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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을 빠지면 즐겁다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신애    21-11-04 00:17    조회 : 3,974
꽃보다 단풍철에 지각을 많이 한다는 거 아셨나요?
낙동강 근처는 춤문화가 주로 발달해서 경상도에서 출발한 버스가 설악산에
닿을 때까지 춤을 춰도 버스는 흔들거리는데 사람은 지치지 않더라는군요.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반면 호남과 충청도는 노래가 발달했는데 주로 앉아서 
부르는게 특징이래요.이거 논문감이네요.왜 노는데 한쪽은 주로 서서 놀고
다른 쪽은 앉아 노는지 연구해 보세요.
 
코로나만 아니면 우리도 땡땡이 하고  단풍놀이를  갔을 텐데...  

문학 교육을 망치는 것은 검인정교과서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어요.교과서에
비판적이고 어두운 것이 들어가지 못해서 문학이 가지고 있는 재미를 못 느끼게 
만들었다.교과서에는 이래도 저래도 안걸리는 글이 실린다.

잉? 우리 쌤 글이 교과서에 있는 것  같던데... 정말 안걸리나 낚시질 해볼까?

글이 40~50개쯤  되면 무조건 책으로 엮거나 기회가 있으면 발표하랍니다. 
걸작을 써서 책을 내겠다는 생각은 버리래요. 죽기 직전의 작품이 걸작이라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새벽에 안개가 잔뜩 끼어서 기대했어요.길도 이상하게 막히지 않았거든요
근데 오늘 읽기자료가 머리를 지끈 지끈 아프게 했어요. 합평 작품은 2개 밖에 안되어서 
처삼촌묘 벌초하듯이 쓰윽 잘 넘어갔는데요.

    잘 먹겠습니다”: 이진성- 제목에 겹 따옴표 쓰지 말 것. 일상적인 말로 쓴 제목이 신선하다.

          “해보시게요같은 표현을 쓰지말자. “해보실래요로 바꿀 것.구어체,문어체를

          구별해서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함.

  은실이의 정체 :최보인-제목에 정체라는 단어는 되도록이면 쓰지 말 것. 로봇 입장에서의

           한, 두 삽화를 넣어주도록. 왜냐하면 문학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허구니까.

   여기까지는 재미있었습니다

글이 적어서 이운경님의 생태주의와 수필 문학의 가능성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후기를 써야 하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이운경님은 본명이 이경희로 수필집

 '그림자놀이'를 출간했고 수필 비평가이며 경산에서 활동하고 있더라구요.


 수필이 어떻게 문학속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필은 개인적 

삶에서 출발하여 보편적 일리의 광장으로 나가는 자아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등 수필은

 현실성과 시대성대중성이 높은 장르이다.


 1.생태주의와 수필:

아직 수필이란 말의 용어조차 정립이 안되어 있음.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알 정도.

그 이유는 교과서의 수필이 문제다. 수필이란 일상 생활에서 건져올린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한 문명과 인간의 욕망을 반성하고 성찰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르다.


2,근대성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생태 수필

최성각(수필의 형식으로 생태주의를 얘기함)과 강수돌이라는 두 사람의 생활과 글은 전형적인

 생태수필로 문학성에 갇혀 시대성과 역사성을 상실한 한국 수필계에 경종을 울림


 3.생활 수필의 한계와 가능성

대부분의 수필이 생태의식을 기반으로 하기보다 자연 예찬, 파괴에 대한 자기 성찰과 

반성에 머뭄세계문학은 확장하는데 한국 수필은 장르의 협곡에 갇혀 있다.시대정신과 

사회학적 상상력의 빈곤때문박태수.이원길.강표성:자연을 수필의 소재로만 보지않고 

마주보고 접촉하며 깊이 교감함으로 자연과 동등하게 바라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함이

 생태수필의 진일보한 모습으로 보임.


4.수필의 확장과 책무

수필은 예술의 형식미와 완결성을 온전하게 구현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한국 수필계의 

독특한 풍토에도 원인이 있고 세계의 문제를 도외시한 결과 시대정신과 수필이 결합하지

 못한 탓이다 .비평이 없었던 탓도 있다.협소한 개념을 넘어서는 수필 문학의 개념을 확장

 정립하고, 논픽션도 수필로 끌어안는 포용적 태도가 요청됨.


