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전학 갈 때 손에 쥐어준 종이비행기,
그냥 아무렇게나 날려버렸는데….
주소가 적혀 있던 종이비행기는 그때 이미 허공에 날려 버렸고,
40 년이 지난 후에야 그 사실을 확인하게 된 박용수의 수필 <종이 비행기>를 읽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다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하는 이야기가 운명은 어쩔 수 없지 하는 사실 성찰로 다가온 수필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오늘은 그런 이야기 하나 떠올려 써 보시지요.
★ 박상률의 수필, 생활 글 창작 (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12:30)
합평
* 민경숙 <비자림 의원>
비자림을 걸으며 나무들과의 대화로 불면증을 치유하는 작가의 이야기
-첫 문장의 도치법이 효과적이다.
-대화문장은 행갈이 해야 한다.
-지자랑 → 자기 자랑, 제 자랑
-받침 유무에 따라 → 누님이에요. 누나예요.
* 성혜영 <빛의 과거를 찾아서>
빛나던 자신의 대학 시절을 돌아보며 추억하는 이야기
-제목을 ‘내 빛의 과거’로 하면 어떨까?
-단정 짓지 않고 완곡하게 표현하는 법이 말에서나 글에서나 필요하다.
더럽게 맛없네 → 맛있지는 않네 / 어쩜 저렇게 못 생겼냐? → 예쁘진 않다.
-글 중의 ‘뱅쇼’가 뭐죠? 이럴 때는 초록창이 얼마나 고마운가요?^^
불어로 뱅쇼(Vin Shaud)가 뜨거운(Chaud) 와인(Vin)이라는 뜻입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뜨거운 보드카를 마시듯 추운 유럽의 겨울에는 뜨거운 와인이 제격이겠지요.
-먼데 → 뒷간, 측간 / 먼 데 → 먼 곳
* 한영자 <할머니의 사탕>
의사로서 안과에 오는 환자 할머니가 사다주시는 사탕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
-‘든’과 ‘던’
든 → 선택(A든 B든, 감이든 사과든) / 던 → 과거(했던 일, 갔던 곳 등)
안톤 체홉
☆ “함부로 못 박지 마라”
극본을 많이 썼던 체홉이 한 말로 무대에 못이 박혀 있으면 관객은 그 못이 무슨 역할을 할지 관심을 갖고 본다. 배우가 못에 목이라도 매든지 그럴 내용이 아니면 모자라도 걸어야 한다. 곧, 글에서 단어를 함부로 쓰지 마라.
톨스토이
☆ 지주계급이었던 톨스토이가 남편이 군에 입대해 혼자 있는 농노를 범하여 아들을 낳고 호적에 올리기는커녕 자신의 적자인 둘째 아들의 마부를 시켰다. 나중에 대문호로서 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애나 사랑을 설파했지만 앞뒤가 안 맞는 행실이었다.
본부인과 13명의 아이를 낳았고 여럿은 어려서 죽었다. 막내아들이 죽었을 때 그이 아내 소피아는 ‘차라리 막내딸이 죽었더라면….’ 이 말을 들은 막내딸은 평생 엄마를 미워했고 아버지 편이 되었다.
후에 인세 문제로 부부 갈등이 심해져 집을 나가는 톨스토이를 따라 나섰고 그가 감기로 아스타포보 역에서 죽음을 맞을 때 찾아온 엄마를 아버지와 만나지 못하게 막았다.
※ 읽기 자료 : 수필 두 편
박용수 <종이 비행기>
박금아 <적자嫡子> : 2014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품집 中
서자로 태어난 작가의 아버지가 일생을 바다에서 배를 부리며 살아온 이야기.
집안에서는 차별받은 서자였지만 결국 바다에서는 훌륭한 어부로서 ‘적자’가 된 인간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