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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대반] 수필은 논설문이 아니다    
글쓴이 : 조성진    24-03-17 16:47    조회 : 664
   2024년 3월 수수밭 합평 정리.hwp (118.0K) [0] DATE : 2024-03-17 16:47:40


  1. 수필은 논설이 아니다. 작가의 감정과 생각, 의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말아라. 그건 독자가 그런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이 수필이다. 직접 드러내는건 설교가 된다. 설교는 종교 지도자가 하는 일이지 문학에서 할 일이 아니다. 
  2. 수필 한 편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아도 좋지 않다. 네 명 정도면 좋다. 하지만 한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
  3. 세상의 모든 사건에 대해서 스스로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인식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다. 그것이 세상에 대한 공부, 나아가 스스로에 대한 공부이다.
  4. ‘역사기행’은 수필에서 하나의 장르다.
  5. 모든 수준의 대상을 위해서 글을 쓸 수 없다. 가령, 이제 겨우 글을 아는 사람을 위해서 글을 쓸 수는 없지 안느냐. 독자의 수준을 가늠하고 글을 써라.
  6. 작품 중에 한자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써라. 영어도 마찬가지다. 이는 최초 한 번 만 언급하면 된다.
  7. 등장인물의 생몰에 대해서는 년도 정도만 넣으면 충분하다. 월일까지 독자가 알아야할 필요는 없다.
  8. 수필은 제목과 어울리게 써라.
  9. 수필은 단일 주제, 그 주제에 맞는 소재를 가져와야한다. 
  10. 등장 인물의 대명사에 대해서 독자가 헷깔리지 않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가령 3대가 등장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대화를 한다면 “엄마!”라고 불렀을 때, 누구의 엄마인지가 불명확하면 독자는 피로해진다.
  11.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작가가 독자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말아라. 독자가 읽어보고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 작가가 할 일이다. 그것이 설교와 문학의 차이다. 작가가 흥분한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글을 읽고 독자가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2. 문학적 사유, 관찰,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