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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반의 정권교체는 내년으로...    
글쓴이 : 노정애    14-01-03 20:50    조회 : 6,862
드디어 2014년 금요반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새해는 좋은 인사로 시작합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만남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나왔지요.
오늘 받은 복만으로도 배가 불렀답니다.
송교수님도 좋은 덕담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못 나오신 박재소님, 김홍이님, 정지민님, 오수화님, 조예향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 주에는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황경원님의 <기이한 동행>
책 출간하시고 4년 만에 처음으로 내신 글이라 더 관심이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신이 굽이굽이 넘어온 힘든 시간들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와 잘 어우러져 한편의 글이 되었습니다. “시련은 그때마다 나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물어가버렸다.” 이 문장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 잠시 숨을 고르게 했습니다. 오랜만에 내신 글이지만 숨겨진 내공이 어디 가겠어요. 한번에 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3월호 <한국산문>으로 갑니다.
 
송교수님의 평
좋아요. 어려운 마음 상태를 풀어서 아주 잘 섰습니다. ‘~같았다같은 문장을 ‘~였다로 써보세요. 글의 강열함이 살아납니다. 또 다른 자아를 들어내는 문장으로 강열하게 써 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이 영화는 저도 지난해 봤습니다. 3D로 정신을 홀랑 빼앗겨서 봤지요. 그리고는 그만 잊었는데 이렇게 한 사람의 삶에 투영되어 나온 영화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좋은 글이 영화를 더 빛나게 한다는 것을 저는 오늘 배웠습니다.
 
안명자님의 <들판의 민들레야>
호숫가에 핀 민들레야로 시작되는 이글은 민들레에게 대화하듯 쓰인 글입니다. 작가는 삶을 돌아보며 고백하듯 민들레에게 털어놓으며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속삭이듯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습니다. ‘네 말처럼 인생은 그런 거였어. 빛과 어둠이 이어지는 그 길을 통과 하면서 지금은 손자들과 함께 너를 반기고 있구나이렇게 연륜이 묻혀있는 글입니다. 물론 이 글도 한번에 을 받았습니다. 안명자님의 열정에 늘 놀라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송교수님의 평
고칠 곳이 없고 아주 좋은 글입니다. 문학소녀의 색체가 물씬 풍겼습니다. 모든 문장의 끝 부분을 했다로 객관화 시켜도 좋을 것 같아요.
 
상향희님의 <갑을 관계>
이글은 요즘 핫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갑을 관계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실제 갑을이란 서류상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불평등한 사회관계를 이르는 말이 되었다고 하네요. 글의 후반부는 작가의 부부관계가 갑을 관계였다는 고백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글도 한번에 을 받았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지금까지 상향희님이 문학소녀 같은 글을 쓰셨는데 오늘은 문학소녀 글은 안명자님께 물려주고 사특한 리얼리스트가 되었습니다. 글이 좋습니다. 뒷부분이 재미있고 실감나서 더 좋았습니다. 따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이렇게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 글의 마지막에는 평생 을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갑 행세를 했던 사특한 을이었다.’로 마무리 되어 있는데 송교수님도 사특하다는 이 말로 평을 한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글 들을 새해부터 내시니 2014년의 금요반은 글 풍년이 들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리고 송교수님이 지난주에 저희들에게 약속하셨던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슨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줄거리와, 이 소설이 왜 재미있는지,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작가가 꽤 깊은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 그리고 소설에 나오는 북한 이야기도해 주셨습니다. 소설가에게 듣는 소설속 이야기는 저희 수업을 더 알차게 했습니다. 발상이 자유로워서 좋다는 이 소설은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2005.5.2.일부터 6.16일 까지 1달 보름동안에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수사관들이 벌이는 일지형식으로 쓰인 글입니다. 서문이 아주 짧지만 강열하답니다.
 
