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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알보다 더 큰 재능을 위하여!(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21-01-19 23:17    조회 : 5,330

(1) 체호프의 생애와 문학 4. 본격문학으로 전환 5. 멜리호보로 이사

6. <바냐 외삼촌> 7. 만년- 얄타로 요양   

136년 전에 체홉이 신참 작가들을 위한 18개의 지침서는 매우 풍자적인데 그 중 몇 가지는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해당이 되니 잘 새겨두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삶을 살다가 늦바람이 나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는 사람도 많고 여러분은 콩알보다 더 큰 재능이 있지 않아요? 교수님은 희망적인 말씀으로 체홉 두 번째 시간 열강을 이어가셨지요. 동창들 만나서 통쾌하게 재밌게 놀고는 그런 글을 쓰면 되는데 글을 왜 왜 안 씁니까? 체홉도 모두 주변의 생활, 보통 사람들 이야기를 썼잖아요....

<신참 작가들을 위한 지침서>(1885)-우체통을 대신해서  

*작가가 되는 열망은 불치병이다. 모두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작가라는 직업을 스스로 피하라. 그래도 작가의 길로 떠밀렸다면 다음 지침서를 지표로 삼거라.

1.우연히 작가가 된 사람이 전업 작가보다 좋다는 점을 기억하라.

2.문학의 실패는 성공보다 천 배나 좋은 일이라는 걸 염두에 두라.

3.‘예술을 위한 예술로의 글쓰기가 돈을 벌기 위한 창작보다 더 돈벌이에 유리하다.

4.명성은 시인의 낡은 누더기 옷에 대한 확실한 보수이다.

5.글쓰기 행위는 모두에게 가능하다. 미친 사람에게도.

6.되도록이면 육군 유년학교 생도나 중학생이 아닌 것이 바람직하다.

7.보통 수준의 지능 이외에도 자기 인생 나름 경험이 있어야 한다.

8.작가가 되기는 어렵지 않다. 짚신도 짝이 있듯이 아무리 형편없는 작품도 읽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두려워말라.

9.잘 읽히는 작가가 되기는 매우 힘들다. 무조건 언어지식을 가져라. 커다란 재능이 없다면 작은 콩알 만한 재능이라도 가져라.

10.양심적이어라./11. 출판업계 법도를 지켜라.

12. 제일 먼저 테마를 선택하라. 옛날부터 쓰여서 진부한 것이 되어 버린 테마는

피하라./ 13.테마를 고른 후에는 새 펜을 손에 잡고 써나가라.

14. 글의 양을 목적으로 삼지 마라./15.다 쓴 후에 서명하라.

16.원고료는 출판되자마자 받아라. 선금은 피하라. 선금이란 미래를 담보잡는 것이다.

17. 원고료를 받은 후 하고 싶은 것을 하거라.

18.이 지침서의 첫 번째 문장을 다시 읽어보라 

폐결핵 증세가 악화되었는데도 체홉은 1890년에 죄수들의 유형지인 극동의 사할린섬으로 갔습니다. 제정 러시아의 감옥제도의 실태를 조사한 후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와집필한 르포르타주 사할린섬 Ostrov Sakhalin(1895)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유형지에서(1892)6호실 Palata No.6(1892) 등의 금욕적이고도 자폐증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성 해방에 눈을 돌렸음.

사할린 여행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마일쯤 떨어진 멜리호보라는 마을에서 창작, 원숙기를 맞이하였다. 소설 결투 Duel(1892) 흑의의 사제 Chorny monakh(1894) 귀여운 여인 Dushechka(1899) 개를 데리고 있는 부인 (1899) 골짜기에서 V ovrage(1899) 등과 희곡 갈매기 Chaika(1896) 바냐 외삼촌(1897) 등을 집필.   

1898(38), 원숙의 경지에 이른 작품을 쓰던 체홉은 건강 악화로 얄타로 이사. 고리키와 서신 교환.

예술극장의 여배우 올리가 크니페르와 1901년 결혼하고, 3년 후 독일의 요양지 바덴바덴에서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장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노보데비치 수도원(Novodevichy Cemetery, Новоде?вичье кла?дбище)에 안치  

(2) 합평

오인동/소지연/오정주/김숙/조성삼/곽미옥/이성화(존칭 생략)


오정주   21-01-20 09:30
    
작은 콩알만한 재능이라도 있다면
  언젠가는 그 콩이 자라서 재크의 콩나무가 될거라 믿습니다.
  작가가 되는 열망은 불치병이다....그러나 열망이 없는 사람은 더 큰 불치병이다? ㅋㅋ
이렇게 위로를 하면서 체홉을  보내고 다음 시간에는 고리키를 맞이하려고 합니다.
곽미옥   21-01-25 21:54
    
체홉의 문학세계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을 조근조근 독자에게 들려주는 거 같아요.
부지런하게 후기 올리신 반장님.. 댓글이 늦어 죄송해요.
글도 안쓰는데 ...모처럼 날씨가 좋아 돌아댕기다 이제사 글 올였네요.
글감이라도 주워 왔어야 했는데....
체호프 처럼 부지런히 글 써야 하는 숙제를 짊어지고 있네요.. 낼 만나요~~
     
오정주   21-02-15 00:53
    
저도 답이 엄청 늦었네요 ㅋㅋ
  봄이 오다가 숨고 오다가 숨고
  수줍어 하네요~겨울이가 아직
무서운가봐요 ㅎ
박영화   21-01-26 22:45
    
결석해서 이제사 후기 보는데.... 반장님 정리 잘하셨네요.
저기 저 1.번은 저도 해당되려나 모르겠네요. ㅋㅋㅋ
1~18번까지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싶어요. ㅎㅎ
     
오정주   21-02-15 00:52
    
책상 앞에 붙여두고 아짜아짜 파이팅하세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