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숙님의 두 번째 수필집
<<보리바다>>출간하셨습니다.
즐거움 함께 나눠주시고 많이 축하해주세요.^^
.. 찬란한 빛의 잎새들이 땅에 떨어져도 저를 밟고 가주기를 애원하는데
나는 다 밟고 가진 못하지만 보이는 모든 잎들을 밟으며 포옹하며 간다.
잎새들은 미처 영글지 못하고 땅에 떨어진 내 글의 형해이기 때문이다.
늙은 도공의 애틋한 가슴으로
사랑하며, 측은히 여기며, 대견스러워하며 사바의 창문 밖으로 떠나보내는데,
불완전하나마 누군가 이 걸 읽으면서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울 때처럼
시간 밖에서 온전히 쉴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