기자와 PD로 오랜 세월 일해 온 작가의 늦깎이 데뷔작인 이 소설은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00만 부, 전 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 팔리며 '백 세 노인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이제 막 백세가 된 노인 알란이 백 번째 생일 파티를 피해 도망치는 현재에서 시작하는 사건과 그가 지난 백 년간 살아온 인생 역정, 두 줄기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백 살 생일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백 년의 세계사가 교차하는 이야기를 보다 보면 코믹 미스터리 로드 무비와 세계사 다이제스트를 동시에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작품은 200552일 백 살 생일을 맞은 알란이 양로원을 탈출하는 데서 출발. '이제 그만 죽어야지'라고 되뇌는 대신 '연장전'으로 접어든 인생을 즐기기로 결심합니다. 양로원을 빠져나온 그가 처음 찾아간 곳은 버스 터미널. 그곳에서 그는 우연찮게 어느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게 되고,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 길에 나서게 됩니다.
 
노인이 도피 과정에서 겪는 모험과 쌍을 이루는 소설의 다른 한 축은 그가 살아온 백 년의 이야기. 어려서 부모를 잃고 폭약 회사에 취직한 알란은 험한 시대가 요구하는 그 기술 덕에 스웨덴 시골뜨기로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인생. 그저 '검둥이'를 한번 보고 싶어 고향을 떠난 그는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구하는가 하면, 미국 과학자들에게 핵폭탄 제조의 결정적 단서를 주고, 마오쩌둥의 아내를 위기에서 건져 내고, 스탈린에게 밉보여 블라디보스토크로 노역을 갔다가 북한으로 탈출해 김일성과 어린 김정일을 만나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는 주인공의 활약은 독자를 역사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합니다. 계속되는 우연과 과장스러운 설정이 때로는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서도 어느새 이데올로기란 무엇인지, 종교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인생이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게 되는, 가볍게 읽히지만 여운은 묵직한 작품이랍니다.
 
송교수님이 프린트해서 나눠 줬던 내용중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며, 앞으로도 일어날 일이 일어나게 될 뿐이라는 인생관, 만사는 그 자체로 놔둬야 한다는 생각,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라는 인생관에 따라 작품의 죄의식이나 윤리 도덕 같은 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이 부분을 보면서 이 소설을 읽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석하신 님들 특히 지민언니가 오늘 수업을 들었으면 무지 좋아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맛난 점심을 먹고 (오늘은 송교수님도 함께 했지요) 덕담을 주고받으며 약간의 알코올( 맥주와 소주)도 한잔씩 나눴습니다.
울 임반장님이 일 년 전에 반장직을 수락하면서 1년만 하겠다고 했는데 태평양 같은 넓은 마음으로 올 한해 더 봉사해주기로 하셨답니다. 바쁘신텐데... 얼마나 감사한지요. 물론 총무도 세트로 묶여서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었지요.
금요반은 이렇게 권력이동 없이 올 한해 갑니다. 혹 불만 있으셔도 꾹 참고 일 년은 가야하니 촛불집회나 데모는 사절입니다.
 
그리고 약속이 있어 반장 총무 빠진 자리에서 따뜻한 차와 시원한 음료를 마신다고 자리를 커피숍으로 옮기신 님들. 김진님이 새해 첫날부터 후하게 음료 값을 지불하셨지요. 저희 금반에 유일한 남자분인 김진님은 언제나 이렇게 여인들의 마음을 헤아리신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권교체 없이 일 년 보낼 생각에 혹 뒷말이 오고간 것은 아닌지... 소상히 올려주세요.
올해도 시작이 이렇게 좋으니 틀림없이 내내 좋기만 할 것 같아 가슴가득 행복했습니다.
 
 
 

조병옥   14-01-03 21:41
    
권력계승 통고문 읽고 당장 지금 촛불집회 나갑니다!
    이런 전대미문의 명문으로 수업후기를 쓰는 자가 1년 밖에 더는 집권을 안한다니
    말도 안된다! 말도 안된다~! 말도 안된다~!

    '수업후기' 읽고 감동 쎄게 받아서 우황청심환 먹긴 첨이다, 첨이다~! 첨이닷~!
     
