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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여자가? 쇼펜하우어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1-06-17 20:55    조회 : 4,203

천호반 풍경

 

푸른 잎새를 밀치고 노란 실구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한 알 따고 싶었지만 꾹 눌러 참았답니다. 단오가 지나자 여름 열기를 몰고 온 날씨가 우기를 동반해 하늘이 회색빛이랍니다.

반가운 신입생이 오셔서 환영의 박수가 뜨거웠어요. 멀리 안동에서 매론 농장을 운영하시는 멋진 분이 천호반에 오셨어요. KTX를 타고 상경하는 열정에 우린 또 한 번 응원의 박수를 보냈답니다. 물오른 신록을 닮았는지 글에 물이 올랐어요. 우후죽순 격으로 글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그것도 낯설기에 호기심을 뿌린 흥미진진한 글. 빨리 읽고 싶은 충동이 입맛을 돋우네요.

 

창작 합평

 

*이마리나 님 <그대 향한 사랑>

*김학서 님 <어쩜 그렇게 말씀을 잘 하세요>

*정승숙 님 <설거지>

*정승숙 님 <대리 만족>

*노정희 님 <, 동해에서>

 

*맹모삼천지교보다 더 강한 엄마의 교육방법, 감수성이 예리한 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추임새. 장희빈의 극적인 스토리를 주제로 좋은 수필이 대상에 올랐어요.

*, 영화, 노래를 인용할 때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용해오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설거지의 경우는 그릇을 화자로 올려 그릇이 목욕을 하는 것으로 바꾸면 신선도 만점. 구미가 당기는 글이 된답니다.

*시도 소통입니다. 소통의 언어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는 언어 자체가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문학은 도덕적 윤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대화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들어주는 것이 추임새를 넣는 것이 됩니다.

*발자국 소리 (X) 발걸음 소리(O)

*수업에 대한 동기 유발이 불같이 일어 수업 중에 수필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빗발쳤습니다.

*수업 후기에도 더욱 적극 참여하여 여럿이 어우러진 공동체모임을 더욱 다져나가자는 의견이 나왔답니다.

 

 

도대체 여자가(?) 쇼펜하우어

 

* 여자에 대한 혐오가 이토록 굳어져 나는 여자보다 개가 좋다.’라고 말했을까요? 저도 여자이지만 분노가 왈칵 일어납니다. 염세주의 철학자였던 쇼펜하우어는 무엇이 여성 혐오의 경지로 몰고 갔을까요? 쇼펜하우어는 부유한 집안의 도련님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성공한 무역상이었고, 어머니는 유명한 작가였습니다. 매력적인 문장가였던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은 쇼펜하우어는 17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당면했지요. 자살로 추정. 이 죽음을 두고 그는 어머니를 원망했답니다. 서걱거리는 모자 관계에서 더욱 혐오를 유발한 것은

괴테가 쇼펜하우어의 어머니에 이르기를 쇼펜하우어는 문장의 유망주입니다.” 라고 했더니 그의 어머니 왈

한 집안에 두 명의 천재는 나오지 않는다.”

아들을 천재로 인정하기 싫다는 결론. 여기에서 쇼펜하우어는 여성 혐오론에 빠지게 된 이유가 되었겠죠?

 

요즈음 총각들. 결혼 ‘NO’ 줄줄이 늘어난 이유는? 여성 혐오는 아니겠죠?

글쎄올시다.

 

깔깔 수다방

 

*마음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에너지원은?

사람’ ‘자연’ ‘문화입니다. 정신과 의사의 주장이죠. 사람과 사람을 격리하다니?

 

집콕 신세로 수다에 배고팠답니다. 점심은 옹심이와 코다리 집으로. 모처럼 먹어보는 코다리. 매콤한 맛에 상큼한 열무김치가 여름 입맛으론 최고였죠. 거기다가 보리밥. 출출한 허기에 꿀맛으로 식감을 보태고 주르르 달려간 그곳. 찻집에서 수다는 꽃이 피었죠. 지갑은 박소현 님이 또 한 번 여시고 4인 이하의 준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여름 한나절. ‘마음 충전공장에 스위치를 연결했죠. 오늘 나온 수필 한다발 빨리 읽어볼게요. 다음 주 왕성한 토론 시간 기대하면서.


김인숙   21-06-17 21:00
    
깔깔 수다방에서
  엉덩이를 밀어붙이고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늦게 집으로 들어 왔어요.
  부랴부랴 후기 올리느라 바빴죠.
 
  재미있는 글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얼른 읽고 싶어요.
김명희 목요반   21-06-18 00:08
    
언어를 통한 소통이 문학이다라는것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할 준비가 된 사람들만 있다는 한마디가
 나 역시 들을 준비가 되지 못하고
내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여기에 있구나 자각하게 하고
듣고 답하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것이
바로 문학이 아닌가 하게 됩니다
멀리 안동에서 새로 와 주심도 감사하고
경실 꽉 채워 모여주신 천호반 선생님들
모두 반갑고 감사합니다
     
김인숙   21-06-18 07:20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다는 건
소통의 물결에 합류한 거죠.
잘 듣는다는 게
이리도 중요한 줄 몰랐답니다.
배수남   21-06-18 01:00
    
김인숙 선생님~~!
상큼 달콤한 살구같은 후기 올려주셔셔 감사합니다.

