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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고전 읽기 반)    
글쓴이 : 심희경    17-01-20 15:52    조회 : 6,72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간 천사는 누구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 소박한 문학 형태로 커다란 울림을 주었습니다.

 

톨스토이는 모스크바 동남쪽에 위치한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 영지에서 부유한 백작 가문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두 살과 아홉 살에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의고 고모들 손에서 자랍니다.

16세에 카잔 대학에 입학하지만 19세에 중퇴하고 이후 자신만의 대학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책들을 읽으며 죽는 날 까지 영적 탐구를 수행합니다.

23세에 군에 입대하여 28세 까지 캅카스와 크림지역의 전투에 참전하며 전쟁이 인간 이성과 인류본성에 대립됨을 깨닫습니다.

이후 수년간 유럽 여행을 하며 교육과 사회제도에 관심을 갖게 되고 농노문제를 고민하고 농민 자녀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합니다.

34세에 소피야와 결혼하여 13명의 자녀를 두지만 5명은 어릴 때 죽습니다.

50세에 쓴 <참회록>에서 기존의 삶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고백하고 나태한 삶, 호의호식하며 하인을 부리는 삶, 재산을 불리는 삶 등 자신이 살면서 이룬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결심합니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소나타> <부활> 등 순수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초등 교과서><국민 교육론><교의 신학의 비판><모스크바 민세 조사에 대하여><교회와 국가><불가피한 혁명> 등 많은 사회, 교육, 종교등과 관련된 저술도 합니다.

1910년 재산문제로 아내와 불화하고 가출하여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사망 후 야스나야 폴랴나 영지의 고요한 숲에 묻힙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는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있는 것은 사랑이고, 사람에게는 자기 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힘이 주어져 있지 않고, 사람은 오로지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가는 것이라는 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작 첫머리에 사랑의 사도였던 요한의 요한일서를 인용한 것 에서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종교색이 짙은 작품이어서 그런지 토론 때에 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간 실존의 먹고 입는 것을 천사도 체험했다

남은 날이 얼마인지 모르는 채 살아가는 나를 본다

너무 기독교적으로 썼다. 기독교적인 것이 빠진다면 더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주인공 세묜이 집으로 향하는 모습에서 내 남편도 이런 기분일 때가 있지 않을까 한다

마음속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을 안고 살았었는데 어린 왕자를 읽을 때처럼 행복했다

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메시지를 준다

예수는 우리 곁에 어떤 모습으로 올지 모른다

어떤 작품을 읽던지 나의 경우와 대입시켜 보는데 부인 마트료나의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

남자들은 밖에서 약해진 모습을 집에 와서 말하지 않는다

주입식 종교관으로 쓴 작품이다

천사의 마음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종교는 시험을 통한 관찰인가. 하느님은 인간을 우리 안에 가둬놓고 관찰하나? 신에 대해 방자한 의구심을 가져봤다

인간의 근본에는 선함이 있다

자상하다는 말은 상대를 잘 배려하는 것이다

사랑은 공감에서 시작 된다

우리 토론의 쟁점이었던 너무 기독교적인 것을 주입시킨 작품이라는 것에 대해 김은희 선생님은, 전적으로 기독교적인 것이 아니라 톨스토이즘의 반영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톨스토이는 이 작품에서 정교회를 비판하고 있고 교회가 사랑으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 어느 분이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라는 말을 했습니다.

신에 대한 방자한 의구심이라는 말이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그 방자한 의구심에서 지혜가 자라고 높은 곳을 향하게 되겠지요.

 

얼마 전 티타임 때, 떼인 돈을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박현분샘의 말대로 실행에 옮긴 두 분이 드디어 돈을 받아냈습니다. 박서영샘은 80만원을 돌려받았고 유병숙샘은 15년 만에 300만원을 돌려 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에 유병숙샘이 점심을 사셨고 덕분에 식사시간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김숙자샘이 새로 오셨습니다. 반 분위기가 더욱 환해진 것 같습니다. 열렬히 환영합니다.

박현분샘, 간식으로 사 오신 딸기 롤케잌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은 투르게네프의 <아아샤>입니다.

 

 


김아셀라   17-01-21 15:30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처음으로 러시아반 강의실에 참석해서 낭만적인 동심의세계로 들어간듯, 행복했답니다. 저역시도 삶은 '사랑'으로 사는거라 평소 생각했었죠. 인생은 욕망으로 긴여정을 떠돌다가  상처받고 좌절도 하고 끝내는 귀향하듯 동심의 품으로 귀환하나요. 저는 그저 교훈적, 종교적, 이런거 다 떠나서 그저 행복했답니다. 요즘 제가 책속으로 현실도피하려는 증세가 어렴푸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러시아반에 와서 좋은 작품 많이 만나게 될거 같어 너무좋습니다 !!
박서영   17-01-21 21:04
    
1. 항상 죽음을 생각하라.
    2. 사랑하라
    3. 착하게 살라
 톨스토이즘을 동화같기도 하고  조곤조곤 어른을 나무라는 문장으로 들려주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잘 살고 있는걸까?  사랑을 베풀며 착하게 잘 살아야지 ~ 다짐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문학의 향과 생활의 실리까지 어우러진 러샤 문학반. ㅎㅎㅎ
임명옥   17-01-23 10:18
    
믿음 소망 사랑 긍휼로 날마다 실천하면 악한자는 지옥에만 있을듯 합니다.
결석은 했으나 읽고 난 후의 마음에 배려 더하기 하렵니다.
늘 배려와 성의를 다하시는 심희경반장님 감사합니다.
새로 출석하신 김숙자선생님 반가이 환영합니다.
러시아반 문우님들~~~♥담주 설명절 보내시고 2월에 뵈어요.
김아셀라   17-01-27 08:24
    
임명옥 선생님, 저도 반갑습니다.
  앞으로 즐겁고 야무진 강의 듣게 될거같아서 아주아주 행복합니다~~ 
  우리 선생님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그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