이원예   14-01-04 16:47
    
일초님 저~~~~~~~~~~~~~~~~~~~~~~쪽 바디칸에서 온 따끈따끈한 소문 있던데요? 머 압구정반에서  권력승계는 교황의 승계와 같다라는 ㅎㅎㅎ 결국 종신제라는 말씀이지요
          
임옥진   14-01-05 00:39
    
베네딕토 교황은 고령으로 스스로 사임하셨다는 사실은 알고 있제?
결국 나도 고령으로 사임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지요.
금욜 저녁부터 내내 컴 앞에 앉으려 해도 방해물이 많더니만 이제사 시간이...
내 이렇게 살고 있이유.ㅠㅠ
               
정지민   14-01-05 00:55
    
그니깐 베네딕토 교황이 사임하실 때의 나이가 몇이셨을까나?
그때까지만 반장하시어요.
                    
이원예   14-01-05 03:39
    
ㅋㅋ 마죠 마죠
김진   14-01-03 22:45
    
황경원 작가의 글을 읽고 마음이 찡 했는데,  역시 완을 받으셨군요,  반장님과 총무님이 한해 더 봉사 하시겠다고
    했는데 감사합니다. 아마도 내년에도 총무님 자리 안 내놀겁니다. 금반 총무해서 집사고 벤츠 삿는데 , 그 명당 자리
    를, 임반장님이 내년에 총무 하시겠다고 할지 몰라요, 벤츠탈려고, ....  올 봄의 소원은 김진의 꼬붕 한 명만 들어 왔
    으면 하는겁니다. 동생, 누님들 새해에 실랑 사랑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영국쪼코렛, 미국지갑 기다립니다.
     
이원예   14-01-04 16:50
    
김진쌤~ 저도 함께 기도할게요.  신이시여!! 올해는 김진쌤한테 꼬붕하나 선물하시기를~ 간절히 비옵나이다.
     
한희자   14-01-05 00:15
    
꼬붕 필요없습니다
일 당백으로 뛰고 계시니까요
미국 수첩 제가 보관하고 있삼.
          
이원예   14-01-05 03:37
    
한쌤 글쵸???? 근데 하두 김진쌤이 꼬붕, 꼬붕 캐사서~~ 그래도 장단은 맞춰 드려야 겟기에~
     
임옥진   14-01-05 00:56
    
김진샘 어찌 제 속을 벌써 읽어버리셨대요?
영국 쪼코렛, 아차!
어젠 소주 땜에...
안즉 보관하고 있삼.
한희자   14-01-03 23:09
    
저는 체력 바닥나서 집회 동참은 못하고요 국회에 나가서 아예 법을 바꿔 놀께요.
민주주의 국가니까 다수결로 하기로요.
해 마다 박수 딱딱치고 통과 시키면 되니까 두분 빠져나갈 궁리 하셔도 소용없습니다.
고로 금요반님들은 댓글 열심히 달고 박수연습만 하면됩니다.
새해라 고상하게 시 한수 반장,총무님께 또 우리반 모던님께 바치고 싶은데
너무 길어 제목과 작가 이름만 올릴께요 누가 도와주세요.
"함께있으면 좋은 사람"  용혜원.
     
소지연   14-01-03 23:43
    
우리반 모던님 이라시기에 누가 그리 modern 할까?  헛물을 켰습니다.
좌우간 모두 댓글의 달인이십니다. 오늘 김진 오라버님께서 마련하신 커피 타임에서
안샘이 하도 댓글 달자고 열창하셔서 이리로 곧장 들어 왔습니다.
저 여기 너무 재미 붙이면 영영 못갈까봐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아직 달반이나 있다가 가도 가니 '있을때 잘 해' 아시겠지요? 저도 열심히 잘 받들겠습니다.
글고 보니 달반이면 100세 노인의 이야기가 벌어진 기간과도 맛먹는지라 아주 만리장성이라도 쌓겠습니다.

새해 첫 수업, 진한 커피 타임, 유리알 같은 명품 후기 모두가 짱이었습니다.
사모합니다, 금요반 님님들!!
          