 이 글을 읽으니 문제점이 많네요. 수필이 언제 확고하게 문학의 장르로 자리를 잡을까요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네요.

 

무역점은 육개장과 커피의 날이 아직 풀리지 않았어요.

밥을 먹고 밀탑에 갔는데 가리개를 사이에 두고 말을 해야 했어요.

우리는 죄수가 아니란 말예요. 왜 죄인처럼 그딴거를 사이에 두고 있어야 해요? 그래도 직원한테

한마디 말도 못하고 찔끔해서 하라는대로 했네요. 세상이 그래서....너무 시러...훌쩍

눈 웃음이 너무 이쁜 송쌤이 커피를 샀어요. 참 근데 왜 커피를 샀는지 이유를 안 물어봤네요. 

아마 근사한 일이 있었겠죠? 그리고 한중록(MEMORYS OF KOREAN QUEEN by lady HONG)

을 영어로 읽었답니다. 읽으면서 눈물이 났데요. 아이고....실력도 좋으셔라. 

정쌤은 회색옷을 입고 오셨는데 잘 어울리셨어요. 우리 모두 의사선생님이신 한쌤한테 공짜로

여기저기 아픈 데  상담했어요. 세상에 유익한 친구는 의사밖에 없다는 속담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네요. ㅎ ㅎ


머리에 쥐 나서 파스 붙여야 할 것 같아요. 독감 예방주사 맞아서 온몸이 욱씬거려요.

그래도 여싸 후기 고치고, 올리고, 다 됐습니다.

우리반의 공식 뇌색녀 주쌤 ...뭐 하세요? 집 수리 다 하셨나요?

그리고 멋지고 멋진 수요반 우리반 선생님 들....

 담주부터 바톤 받으실 분 안계신가용? 플리즈------

    



성혜영   21-11-04 20:11
    
우리반 단톡방에는 아침부터 불나더군요
이신애샘의 후기 글을 칭송하는 소리가 뜨겁더라구요.
아무래도 신애샘 팬들이 늘어나 좀 더 써주셔야 겠는걸요.

이곳을 찾아오는길은 익숙하지가 않은가봐요.
간만에 오늘 나갔다 와서 열어보니 이곳은
아직 다녀간 흔적이 없네요.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요.
검인정교과서 이야기. 죽기 직전에 걸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
논픽션도 끌어안느 포용. 그다음은 어려워서 모르겠어요.
커피방 토크는 아주 재밌구요.
'머리에 파스' 도 공감합니다. ㅎ
제가 최근에 쓴 글에 파스얘기 거론했거든요.
우리나라 할매들은 뭐니뭐니해도 파스가 만병통치약이랍니다.
감기걸려도 파스면 오케이, 근데 감기엔 어디 부칠까요?
그거야 임자 마음대로 겠지요.
<머리에 파스부친 신애샘을 상상하며...>
이신애   21-11-06 06:18
    
댓글 창에 그림이 올라가지 않는군요.
페이스북에서 만든 아바타가 정말 저랑 비슷해서 그걸 갖다가
보여주고 싶네요.파스란 붙일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다
가능하니까 성쌤 말대로 임자 마음대로죠.

치료는 잘 하고 계신가요?
쌤이 개발한 공항터미날 커피숍에 저는 늘 시간에 쫒겨 못갔어요.
11층 하늘 공원을 볼 때마다 이걸 보고 즐길 사람이 못 오고 있구나
 생각하지요. 치료란 항상 마지막까지 중요하니까 갑갑하다고 중간에
 그만두지 마시고 끝까지 잘하세요.

그게, 지금 성쌤이 손으로는 글을 쓰지만 육체적으로는  문학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ㅎㅎ

수업 후기에 쓴것을 제가 다 숙지하는 것은 아니예요. 뜻을 몰라도 쓸 수
있는 것이 글자더라구요. 저는 이해하지 못해도 제 글을 읽고 누군가는
알기를 바라고  전달하는 거죠.

서당개가 3년 되어 짖으니 소리는 들려도 그건 개소리지 문자가 아니
라고 저는 생각해요. 수박겉만 핥고 있는 거죠.

그러나 평생 해도 안되는 사람도 있어요. 아, 세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