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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를 읽어야 할 때(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21-09-17 20:30    조회 : 4,106


금요반 수업 시작합니다.

신입회원 김성희님은 미리 결석을 알려오셨습니다.

한 분만 비어도 썰렁한것은 아마도 수업 인원이 넘 적어서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짐이겠지요. 다음주에는 꼭 오신다고 하니 기다립니다.

오늘 합평은

김종순님의 <우리는 집으로> <옥수수>

<우리는 집으로>는 연작의 곡소리 51편입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 짖고 있는 중이시라는 김종순님. 51편까지 쓰시려면 얼마나 많은 열정이 필요했을지 짐작도 하기 힘듭니다. 대단하신 김종순님께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약간의 합평이 있고 책을 만드는 이야기와 퇴고 과정에 전문가의 손길로 다듬어지길  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는 뜻밬의 호의에 대한 시처럼 짧은 글입니다.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타인을 향한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갔습니다. 정말 모든게 선물이지요.


박지니님의 <꿈의 몰락>

지난번 합평후 더 잘 다듬어지고 완성도가 높아진 글입니다. 통통 튀는 매력이 넘치는 박지니님의 글은 상상력 부족한 저에게는 많이 부러운 글입니다. 어느분은 환타지 소설을 써보는것은 어떠냐고 권하실 정도였지요. '현실을 벗어난 생각은 즐겁다'를 꼭 집어내신 손교수님의 평도 좋았습니다. 시작에서 나온 '구슬'을 마무리에 어떻게 넣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때 저희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너무나 멋진 표현에 역시 유명 소설가는 다르다고... 


손 교수님의 오늘 말씀중 '이제는 논어를 읽어야 할 때'라는 말이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젊은 시절 뻔한 처세술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읽으니 논어는 삶을 관통하는 글이였다고 하셨습니다.


문득 난 논어를 읽었나?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논어를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논어를 읽어야 하는데... 책상에 읽지 않은 책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내년까지를 읽어야지로 생각해 둡니다. 일단 책부터 사야겠습니다.

이렇게 수업이 너무나 알차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즐겁고 아주 유익한 수업이였습니다.

한가지 공지 합니다. 다음주는 <한국산문> 9월호 가져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10월 1일 금요일에는 손홍규 교수님의 신간 <예언자와 보낸 마지막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작가 초청 강연회' 딱 이 분위기 입니다. 정원 8명만 아니라면 코로나만 아니라면 다른반 분들 모두 초대해서 강연회를 열면 너무나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절 탓에 저희들만 호사를 누려 죄송합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고 다음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