한희자   14-01-05 00:08
    
모던, 모든 이리 저리 찍어봐도 이상해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했는데
걸려 버렸네요
모든 모던한 금요 반님께 바칠께요
오윤정   14-01-04 00:12
    
부지런히 들어왔건만 벌써 여러 선생님들 왕림하셨네요.
컴 고치신 일초선생님의 귀환에 댓글방이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능력자 총무님과 든든한 반장님 덕에 올 한해 압구정반 더욱 뿌리내리리라 믿습니다.
너무 너무 좋으신 선생님들 덕분에 많이 많이 행복합니다. 
사랑스런 후배가 .. 아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한희자   14-01-05 00:12
    
노력안해도 지금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후배랍니다
이렇게 말도 잘듣는 후배를 누가 아끼지 안을 수 있나요?
          
오윤정   14-01-05 21:23
    
선생님 따뜻한 사랑에 알래스카 추위도 이길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임옥진   14-01-05 00:54
    
든든한 반장 왔습니다.
반갑네요.
울 금반님들 왜 이리 감성이면 감성, 착한 맘이면 맘, 글솜씨면 솜씨, 수다면 수다, 뭐 하나 뺄 것이 없어요.
자주 들러 주셈.
근데 저 하늘하늘  약해보이지 않나요?
          
오윤정   14-01-05 21:24
    
여기서 든든함이란 '외유내강' 반장님 충분히 하늘하늘해 보이십니다.
소지연   14-01-04 00:33
    
세분 모두 완을  받으셨다니  부러웁고 은근 제 다음 시간 글이 걱정스럽습니다.
한번 잘했다고 칭찬 받으니 벌써 해이해져서 좀 엉망이 된 글을  새해 맞이로 들고 갔으니, 원!
     
이원예   14-01-04 16:43
    
지연쌤, 저한테는 우째 그말이 자랑처럼 들려요. 하기야 실력이 있으시니 ~ 하여간 문장을 끌고 나가는 힘 대단하다는 것 지연 쌤 글보면 맨날 느껴요
이원예   14-01-04 16:31
    
어떡해 하면 한번에 완을 받나요? 아!!! 나는 언제 한번만에 완을 받나요? 열심히 노력하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겟지요. 일초 쌤이 저한테 원예 댓글 달랑 한줄 캐가 이번엔 두줄로 써 봅니다. 역시 쉽지 않은듯. 쌤들의 청산유수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안명자   14-01-04 21:51
    
사랑하는 덕장반장님, 탁월한 능력과 쎈스있는 전무후무한 우리 노총무님.
두분의 애쓰심과 돌봐주심에 한해를 보내고 한해를 화기애애한 속에서 맞습니다.
금욜반 모든 문우님들의 친절과 사랑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주처럼 영롱하게 금욜반을 품어주시는 김진샘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일초샘, 우황청심원 다시는 안 잡수시도록  반장님, 총무님께
금욜반원들  끝까지 순종하겠다는 결의에 어제 손바닥 열 나도록 박수쳤으니 마음 편히 가지십시요.
감기가 지독하여 오래 가오니 모두모두 건강에 유의 하세요.
정지민   14-01-04 22:21
    
아흑... 수업 내용 후기 읽자니 어제 결석한 것,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되네요.
다시는 결석하지 말아야겠다는 순진한 다짐.
반장님, 총무님 재집권은 너무 당연해서 두 사람이 사이비 종교단체를 만든대도
금반 님들 죄다 몰려갈 판인걸요. 쩝 ..
아무튼 지금처럼만 우리 반이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오윤정   14-01-04 23:33
    
응답하라 지민샘!! 다음주에 보자는 약속 어기셨어요.
예쁜 얼굴 너무 아끼시는 것 같습니다..
          
