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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    
글쓴이 : 김금덕    26-08-07 16:35    조회 : 36
이름만큼 달콤하고 행복을 주는 초코. 딸이 유학 공부를 하며 동고동락한 초코는 지금 나이가 10살 된 '포메'이며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딸한데는 보물1호이고 가족보다 더 아끼는 1순위 이다.

 딸이 외국에서 돌아왔을 때 남편이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 남편의 반대에 아파트에서 같이 살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주인이 바뀌면 너무나 힘들어 할 초코를 생각하니 또 딸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딸은 그러한 집 사정을 너무나 잘 아니 남편에게 자기 주장을 강력히 했다. 사람은 말로 감정 표현을 하지만 초코는 그러지 못하니 자기가 1순위로 챙겨줘야 하고 초코한데는 자기가 엄마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명은 절대로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며 아무리 키울 환경이 안된다고 남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딸이 아빠 없이 못 살듯이 초코 없으면 살 수가 없고 삶의 의미가 없다며 사정을 했다.

 옆에서 보는 내 마음도 아려 내가 더 열심히 목욕 시키고 청소하고 더 신경 쓰겠다고 남편을 설득 시키니 두 아들도 힘들어도 키운 강아지를 남 주면 안 된다고 온 식구가 매달렸다. 그런데 우리 집에 처음 온 초코가 낮가림을 하지 않고 되레 재롱을 떨며 쓰다듬어 달라고 남편 옆에서 잠이 들곤 했다. 결국 남편도 가족들의 설득에 넘어가서 초코도 한 식구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 자신이었다. 평생 다른 겁은 없는데 동물에 대한 겁이 많아 음식 할 때도 살아 있는 것부터 죽은 생선조차도 잘 못 만지고 동네 강아지 머리 한 번 못 쓰다듬었다. 그런데 초코를 내가 잘 건사하겠다고 적극 나섰으니 남편한데 도움 요청도 못하고 전부 내가 할 일 들이었다. 어린이이를 키운다 생각하고 머리 쓰다듬기, 발 쓰다듬기부터 하나 하나 적응해가며 밥을 주니 초코는 좋다고 나를 따라 다니는데 처음에는 너무 놀라고 힘들었지만 완전 어린애 키운다는 마음으로 생활 한지가 벌써 7년째이다.

 초코는 어릴때부터 강아지를 보면 되려 멀리하고 자기가 사람인양 주인하고 아는 사람에겐 짖지도 않고 쓰다듬어 달라고 옆에 와서 귀여움을 떤다. 어릴때는 작아서 귀엽다는 생각을 했는데 차츰 나이가 들어 장년,중년이 되니 갈수록 기품이 있고 잘 생겨 지나가는 사람마다 잘 생겼다고 전부 쓰다듬고 예쁘하니 초코는 자기가 사람인 줄 안다.

 그런데 초코도 나이가 들었는 지 10년 째 되던  올해에 그동안 한 번도 아프지 않았는데  감기가 심해 폐렴 초기가 되어 며칠 입원을 했다. 초코가 며칠 집에 없으니 식구들이 모두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위험한 순간을 넘기고 퇴원 후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이며, 딸이 네블라이즈를 시키러  병원에 다니니 차츰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 건강이 좋아지면서 내가 2~3일에 한 번씩 산책을 시키니 지금은 벤치에 오르내리며 가슴과 목소리가 정상이 되었다. 강아지는 보험이 안 되어 병원비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딸이 초코 실비보험을 넣어 두어 다행이었다.

 며칠 전 외삼촌이 편찮다는 소식에 병원에 갔다 왔다.  85세인데다 당뇨가 심해 다리가 아파 걷지도 못하고 당뇨로 인해 한 쪽 눈까지 잘 안 보여 못 움직이니 숨도 쉬기 어렵고 말을 잘 못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풍채가 좋고 건강한 분이 당뇨에 걸리니 한 순간에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보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 되레 '돈도 필요없고 건강이 최고'라며 건강 잘 지키라는 말씀만 하셨다.

 요즘 100세시대라 해서 보통 100살 가까이는 살 거라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이보다 건강하게 사는 편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은 필수이고 웰빙음식등 취미 생활을 하면서 뇌건강에 좋은 독서가 좋다는 수필반 교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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