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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밍웨이와 글쓰기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4-01-25 16:56    조회 : 1,134

천호반 풍경

북극 한파가 한반도를 덮친 강추위는 양보를 않고 있었죠. 하지만 수필에 열정은 추위와는 상관없이 강의실은 헤밍웨이와 글쓰기로 후끈 달아올랐어요. 교수님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성행한 살롱문화가 예술의 씨를 뿌린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는군요. 재능있는 자와 야심 많은 자들의 우아한 미팅 장소. 여기에서 세기의 명작들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강조하셨어요.

몇 분 선생님의 빈자리가 보였지만 헤밍웨이 인문학으로 꿀맛 나는 강의 속으로 푸욱 빠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창작 합평

*이은하 님 <염소였지만>

공유할 곳 없이 매끄럽게 잘 묘사했어요. 다만 제목에서 좀 더 생각해 보라고 하시네요.

 

헤밍웨이와 글쓰기

*작가에게 해로운 것: 정치, 여자, , 여자, , 야망이 나쁘다.

*나는 글쓰기를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글쓰기는 쉬워지지 않는다.

*글쓰기는 정해진 규칙은 없다. 때로 쉽고 완벽한 글쓰기가 있는가 하면, 바위에 구멍을 뚫어 화약을 넣어 폭파시키는 것처럼 어려울 때도 있다.

*돈이 되든 행복해지기 위해 글을 써야. 이건 선천적인 병이다. 나는 글쓰기가 좋다. 이건 더 나쁘다. 병이 악습이 되어 버렸다.

 

*작가가 되기 위해 가장 좋은 조기 훈련은?

불우한 유년 시절을 겪는 것.

잠깐만. 여기에서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교수님은 말씀하셨어요. 글을 잘 쓰기 위해 인위적으로 불우한 환경을 겪으라는 건 아니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조금 차이가 있죠?

*그런데 여기에서는 불우한 유년이 명작의 계기를 만들기도 했어요. 시베리아 유배가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만들었다. 쇠를 두드려서 칼을 만들 듯 작가는 부당한 일로 단련이 되어 만들어진다. 조금 알쏭달쏭하죠. 어떤 유명인은 이런 말을 했어요. ‘고통은 열정의 연료다.’

*글이 잘 풀릴 때 멈추어라. 밤새 새 글이 고인다.

*읽기에 어려운 글이 가장 쓰기 어렵다.

*쉽게 쓰기는 어렵고 어렵게 쓰기는 쉽다.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 물위의 일부분만 확실하게 드러나는 효과를 노려라. 형용사, 부사는 NO.

*우리 교수님은? : 물위의 일부를 묘사하면서 물아래 부분도 알 수 있게.

 

헤밍웨이의 고민

*헤밍웨이는 남성적이고 하드보일드 문체를 구사했지만 작은 성기 때문에 평생동안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림.

*피츠제럴드는 헤밍웨이를 박물관에 데려가서 그리스 조각상을 보여줌.(결코 작지 않다고 위로하기 위해)

 

깔깔 수다방

*12층 찻집에서 헤밍웨이 얘기는 다시 이어졌어요. 육체적인 고민 거리가 있음에도 어찌 여러 명의 여인들과 결혼을 했는지? 물론 천재적인 거장의 작품에 매료 되었겠죠. 다체로운 연애 경험이 작품 활동에 영향을 던지는지?

우리 회원들끼리 다시 토론한 주제가 있었죠. 사랑에는 물질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느냐? 일부는 그렇다, 일부는 아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아참. 오늘 들어온 새로운 수필에도 사랑이야기가 있어요. 얼른 읽고 싶어요. 짭잘 달콤한 얘기. 다음 목요일에 2부로 들어갑니다. 2월 초하루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24-01-25 17:02
    
오늘의 열강 헤밍웨이로 빠져 들어 갔어요.
인문학 밑거름 위에 수필의 꽃이
훨씬 아름다울 텐데.
전 밑거름 없는 수필!
조금 반성했어요.