정지민   14-01-05 00:14
    
윤정쌤 안명자쌤이 금반에 오신 것은 마녀가 끓이는 마녀수프보다
위력적이에요. 이제 남은 일은 우정의 탑을 높이 높이 쌓아올리는 것일 터.
친구란 평생 보고있어도 물리지 않는 눈부신 그림인 거죠. 겨울하늘인 거죠.
오늘 늦은 오후에 양재천변 와인바에서 상 쌤과 데이트했어요. 서로 서로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얘기, 얘기들... . 멋졌어요. 윤정쌤과도 근사한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으리라 믿지요.
               
한희자   14-01-05 00:22
    
지민씨 나오니 너무좋네요
와,  와인바 라니
소주바도 못 가본 이 촌것도 달려가볼걸.
역시 양재천변으로 이사를 해야 끼워 주시려나
                    
정지민   14-01-05 00:45
    
어떤 사물을 보거나 어떤 특정한 장소에 가면 항상 그것과
연관돼 생각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죠.
그곳에 가서 누가 맨 먼저 생각났겠습니까? 
상 쌤의 살얼음 감성에 가장 근접해 있는 분이 어쩌면 한희자쌤이세요. ㅋ
언제든 같이 만나요.
                         
임옥진   14-01-05 00:48
    
나도 있삼.
한희자   14-01-05 00:01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 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 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 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용혜원의 시올씨다
아무도 안도와줘서 띠어쓰기 하느라 혼났네요
제 타자 실력이 형편없어서 님 들에게 바치는 시 한편 올리기도 힘듭니다
제 마음입니다  새해 인사로 받아 주시와요
어쩜 이리도 에쁘게 댓글도 다시는지 사랑 그 자체입니다
     
정지민   14-01-05 00:19
    
얼렁 찾아서 올렸어야 했는데 요즘 제 매너가 형편없어졌네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전처럼 댓글 열심히 달고 때때로 글도 쓰는
평균적인 학생으로 되돌아 올게요. 크으~~
          
한희자   14-01-05 00:25
    
같은 시간에 컴 앞에있으니 마주 않은 느낌이네요.
밀회하는 기분임다ㅋㅋㅋ
와인 한잔 따뤄야지 쭐ㄹㄹㄹㄹ.......
               
임옥진   14-01-05 00:48
    
어제 그렇게 결의들을 하셨군요.
댓글 댓글.....
희자언니 일찍 주무셔요.
어제 그 두꺼운 <<창문 넘어....>> 빌려가시더니 밤  새워 읽으시는 건 아니신지요.
미인은 잠꾸러기라던데...
                    
이원예   14-01-05 03:59
    
결국 나는 죽엇다 깨어나도 미인이 될수없는 이 비참함이여~~ㅠㅠ
임옥진   14-01-05 00:44
    
아, 근데 이게 다 뭡니까?
온통 정권교체 안 한 이야기로 도배를?
"일년 더 권력을 "의 음흉한 속도 모르고 ㅎㅎㅎ
암튼 믿어 주신다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계시는 울 금반님들, 어찌됐든 캄사합니다.
열씨미 또 일년 결석 안하고 뛰어보겠습니다.
     
정지민   14-01-05 00:51
    
흐흐흐... 자진해서 낚여주는 저 풋풋한 쎈쑤!!
그 음흉함을 평생토록 견지하시기를.
이원예   14-01-05 03:48
    
그나 저나 저는 또 잠이 안와 이시간에 이러구있네요. 글머리도 생각도  안나고 그냥 멍때리고 있다가 여기와서 혼자 수다 떨고 있답니다. 하늘이시여, 왜 제게 이런 가혹한 형벌을 ㅠㅠㅠ 흠~ 지민나리자  활동을 시작햇구나요. 그저 방갑다는 말 쏩니다 ㅎ
     
정지민   14-01-05 07:38
    
지민나리자란?  1.  단순 오타 (잠 못 자서 맛이 감)
                      2.  지민과 모나리자의 합성어
                      3.  임반장 & 나, 자기자신 셋이서 양재동 노래방 갔을 때
                          내가 조용필 모나리자를 환장하게 잘 불러서.
                      4.  이도 저도 아닌 이원예가 만든 신조어. 뜻은 자기 혼자만 앎.
이 나르시시트는 강력히 2번을 밀 것이여. 그리 아시고~~~
새벽달을 보자고 네 시가 다 되도록 못 주무셨남? 눈에 달도 뜨고 별도 떴겠네, 어질어질...
그건 그렇고.. 댓글방에 또다시 스크롤의 압박이.
          
