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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칼을 묻어버리고 새 칼을 받아라-- 파울로 코엘료 (평론반)    
글쓴이 : 신현순    24-03-20 01:29    조회 : 645

 봄이 피어나듯 오늘도  평론반 선생님들은 수업 전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모니터 앞에 옹기종기 모여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4월 하순에 있을 12일 강릉에서의 행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강릉 문인들과 평론반 선생님들의 만남을 주선하시는 이문자 선생님의 준비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즐거울 강릉 나들이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파울로 코엘라 <순례자>

1. 예수회 전파

코엘료(1947.8.24.-)는 인간의 영혼을 가장 깊히 다룬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브라질의 신비주의 작가로 극작가, 연극연출가, 저널리스트, 대중가요 작사가이기도 하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으며 중남미에서 전형적인 중산층 가톨릭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는 기사, 어머니는 주부다. 종교개혁 이후 32세에 라틴어 공부를 시작하여 파리대학교를 유학한다. 코엘료는 예수회를 창시한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를 요양 중에 성인전을 통해 알게 되면서 F. 사비에르 등 6명과 예수회를 결성하여 교황청 정식 인가를 받아 전파한다예수회는 한국에 1954년 들어와 서강대(1960), 광주가톨릭대(1962), 수원 말씀의’(1974)등이 있다

   

2. 신비주의에 빠져들다

코엘료는 10대에 작가가 되겠다고 하자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힌다. 작가란 보통 사람들이 하는 책임과 의무감이 없는 존재로 여기고 정신 이상이라며 정신병원에 3차 입원(17-20) 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엘료는 실험적인 연극, 아방가르드적인 감독, 배우 등에 몰두하며 아버지가 강요하는 법학을 전공 선택했으나 이내 포기하고 히피, 마약, 초자연의 세계 등의 생활을 한다.

코엘료는 시인이면서 작가, 마술사, 요가 수행자, 화가, 체스 전문가등 다양한 활동가인 영국의 신비주의자이자 크로울리(1875-1947)의 저서를 읽고 그에게 빠진다. 

크로올리 영향을 받은 코엘료는 정신적인 자유를 위해 사회적인 관습을 거부한다. 그 가 쓴 가사 중에는 유명한 보사노바 (삼바에 모던 재즈 가미된 팝뮤직 가수 엘리스 레지나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브라질 이주한 최고 여가수), 하울 세이샤스(작곡가 겸 가수작사자등이 불러서 인기 있는 노래도 있다특히 세이샤스와는 파트너 관계로 브라질 락 음악에 영향을 미친다.

코엘료의 소설의 정신을 지배한 것은 가톨릭 정신과 전위예술, 신비주의의 모험까지 결합된 RAM 사상이다첫 소설 <지옥의 기록>(1982), 두 번째 <흡혈귀의 실용 매뉴얼>(1985) 작품은 모두 실패한다.

 

3. 성지 순례의 소설 <순례자>

<순례자>는 코엘료가 직접 순례길을 경험하며 쓴 소설이다. 처음에는 그저 칼을 찾기 위해 떠난 순례길이었지만  영적 탐색 과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남부 생장에서부터 스페인 콤포스텔라까지 약 800km 거리의 구으로 코엘료가 갔던 1986년에는 연간 4백여만 명이 순례하였으나 소설이 유명해진 2005년 이후 매일 4백 명 참가하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내 칼을 묻어버리고 새 칼을 받는 여정이다. 

람의 권능과 사랑으로, 오늘과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그대를 교단의 마스터이자 기사로 임명하노라. 엄격함(Rigor)R, 숭배(Adoration)A, 자비(Mercy)M. 한 왕궁(Regnum)R, 어린 양(Agnus)A, 세계(Mundi)M으로. 이제 그대의 검은 칼집 속에 너무 오래 머물러 녹이 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한 칼집에서 검을꺼내들면 선한 업을 이루거나 하나의 길을 열거나 적의 피를 맛보게 하기 전에는 결코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이 가리비 껍데기처럼, 산티아고의 순례자는 하나의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속의 삶으로 가득 찬 껍데기가 부서지면, 아가페로 가득 찬 진정한 삶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순례자>에서 검을 찾아가는 11가지 훈련

1. 거듭남의 훈련 (씨앗훈련)--씨앗에서부터 꽃이 활짝 피듯

2. 속도 훈련--점심식사 후 보통 걸음보다 두 배 느리게 20분간 걷기

3. 잔인성 훈련--어디서 출발하든 산티아고행 길은 여기서 다 만남

4. 사자의 의식산채로 매장당하는 훈련

5. 물의 훈련-- 직관을 깨어나게 하기

6. 푸른 천제 의식

7. 산 채로 마장 당하는 훈련

8. 람 호흡법-- 사랑 평화, 우주와의 조화가 마음에 안착되도록 집중

9. 그림자 훈련-- 긴장 풀고 사물과 사람의 그림자 관찰

10. 듣기 훈련--주위의 소리에 집중

11. 춤의 훈련-- 주변의 소리 듣고 곡조 만들어 온 몸으로 춤추기

 

 합평이영옥/ 국화 리/ 박은실/ 오정주/ 김 숙



 

 

 

 

 

 


오길순   24-03-20 09:07
    
신현순선생님, 정리 잘 해 주시어 감사드려요.^^

젊은 한 때, 코엘료 작품에 빠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쩌면 가보지 못한 산티아고 순례길은 흐려진 영혼을 크리스탈처럼 만드는
그런 세신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티아고를 다녀오신  곽미옥총무님, 부럽습니다.
언제 그 길고도 먼 여정을 듣고 싶습니다. ^^

신현순선생님, 복습 잘했습니다.
오정주   24-03-20 10:31
    
이제 그대의 검은 칼집 속에 너무 오래 머물러 녹이 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칼집에서 검을꺼내들면 선한 업을 이루거나 하나의 길을 열거나 적의 피를 맛보게 하기 전에는
결코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이 가슴에 콕 다가왔습니다.
나의 검은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지요.

신쌤 정갈한 후기 감사합니다.
오길순 선생님 1빠로 달려와주셨네요.
 곽총무님 오늘 수업 생생했을 것 같네요.
어떠셨는지 심심한 후기 궁금합니다.
곽미옥   24-03-20 10:45
    
네~ 맞아요..전 정말 감개무량했네요..다녀 온 <순례자> 책을 읽고 있었는데 ~ 행복했어요.
    나를 찾아가는 길..힘들었지만 감동적이었네요.
    신현순 선생님 후기 글 고맙습니다.~^^
박진희   24-03-21 23:34
    
<순례자>에서 검을 찾아가는 11가지 훈련은 극기 그 이상의 철학과 신비로움이 옷깃을 여미게 하네요.
4. 사자처럼 긴장 풀고 앉아 편안히 만상 6. 편안히 살아있음의 행복감과 자유 느끼기 9. 그림자 관찰 & 11. 춤의 훈련은 가능한데 나머지는 자신이 없으니 '순례자'의 길은 멀리 있나봅니다^^ 하지만 이런 지식을 배워가며 깨우치기에 행복해요.
신현순 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