리의 갈등과 대립이 벌어진다면 종교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서로 보듬고 사랑하여 진정한 의미를 찾아나가야 할 때이다.
*내가 진정으로 따르는 신앙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창작 합평
*강수화 님 <두 왕자 교육일기>
매끄럽게 잘 쓰셨어요.
당부드리고 싶은 건 너무 모성애에 치우쳐 자식 위주의 수기를 쓰다보면 ‘나’의 정체성이 흐려질 우려가 있어요. 이젠 ‘나’를 발견하고 나를 우주의 중심에 띄우십시오.
‘미친 교육, 미친 엄마’는 좋은 수필감입니다.
* 수필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짧으면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효과 만점입니다.
*정승숙 님 <당신이군요>
‘한 사람이 걸어온다.’ 로 반복효과를 강조한 점이 좋았어요
제목에서 좀 더 고려해 보아야겠군요. <마음하나>는 순수한 여고생 작품 냄새가 나는 때묻지 않은 글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아도 사랑이 나타나는 그런 시가 가슴을 울립니다.
♣시를 쓰기 시작하면
* 자신의 느낌을 적고
* 타인을 관찰하고
* 언어를 변형하거나 비트는 과정을 거친다.
* 빛은 직진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직진하는 빛을 그대로 읊으면 밍밍한 시나 노래가 된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굴절한다. 이 굴절된 빛을 시에 활용하면 감정이 여과된 효과가 시에 나타난다.
♣‘아리랑’과 ‘진달래’의 차이
*아리랑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명난다.(직설적. 감정이 여과되지 않았음)
*진달래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감정 여과)
♣깔깔수다방
*오늘 수다방에서 훈훈한 얘기를 들었답니다. 교수님 어머님이 요양 병원에 계십니다. 문병 오시는 분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간호사 “할머니 부자이신가봐요.”
할머니 “아녀, 부자 아닌디요.”
간호사 “문병 오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할머니 “그러기요. 내가 복이 많은 노인이랑께.”
*백화점 12층에서 고등어 조림과 김치 찌개는 꿀맛이었어요. 한종희 선생님이 작품을 제출하면서 톡톡히 쏘셨답니다. 5층 커피샵에서는 박소현 님이 쪼르르 달려가시더니 지갑을 열어주셨어요. 9월에 한 턱 쏜다고 약속도 하셨는데. 우린 여름학기
계속 공짜만 먹었어요.
진지한 수필 토론이 벌어졌어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여 굴절의 각도에서 나오는 여과의 문장을 잡자. 우린 너무 직설적인 산문 형식의 글이 아니었을까? 반성해 보았어요. 전국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많이 읽는다는 회원님도 계셨고 인테넷이나 책에서 우수 작품을 찾아 읽는다는 회원님도 많았답니다. 가을하기에 뿌릴 수필 종자. 보름 후에 알곡만 골라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