이원예   14-01-05 11:59
    
헉!~ 자기는 김동수 샘 팬화 퍼즐 못봣나 보네, 지금은 사라지고 없네~ 2번 딩동댕~~~ 지금 막 눈꼽떼고 서둘러 들왓삼~
               
임옥진   14-01-06 02:29
    
2번으로 찍은 나도 쎈쑤가 있구면.ㅎㅎ
본인이 자뻑으로 2번을 밀건 말건 다른 이들은 당연지사 2번일쎄.
글타고 기코만장하지 말 것. 망하는 지름길이란 걸 아시겠지롱?
          
임옥진   14-01-06 14:56
    
힘드네 스크롤 움직임이. ㅎㅎㅎ
이게 다 울 님들의 사랑이 많기 때문인 것은 알지만 서도.
김진   14-01-05 10:51
    
와 이리 이번주는  댓글들이 요동을치나,
다들 신바람 나는데 와 나만  외로워지나
이럴땐 시 한 구절 쓰고싶구나.
하늘은 양이요  땅은 음이로다. 이 두놈이
한번 부디치면 어떻게 될까, 
  꽝쿵꽝ㅡ 천지개벽.  그래도 금요반은  살아있다.
이때 비로써 금요 귄력이 바뀐다. 상가가 반장.
조가 총무로.  김진은 이때야 비로서 장가를 간다.
     
이원예   14-01-05 12:06
    
김진님의 성혼을 위하여~~~~~~~~~~~~~~~~~~~~~~~~~~~~~~~~건~배
노정애   14-01-06 11:43
    
아이고 깜짝이야!
새해 첫수업 댓글이 주렁주렁
얼마나 놀랐는지.
금요일 후기 올리고는 컴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 이제야열어보니
금반님들의 알콩달콩이야기가 잘 익은 과일나무처럼 주렁주렁 열렸네요.
아껴주시고 어여삐 여겨주시니 그저 감사할뿐.
반장님과 함께 열심히 일년더 달려볼께요.
시도 좋고 일초님의 데모 응원도 좋고
외로운 타시는 김진님도 좋은일 있음 좋겠고
지민언니 수업 못와서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이고
원예님 잠 못자서 충열된 눈도 보이고
울 반장님 수시로 들어와 댓글다시는 열성도 보이고
희자언니 우리 아껴주는 마음도 보이고
명자언니 예쁜 마음도 지연언니 고운마음도 잘 보이고
응답하라!로 센스 업시키는 윤정언니도 보이는
댓글 열매들...
금요반님들을 안 사랑할 수 없음을 알고 말았습니다.
요런 매력덩어리 님들!
촛불집회 사양했더니 요런 댓글 집회를...
사랑합니다.
임옥진   14-01-06 14:53
    
내 댓글이 몇시에 달리는 지 지민 나리자는 또 몇 시에 달리는지, 원예님은 또, 희자 언닌, 윤정씬, 지연씬...
ㅉㅉㅉ도대체들 잠을 안자고 이 앞에 앉아들 계시는 건지.
걸짝 고민에 고뇌하고 있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사랑이 더 커집니다.
전 아무리 고민해도 졸작조차도 안 나오니....
     
이원예   14-01-06 22:37
    
잘못하다간 검지에 마비오겟어요.  캬캬~ 걸작 고민하다가 들럿심다 .. 물론 다 믿진 않으시겟지요 당연 ㅎㅎ
김옥남   14-01-06 22:26
    
와ㅡㅡ오랫만에 반장님 꾸중 듣고 여기오니 즐거운 마당 펼쳐 젔네요 . computer 고장인듯 수리 보냈다
켔더니,여기 답글 쓰러 어째 안들어오시더니, 그래서가 아닐까요?? 가슴이 찌릿하여 "그런것 같네요...."
이제 자주 옛날같이 찾아 들까보네요.... 그리고나 전화기,FAX기,복사기 기능의 한쪽기계를 고치러 떼어
들고 갔는데.....이렇게 computer는 멀정이 잘 되네요.기계치의 오판은 가지 가지군요.어쨋던 여러분 여기
이제 자주 들겠습니다. 반장님 콕 찔러준 침이 특효군요,메루치 보끔입니다!! 잘들 쉬세요!
     
