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김정희 작가의 문학세계의 저변에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행복했던 유년 시절에 닿아 있다. 사라져간 제니스 라디오, 백색전화, 숯불다리미, 다듬잇소리를 그리워하고, 어릴 적 집에 있던 듬직한 소에 대한 진한 애정이 있다.
오랜 기간 약사로서 약을 팔기보다는 환자의 건강을 생각하여 약을 조제하기보다는 건강상담을 해주고, 배회하는 고양이를 돌보고, 넘쳐나는 쓰레기를 걱정하는 환경지킴이이다. 그래서 올곧은 한 여성작가의 낮은 목소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며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도서소개
에세이 55편을 7부로 나누어 테마별, 소재별로 묶었다. 1부 소리에 마음을 싣고(9편)은 사라져 간 옛 풍물에 대한 그리움, 2부 칠거리 다방(8편)은 아버지와 고향 집에 대한 회고, 3부 더 센 약 주세요(8편)은 약국을 운영하면서의 일화, 4부 쓸쓸함에 대하여(9편)은 소소한 삶을 소재로 한 작품, 5부 츄와 까망이(7편)은 반려견과 유기 고양이 등을 소재로 한 동물사랑에 대하여, 6부 모두들 잘 참고 있구나(7편)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대한 소재, 7부 살다 보면(7편)은 인간의 근원적인 소재로 천착한 작품으로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