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노정애의 글을 읽어 보면 방금 물에서 건져 올린 고기비늘처럼 파닥거리는 생동감을 느낀다. 같은 글감을 이야기하더라도 그의 목소리로 들으면 그것은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는 추억담이라기보다 당장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장 르포처럼 생생하게 들린다. 모두 44편의 소제목으로 되어 있는데, 편편이 작가의 일상과 밀착되어 있다.
■ 추천사 중 - 임헌영 문학평론가
노정애 작가는 “누구나 빛을 향해 선택을 하지만 가보지 않고는 알지 못한다.”라고 할 만큼 콘크리트 다리도 두드리며 살아온 당찬 ‘한국적 아줌마’의 전형이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믿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더 강하고 단단”해지고자 운명의 술잔을 채워 온 작가의 알찬 모습이 새겨진 게 이 작품이다.
■ 작품 해설 <일상과 예술> 중 - 송하춘
이 작가의 글쓰기는 일상의 글감에다가 다시 음악과 미술과 독서와, 그런 것들을 오버랩시켜 아주 특별한 교양과 품위 있는 삶을 형성하는 작업이다. 그러고 보면 이 작가의 글들은 처음부터 그의 일상에서 옮겨온 여과되지 않은 일상 그대로는 아니다. 작가가 그의 글감들을 쉴 새 없이 갈고 닦은 결과 새롭게 태어난 의도적인 글쓰기의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