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가 내려도 장마가 길어도 글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오늘도 한 자리 건너 한자리가 모두 찼네요
**합평**
35 <하얀 소풍> 김영욱
아내와의 정기적 소풍을 하면서 어릴적 소풍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입니다. 중광스님의 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와 황순원의 '소나기'를 연상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각 화소는 각각 흥미로우나 그런 이유로 인해 이번글은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입니다. 어릴적 소풍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36 <커피 칸타타> 이화용
일을 시작할떄, 마음을 정돈하면서 준비하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커피에 대한 아스라한 추억도 등장합니다. 사건보다 사유를 전개하는 이화용작가의 글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는 힘이 있습니다. 화소간의 긴밀성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 고급수런 문장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목과 마지막 문단에 등장하는 '커피 칸타타'는 빼면 좋겠다는 의견도요.
37 <아버지의 고스톱> 강혜숙
고스톱을 좋아하시던 아버지. 그리하여 제삿상에는 늘 고스톱이 등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입생 같지않은 유려하고 매끄러운 문체입니다. 굳이 의견을 낸다면, 화소 간의 연결을 좀더 고민하면 좋겠다. 맥락이 닿도록 쓰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이고요 마지막 문장을 도입으로 가져오면 어떨까 의견도 있습니다.
38 <아버지의 자리> 강경신
부모자식간의 애증은 누구나의 보편적 감정이지만 작가는 '발톱을 깎아드리는' 구체적 사건을 통해 갈등의 해소와 깊은 감동을 보여줍니다. 자칫 진부하게도 여겨질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 부분은 사실의 고백인 동시에 정교한 '문학적 장치'라 볼 수도 있지요. 글을 읽으며 울었다는 고백들이 많은 걸 보니 수작임에 틀림없습니다.
39<동네 친구> 설화영
어릴적 동네친구에 대한 글입니다. 작가 특유의 순수하고 맑은 정서가 잘 드러나있습니다. 친구, 친구네 집, 정원에다 어른들의 화투 등 여러가지 화소들로 인해 일관성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제목처럼 친구 한 가지에 집중하여 써내려가면 좋겠다는 이구동성 의견들입니다.
40 <사장님, 존 거 나왔어요> 문영일
쓸만한 재활용 물건 즉, '존' 물건을 집어오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존 물건보다는 존 영화, 존 책,그리고 존 사람을 생각한다는 사유의 확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이번에도 유감없이 잘 보여주셨습니다.
41 <약국의 외상장부> 김정향
약국을 경영할 때 썼던 외상장부를 통해 그시절 소박하고 따뜻했던 생활을 추억하는 글입니다. 작가의 따뜻한 인간애가 잘 나타나 있고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문장에 술술 읽힙니다. 보완의견으로는, 시제를 가능한 일치시킬 것, 마지막 종력이 주제와 거리가 있어보인다, 아기엄마를 강조하고 싶다면 화소배치를 달리 했으면.. 등이 있습니다
42 <도로의 무법자가 되어> 윤정미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오는 차를 보고 경찰인 줄 알았지만 전구고장을 알려주려 온 것이었다는 도로에서의 겸험 이야기입니다. 뜻밖의 경과가 반전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부분에서 할 말이나 생각이 많았을텐데 글에서는 간략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전반부는 다소 늘어지는 감이 있으니 균형을 맞추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43 <언제 또 올거니> 박현선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에 대한 글입니다. 평소의 글이 사실 위주의 칼럼적 성격이 강했던 데 반해 이번글은 전혀 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건이나 사실보다는 사람, 정서의 교감을 다루었는데 이런 변신이 가능하다니 정말 놀랄 일입니다. 문장 또한 '단단'해졌다는 이구동성 의견들입니다. 등단 후 많이 고민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에 대한 결실이라 생각됩니다
44 <엄마, 이건 어떻게 해요?> 박재연
'랜선 아빠'라는 동영상을 보면서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소회를 서술한 글입니다. 자식으로서 예전일을 기억하는 담배 부분 이야기는 압축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인용구도 압축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대치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47 <작은 냉장고 두 대> 이은옥
가전제품은 커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은 냉장고를 두 대 들여놓으면서 한 생각을 전개해나간 글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데서 소재를 가져와 깊은 공감과 사유로 확장 전개시키고 있습니다. 뒷부분의 '어머니 마음을 보내' '불어난 욕심' 등의 표현이 좋다는 칭찬도 있습니다. 제목은 <냉장고 두 대>를 추천하네요
48 <여우 골 트라우마> 김영욱
어릴적 여우골을 지나다녔던 기억에서 지금까지도 공포심을 갖게 된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강점인 재미와 몰입이 이번에도 잘 드러나있습니다. 다만 마지막 문장은 사족이 될 수 있으니 빼면 좋겠습니다. 제목은 <여우골>을 추천하시네요
49 <일본을 잊지마라> 윤정미
홀로코스트와 일제지배를 대비한 역사인식에 관한 글입니다. 명확한 주제를 작가 자신의 경험에 잘 녹여내어 매끄럽게 읽힙니다. 다만 뒷부분 교수님 말씀은 압축하면 좋겠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리의 창작열을 식을 줄을 모릅니다. 파이팅!!!
**뒤풀이**
비도 오고 충충한 날엔 김치찜도 좋고요, 매콤달콤 닭갈비도 좋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최고의 안주입니다. 코로나는 기승을 부리지만 모두 건강하십시다 그리고 건필합시다요 다음주면 장마도 끝나겠지요 우리의 여름학기도 종강입니다 마무리 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