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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느라 글 쓰느라 바빴던 작가들-인문학수업(무역센터반)    
글쓴이 : 정다운    19-08-21 19:24    조회 : 2,846

무더위가 조금 꺾인 걸까요? 아침에 텁텁한 공기가 아닌, 찬기 몇 방울 섞인 듯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열대야로 잠 못 자던 날이 엊그제인데, 한순간에 세상이 곧 가을로 변해있을 것만 같아요.

이번 분기의 마지막 인문학 수업이었던 오늘은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졌습니다.

작가들의 '사랑'에 대한 내용인데요, 눈이 더 반짝반짝해지더라고요.^^


1) 사랑

 - 사랑은 확인이 아니라 삶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에 빠져 있을 땐 사랑이란 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사랑이 끝나면 사랑을 확인하려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사랑은 확인하는 게 아니다.)

- 판단력을 잃으면 결혼하고, 자제력을 잃으면 이혼하고, 기억력을 잃으면 재혼한다.

2) 이혼과 결혼

- 마크 트웨인 : 34년 해로. 작가 중 그나마(?)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작가.

                    유머 작가로 활동을 시작함 (풍자, 해학에 능함)

                   "모든 정치가는 개자식이다"라고 말했다가 비난이 일자 "어떤 정치가는 개자식이 아니다."라는 함.

                   "천국에 시가가 없다면 천국에 가지 않겠다."

                    제국주의, 인종차별, 천박한 기독교를 비판.

- 톨스토이: 욕정을 못 참아 난잡했지만, 결혼은 1번.

                작품은 좋으나 인간적으로 일관성 없고 존경스럽지 못한 인생.

-헤르만 헤세: 세 번 결혼 (취미가 이혼?)

                   이혼을 해도 전 부인들과 친밀히 지냄

-네루다 : 공산주의를 지향했으나 삶은 부르주아적이었던 이율배반적 인생을 삼.

3) 서양 4대 바람꾼

-빅토르 위고: 두 번째 부인인 '두루에'가 보낸 연서 2만여 통을 위고가 다른 여자에게 보낸 연애 편지에 써먹기도.

                   레미제라블 출간 후 반응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판사에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보를 보냄.

                   (전보의 내용은 달랑 물음표 하나. '?' 전보에 대한 답은 '!')

-바이런: 서양 문학사상 가장 미남. 다리를 절었으나 만능 스포츠맨 & 연애꾼

-톨스토이: 신분을 가리지 않고 여러 여자들과 관계.

-괴테: 74살에 19살(73살에 17살 소녀라고도 함)아가씨에게 청혼, 아가씨의 어머니는 차라리 자신에게 청혼하라고 함. 아들의 결사 반대로 뜻을 못 이룸

4) 피카소

- '나는 친구가 없소. 내게 있는 것이라곤 연인들뿐이지'

-피카소 어머니 왈, 어떤 여자도 내 아들과 함께 살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다!

- 부와 명예가 평생 따라줬던 사람.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은 뭔가 작가들의 뒷담화(?)를 하듯 참 재밌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다음 새로운 분기에도 즐겁게 참여하겠습니다.

한 주 쉬고 뵐게요!




                  



이수연   19-08-22 15:30
    
역시 사랑 얘기, 뒷 얘기가 재밌어요~

어떻게 하면 2만여통의 연서를 보낼 수가 있을까요?

바이런 사진도 슬쩍 찾아보았답니다 ㅎㅎ

흠... 그래도 위에서 제일 맘에 드는 작가는 마트 트웨인 같아요.

선생님들 9월에 만나요~♡

제 짝꿍 정다운 선생님 감사합니다! ^^
     
정다운   19-08-22 18:55
    
안 그래도 교수님께서도 마크 트웨인을 제일 좋아하신다고^^
언제나 밝은 미소 수연선생님 9월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