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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같은 ...(무역센터반)    
글쓴이 : 박윤정    17-01-27 02:42    조회 : 4,290

 

명절을 앞두고 빈 자리가 유독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대체로 조용한 우리 반이 더욱 조용했지요^^;;

이정희 선생님이 마련해주신 예쁜 콩떡을 먹으며

오붓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합평한 작품은

이신애, <일견!>

이숙자, <나이 들어서>

신성범, <나의 글쓰기>였고.

선생님이 준비해오신 자료로

김명희 시인의 낯선 익숙함을 찾아서(나라말)

사랑과 위로의 언어- 이해인 수녀 편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수녀 1>이라는 시에서...

빨래, 앞치마, 들꽃, 소금 등의 객관적 상관물들이 있어

이해인 님의 시가 종교적 기도문에 머물지 않을 수 있었고,

그리하여 이분의 시집들이

성당을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화작가 권정생을 소개하시며

선생님은 본인이 의도치 않게

동화를 처음 쓰게 되었을 때

동화작법책을 본 것이 아니라 동화책 자체를 읽으며

동화쓰기를 배웠다고 하셨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풍경이 담긴 엽서를 보거나

환상적이고 예쁜 궁전을 보면 동화같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권정생의 몽실언니같은 동화집도 있기에

동화같다는 말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 세계를 이쁘고 아름다운 것으로만 표현하는 것은

동심천사주의라고 합니다.

동화에 대한 선생님의 몇 가지 말씀들...

어른의 문제가 곧 아이의 문제이며,

또한 아이의 문제가 어른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동화는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는 아이인 상태로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제... 명절을 맞아 이런저런 역할들을 맡으러 떠나고 모이게 되네요.

선생님들 모두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명절 잘 쇠시길 바랍니다.

(고속도로가 막혀 이제 곧 떠나야 해서

간략하게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주기영   17-01-27 06:07
    
윤정반장님
몸도 마음도 바빴겠네요.
고마워요~~~

권정생님의 <<강아지똥>>이 생각나네요.
아이가 어릴 적 함께 읽곤 했었는데...
아이는 강아지똥이 민들레 꽃을 피우며 느꼈을 기쁨을 이해 했을까요? ㅎㅎ
지금은 무릎에 앉히기엔 훌쩍 커버린 딸.

양력설에,
떡국에 만두까지 빚어 먹고 일찌감치 한살 먹었으니,
음력설엔 떡국 패스 합니다. ㅎㅎ

새해에도 행복하시길.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마마무의 '데칼코마니'에 꽂혀서 무한 반복 듣고 있습니다.
"너와 나 같이 그린 I feel good 오렌지빛깔 그림 I feel good~~~~"
그런 시절이 우리 모두에게도 있었겠죠? ㅎㅎ)
     
박윤정   17-01-31 08:46
    
멀리 계셔도 이렇게 소통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권정생 님, 이해인 님, 마마무...
우울한 소식 가득한 메말라가는 세상에서
우리 가슴을 촉촉하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지요.   
언제나 감성 충만한 주기영 님
제 감성도 덩달아 깨어나네요ㅎ

설 전후로 눈도 많이 내리고 제대로 추운 날씨의 연속입니다.
무역센터반 선생님들 모두
빙판길 조심조심 다니시구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만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