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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명 : 김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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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소중한 시간    
글쓴이 : 김사빈    20-02-19 16:14    조회 : 4,665

나이 들어가니 언제 부터인지 밤에 잠이 잘 안 온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어느 때는 두시가 넘도록 잠을 뒤척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왼쪽 발이 저려 온다. 일어나서 아이스핱을 바르고 밤중에 무엇을 먹어서 배를 채우고 들어 눕는다. 내게는 식곤증이 있어서 배가 부르면 졸음이 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날을 하고 보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하는 생각에 세운 것이 강구책이 걷기 운동이다.

몇 달 전부터 다니는 등산이 일주일에 한번이라서 그것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 남편은 이미 시작한 걷기 운동이다 . 혈압도 높고 ,관절도 있고 , 해소도 있고 , 전립선, 고루고루 병이 많다. 다행이 당뇨는 없다. 젊어 펄펄 날 때는 내가 아프다고 하면 병원 가 봐, 짜증내었다.

자기가 아픈 것은 얼마나 엄살을 떠는지 조금만 아프면 벌벌 떨고 병원에 간다. 지금 약을 한 번에 스무 알을 먹는 것 같다. 그리고 건강 하게 산다고 걷기를 시작한지 일 년 되었다. 남편은 퍽이나 오래 살고 싶은 모양이다. 남편이 같이 걷자 하는 걸 혼자나 오래 살아 하고 따라 나서지 안했다. 그러다가 며칠 밤잠을 설치고 나니,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따라 나섰다.

MBC 방송아침 방송에서 문 박사님이 나오셔서, 걷기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문 박사에게 질문하기를 걷는데 어느 정도로 걸어야 좋은가 물었다. 그 박사는 개가 뒤에서 쫓아오면 도망가는 것처럼 걸어야 한다고 한다. 뛰는 것 아니지만 그에 비준하는 걸음걸이라고 하였다. 나는 그 생각이 나서 집에 나서면 요-땅 하고, 팔을 있는 대로 휘젓고 걸음을 빨리 하고 걸었다. 팔 운동도 하고 운동은 땀을 내아 운동이라고 한다.

오년을 섬기던 교회를 나오고 보니, 마음이 아파 오는 것이 있었다. 작은 세월은 아니고, 이제 마지막 교회이다. 하고 섬기었는데 나오게 되니, 신앙에 환멸도 느끼고, 종교는 거기서 거기지, 자포자기가 되기도 하여, 털어 내지 못한 멍울을 지우고 싶었다. 그리하여 요- 땅 하고 발을 떼어 놓으면서 커다란 소리로 기도 했다.

1 하나님 아버지 복에 복을 주시옵소서. 기도를 했다. 내가 걸어야 할 전체 거리의 사등분하여 사분의 일씩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

하나님 아버지 복에 복을 주시옵소서. 하고 발을 떼어 놓을 때마다 큰소리로 기도를 하다 보니 발에 힘이 가고, 걷는 길의 거리가 멀다고 안 느끼었다. 복에 복을 주시옵소서. 복에 복을 주시옵소서. 그 교회 있을 때보다 따 불로 복에 복을 주시옵소서. 하고 7분을 반복을 했다.

2 하나님 아버지 내 지경을 넓혀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를 했다. 무슨 지경을 넓히나 하고 생각하다, 믿음의 지경, 사랑의 지경, 용서의 지경, 물질의 지경, 글의 지경, 이렇게 기도 하다가 기도의 지경이 넓혀져 갔다. 기도의 지경, 내 집의 지경, 환경의 지경. 대인관계의 지경. 많은 부분의 지경을 넓혀 달라고 큰소리로 기도를 했다. 시간이 자남에 따라 넓히는 지경이 많아 졌다. 처음보다 큰소리로 기도 하는 시간이 재미있어 진다.

3 이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이다. 우리가 살아가자면 얼마나 많은 재난을 받는가, 환경에 재난, 물질에 재난, 육체적 재난, 언어에 재난, 참 많다. 하나님 아버지 언어의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물질의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 환경에서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하고 왼발을 딛을 때 환경에서 하고 오른 발은 벗어나게 하소서 . 한다. 이 세 가지를 반복 하다보면 사분의 삼의 거리를 걸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재난을 겪는가. 첫째는 말의 재난으로부터 시작하여, 절벽에 섰을 때도 있다. 더러는 건강을 해쳐서 절벽에 섰을 때도 있다. 물질의 재난으로 인해 절벽에 섰을 때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절벽에 섰을 때도 있다.

문밖을 나가면 자동차의 재난, 불의 사고의 재난,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재난은 언제고 도사리고 있다. 오늘 TV를 보니 지금 세계는 란에 각처에서 재난이 엄청나게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천재로 인한 재난, 이런 재난에서 벗아 나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다 보면 그 범위가 대단히 넓어진다.

4 주의 손으로 도우소서. 우리는 진흙 한 덩이로 지음 받은 유한한 동물이다. 태여 나면서 얼마까지 살아 갈 수 있는 창조주에게 권한을 이임 받고 태여 났다, 우리는 그 연한이 언제 인지 모르고 아귀다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창조주가 보시면 가소로울 것 같다.

그 창조주가 피조물을 눈동자처럼 지키다가 눈을 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들이다. 아무리 권세가 있고, 명예가 있고, 학식이 많아도, 창조주 너 오늘밤에 가자하면 안 간다. 하고 버틸 장사 없을 것이다. 창조주 도움으로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이다. 주의 손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잠시도 살아 갈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더러 망각하고 살아간다. 그 창조주님 손으로 도와주세요. 기도를 한다. 여기까지 인도 하신 주님이이여 지금도 하감 하시고 도우소서. 한다. 불쌍히 여기소서. 한다. 긍휼을 베푸소서. 한다. 그렇게 기도 하다보면 눈물이 난다. 감사가 넘친다. 나 같은 것이 무엇이 관대 이토록 사랑하여 주셔서 오늘도 살아 있게 하고, 건강을 주시어 이 시간에 걸을 수 있는 축복을 주신 주님께 감사 나온다. 그러면 집에 다 오게 된다.

남편이 혼자 걸을 때는 45분이 걸렸는데, 같이 걸어가니 35분이 걸리네. 한다. 당신 쫓아가다 보니 운동이 되기는 되네, 등에서 땀이 흐르네. 한다.

참 좋은 편을 택하였다는 마음이 왔다. 35분이란 시간 안에 나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고, 나를 들여다보면 내가 얼마나 치사 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내안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 나를 비우고, 주님을 내 안에서 모시는 시간이 얼마나 고귀 한가. 이런 귀한 시간을 허락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 눈물이 난다. 어느새 내 집 앞에서 서서 하늘 한번 바라본다. 하늘에 별이 총총 나오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 살아 갈만한 세상, 내 삶은 방향은, 내 생각 결과이고, 내 행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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