몇분의 빈자리가 쓸쓸했어요.
헤밍웨이!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김정완 선생님 추운 날씨에도
건강하게 출석하셨어요.
2월에 뵙겠습니다.

오늘 커피 값은 강수화 님이 지갑을 또 여셨어요.
감사합니다.
     
배수남   24-01-25 19:23
    
김인숙 샘~!
후기를 빛의 속도로 쓰셨네요

감사합니다.
          
김인숙   24-01-25 21:48
    
먼 먼 제주에서
이렇게 뜨거운 열정으로
박수 보내는 반장님!
리더중  명 리더이시군요.
김보애   24-01-25 17:20
    
김인숙샘  나비처럼 닐아서 벌써 벌처럼 쓰셨네요. 전 지금 수업이 끝났는데.
오늘  너무 좋은 교수님 강의 맘에 품고 다시 샘 후기 보고  정리합니다.
재치있고 알찬 샘 후기  다시한번 꼼꼼히  읽으면서
우리가  이런 문학의 장에서 공부한다는게  얼마나 큰 복인지 실감합니다
다시 감사드려요  멋진 인숙ㅅ
     
김인숙   24-01-25 21:52
    
헤밍웨이 같은 걸작 인물은 보애님이
 쓰셔야 대어를 건져 올리시는데
 맨손으로 낚시나간 제 손으론 미꾸라지 2마리 건졌습니다.
 식견이 바닥이니 한심합니다.
이은하   24-01-25 17:56
    
김인숙 샘의 맛있는 후기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12층의 카페가 천호반의 '살롱'인 듯합니다.
설명하신대로 재능있는 자들과 야심 많은 자들의 우아한  미팅 장소!
천호반의 살롱은 품격이 다르지요!!
오늘 교수님 강의 중에 기억에 남는 말씀,
 
 "천재는 요절한다, 요절은 40세 전에 죽는 것이다. 고로 우리는 천재가 아니다,따라서 가늘고 길게 오래 살면서 글을 쓰자! "

 "세계 4대 성인(석가, 예수, 소크라테스, 공자)들은 글을 쓰지 않았다. 우리는 성인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글을 쓰자"
 
결론은 "글을 쓰자" 네요~ ㅎㅎ^^
오늘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김인숙   24-01-25 21:56
    
천호반 살롱 이름지어 봅시다.
 '호반 살롱? 아니면 목성살롱?'
 목요수다. 재미있었어요.
 수화씨가 물주였죠.
배수남   24-01-25 19:38
    
헤밍웨이도 콤플렉스를 안고 살았었군요

노인과 바다

에 나오는 주인공이
헤밍웨이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는
 한파에도
눈발이 날려도
천호반 샘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네요

글을 쓰자

좋습니다.
     
김인숙   24-01-25 21:59
    
반장님! 수업 청강하셨어요.
 지극하십니다.
 오늘 강의 꿀맛이었어요.
이마리나   24-01-25 20:32
    
강추위에도  열정으로 똘돌 뭉친 문우들을 보니
 특히 연로하신 김정완선생님까지 당신의 자리를 지키고 계시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초 같은 사나이 인줄만 알았는데 헤밍웨이 에게도
소심함과 컴플렉스가 있었다니, 많은 사실을 공부한 오늘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어지는 점심시간과 티타임 수업의 연장 같았습니다.
열정 넘치신 교수님의 강의에 점점 빠져듭니다.
지갑을 열어주신 양희자샘 강수화샘 감사합니다.
강의 중 놓친 부분까지 기록해 주신 김인숙선생님 복습 잘하고 갑니다.
"천호반의 살롱 '이은하샘 잘 지적했네요.
모두 담 주 뵈어요.
     
김인숙   24-01-25 22:03
    
오늘 수업. 짭잘 달콤. 맛있었죠.
밑거름도 없이 수필 농사 짖겠다던 '나'
조금 부끄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