깔깔 수다 시간이 활력을 찾는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합니다.

글에 대한 문우들의 애정이 쏟아질때
 행복이 더해지는 목요일이 되겠지요

코로나 백신을 맞은 분들이 많아지니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겠지요

다음주에도
새콤 달콤 깔깔 양념 함께
쏟아내는 목요일이
기대됩니다.

천호반으로
장거리 문학 여행오시는
김용무 선생님~~!
환영합니다.
     
김인숙   21-06-18 07:24
    
반장님!
 매주 짊어진 수필 농사 무게가
 한 지게는 됨직한데
 한번도 "무겁다"는 표정없이
 밝은 미소로 잘 달려가십니다.

 훈훈한 훈기
 발걸음이 빨라지는 목요일.
 기다리고 있어요.
이마리나   21-06-18 10:19
    
나이가 듦에 따라 듣기보단 말하기에 급급해졌는데
김학서님의 글과 합평으로 잠시 쉬어가며 돌아봅니다.
이래서 강의가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부지런히
강의실 로 발걸음 해야되나 봅니다.

아직은 점심도 티타임도 반쪽짜리지만 희망을 가져봅니다.
백신접종 수에 비례해 우리도 옛날로 돌아가길요.
멀리 안동에서 오신 김 용무선생님의 열정이 우리들에게
자극이 되네요. 앞으로 함께 공부하며 좋은 문우가 되길 기대합니다.
언제나 상큼하고 깔끔한 후기쓰신 김인숙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인숙   21-06-18 12:09
    
'마음 충전'스위치 꼽으셨죠?
 목요일은 소통연기 날리며
 삶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쉼표 한 번 찍고 가는 날 아닙니까?

늦도록 수다
달콤했어요.
박병률   21-06-18 12:02
    
시끌벅적해서'용무' 없는데도 그냥 들어왔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후기를 쓰고 저는 읽고, 특히 천호반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김인숙   21-06-18 12:12
    
박선생님. 재미있는 글 잘 읽었어요.
 좋은 의견 올려 소통의 방향도
 열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수필 토론 기대해 봅니다.

 박선생님 후기
 기대해 볼게요.
 형식에 메이지 말고
 그냥 소통하는거죠.
김학서   21-06-18 13:52
    
반장님께서 제 ID와 비번을 알려주셔서 이 방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돌랑 자주 들어오지 않은 벌로 비번을 까먹어 몇 번을 들어오고 싶어도 못들어왔습니다.
진작 반장님께 연락드릴걸.......

김인숙 선생님께서 '푸른 잎새를 밀치고 노란 살구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로 시작되는 멋진 후기를 올려놓으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수업 후반에 글에 대한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는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소통의 시간을 빼앗긴 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선생님 개개인들이 수업시간에 의견을 표출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당분간 수업 후 점심을 함께 하는 데는 합류가 어렵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2시부터 상일동에 있는 서울시민대학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동에서 농장을 운영하시면서도 열정을 가지고 참석하시는 김용무 선생님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21-06-18 14:55
    
김학서 선생님!
 노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주 작품 제출하시는 뜨거운 열정.
 주도면밀하신 관찰, 세심하신 사건 묘사.
 깜짝 놀랐습니다.

 목요일 오후 일정이 잡혀있어
 점심 식사 합류는 어렵다고 하시니 
 조금 아쉽습니다.

 수업 시긴 중에라도 좋은 의견 주시면
 서로 교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김보애   21-06-23 21:18
    
쫄깃쫄깃  정감넘치는  김인숙샘 후기에
  저도 같이 어깨를 들썩여봅니다.  벅적벅적한 우리반 분위기 코로나에도
끄덕없네요. 좋은 시간 좋은 님들 뵙고  조만간에  행복한 문학토론시간
기대해봅니다. 힘들때는  서로  어깨가 되어주기로 해요.
우리반은  성아우구스티노의  헌신적인  어머니  모니카와 같은
엄마들 뿐이지요.  쇼펜하우어가 얼마나  외로웠을까싶네요
내일이 오기전에  저도 홈피 방문 숙제했어요. 수고해주신 인숙샘
애쓰시는 반장님 총무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김인숙   21-06-24 09:35
    
보애님!
 어제 노크하셨는데 이제야 문을 열어 보았어요.
 우리반 멋쟁이들!
 전 너무너무 좋아해요.
 나름 독특한 매력으로
 부드럽게 융화하는 모습!
 코로나 역경 속에서도
 서로 덮어주고 안아주면서 잘도 달려갑니다.

 오늘 또 만나는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