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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센터반 06.18.2025] 믿을 구석    
글쓴이 : 주기영    25-06-18 21:21    조회 : 279
2025 서울 국제 도서전이 개막했습니다. 도서전 주제는 '믿을 구석' 입니다.
이미 15만명이 예매를 마쳐 현장판매가 취소되는 사태까지 생긴 책축제!
15만명 중의 한명이 되어 수업 후, 점심을 먹자마자 달려 갔더랬습니다.
전쟁통 난리가 이러 했을까 싶었습니다.  
전시장 안, 젊은이들 틈에서 만보를 걷고 집에 와 쓰러졌습니다. ㅎㅎㅎ.
녹록지 않은 삶에 책은 우리의 믿을 구석 이었고, 앞으로도 여전히 그러하겠지요. 

* 문장 부호
 -마침표, 쌍점(:), 쌍반점(;), 물음표 등의 바른 사용법
 -문장 부호도 문장의 연장이니 제대로 알고 잘 활용해야 한다.
 -글쓰는 입장에서는 '약속'대로, '원칙'대로 하는 것이 필요
 -시의 마지막 행에 마침표가 없으면 여운을 계속 남기며 생각을 더 하라는 의미
 -언어가 지닌 힘과 무기력을 깨닫게 해주는 데 있어 
  이처럼 작은 점보다 훌륭하고 충실한 것은 없다. (알베르토 망구엘)
 -어떤 쇳조각도 올바른 자리에 찍힌 마침표만큼 
  우리의 가슴을 찌르지 못한다. (알두스 마누티우스)

*윤오영의 문장론
 -문장은 간결해야 한다; 글은 짧고 뜻은 길어야 함축과 여운이 있다
 -문장은 평이해야 한다; 속뜻은 깊어도 말은 알기 쉽게
 -글은 정밀해야 한다; 모호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뚜렷하게
 -글은 솔직해야 한다; 지나친 수식, 과장, 변명을 피하자

*바로 어제 6월 17일 민영 시인께서 91세로 영면에 드셨습니다.
강원 철원에서 태어나 현대사의 아픔을 노래한 시인을
울교수님은 '사람과 글'이 일치하는 분으로 추억하셨습니다.

바람 부는 날 / 민영(1934~2025)
나무에 
물오르는 것 보며
꽃 핀다
꽃 핀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꽃은 피고, 
 
가지에
바람 부는 것 보며
꽃 진다
꽃 진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꽃은 졌네. 
 
소용돌이치는 탁류의 세월이여! 
 
이마 위에 흩어진
서리 묻은 머리카락 걷어올리며
걷어올리며 애태우는
이 새벽, 
 
꽃 피는 것 애달파라
꽃 지는 것 애달파라

** 작품 합평
진골과 육두품 / 송경미

*** 모두 이런저런 분주한 일들이 많을텐데 결석도 안하시고... 고맙습니다. 정말!
       쌤들이 제 믿을 구석 입니다. ^^
       서울에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건강하게 조심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맛난 커피로 마음 채워주신 이정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주기영   25-06-18 21:28
    
전시장 안에서 갑자기 환호가 터졌습니다.
뭔일인가 싶어 깜짝!
평산책방의 쥔장과 안주인이 등장,
도종환 시인과 함께
멀리서 시인을 보는 순간 시인의 시가 떠오르는 마법.

아마도 시는 여전히 믿을 구석!
-노란바다 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