임옥진   14-01-07 09:59
    
옥남쌤도 오셨네요?
컴 고장이라고, 그래서 여기 들어올 수가 없다고 전화주시더니 금방 들어오신 걸 보니 샘의 금반에 대한 열정을 인증합니다.
요즘 글도 누구보다 자주 내시고, 그래서 저 반성 많이 하고 있구, 자극 받고 있구 그러고 있습니다.
문제는 반성만 하고 자극만 받고 끝이라는 거.ㅎㅎ
자주 오세요.
이원예   14-01-06 22:40
    
김옥남 선생님 방가우셔라~ 진즉에 오셧서야 햇지요 ㅎㅎ 컴 고치셧다니 이제 자주 뵈어요
조병옥   14-01-07 20:44
    
<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불루
  파리 지하철 공사에서 공모한 시 콩쿠르에서 8천 편의 응모작 중 1등 당선된 시)
     
정지민   14-01-07 23:00
    
쌤....
시, 좋네요!
 - 한번 믿으면 끝까지 가는 지민이가.
  두루두루 사랑하지만, 이 말로는 결코 내 뜻을 전달할 길이 없어요.
조병옥   14-01-07 23:31
    
겨울밤의 쓸쓸함이 찾아낸 시 인걸요...
 지민씨, 오래 못 봤지만
 그대의 그 뜨거운 심장 깊은 곳을 어찌 모른다 하리오...
     
정지민   14-01-08 12:33
    
어젯밤엔 우리 반의 용감한 L 도, 다감한 K 도 겨울밤이 쓸쓸하다고 토로합니다... .
이 J 야 말해 무삼할까마는 잘난 척했던 흔적이 핸펀에 남아있네요. 옮겨봅니다.
"외로워 말기!  세상 누구라도 외로운 법.  걍 외로워 죽을 것처럼 울며불며
함께 가기.  금요반이 있잖아~~  그런 의미에서 하트 보냄 세 개 하트 하트 하트.
원래 내가 좀 짠데 오늘은 많이 쏜 거야. 암튼 우린 죽는 순간까지 즐겁자. 굿나잇!"
          
조병옥   14-01-08 19:13
    
L도 K도... J에게도 겨울밤의 쓸슬함이 있다고?
    나 거기 들어가 불 좀 쬐고 갑니다.
김진   14-01-08 23:02
    
꺅. 겨울밤에 누가  외롭다고.?  일초샘?
정지민   14-01-09 10:52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는 날. 금요일이 바로 내일.
근데 외롭다는 걸 확연히 알고 있는 사람은 진짜 외로운 거 아님.
자신은 행복하다고, 만족한다고, 부러울 것 없다고 믿는 사람이
진짜 허허한 사람일 걸? 그런 사람은 단 한번도 고독의 저변을
배회해보지 않으니까. ㅋㅋ
     
오윤정   14-01-09 11:34
    
아고 아파라!! 지민샘의 예리함에 정곡을 찔렸네...
          
정지민   14-01-09 13:12
    
눈 없고 찬바람만 있는 날.  문정희 님의 시가 생각나요. 
시인만 시를 쓰는 건 아닐 텐데도 그들은 참 말도 잘 지어내요.
시인의 시어처럼,
눈부신 고립으로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이기를 꿈꿉니다.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중략) / 오오,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조병옥   14-01-09 14:33
    
흠.... '겨울밤의 쓸쓸함' 한 마디가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그냥 말없이 그 '쓸쓸함' 옆에 같이 있어주어 좋았는데...
    그냥 의지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