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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은 오솔길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1-10-21 21:08    조회 : 4,066

천호반 풍경

 

가을이 토끼뜀을 하나요? 껑충 뛰어넘어 겨울 앞에 서려고 했죠. 계절의 절기 앞에 순서가 있지. 곧 단풍 궁전이 펼쳐질 겁니다. 오늘은 희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오후 550분 우주발사체 누리호발사! 누리호. 순수 우리말 같아요. 또 한가지 문학으로 역사를 성찰하신 임헌영 교수님 대화, 유성호 교수님 대담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책을 반장님이 소개했어요. 문학의 촉수로 현대사를 반성해보는 좋은 기회랍니다. 널리 여러분들에게 권합니다.

깜짝 뉴스! 아직도 청순미를 자랑하는 김보애 님이 손녀를 봤어요. “손녀가 너무너무 예쁘다.”고 야단법석이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창작 합평

 

*박소현 님 <나혜석을 위한 변론>

*박병률 님 <‘보톡스맞았소>

*김학서 님 <용머리 해안>

*배수남 님 <오로지 가출뿐>

*강민숙 님 <벚꽃비>

 

*수필은 오솔길이다. 시와 소설이 찻길이라면 수필은 많은 장르를 담을 수 있는 오솔길이다.

*60년 대는 수필의 시대였다. ‘청춘을 불사르고, 영원과 사랑의 대화,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노라.’가 대표적 수필이다.

 

*박 교수님 왈

사랑을 사랑이라 하면 이미 끝난 사랑이라고 여긴다. 문학에서도 마찬가지. 사랑이라는 말을 한마디도 쓰지 않으면서 사랑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게 좋은 문학이다. 사랑에 빠진 자는 결코 사랑을 들먹일 필요가 없으므로.

*사랑은 확인이 아니다.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아프냐? - 나도 아프다.

*교수님은 문학적으로, 인격적으로 존경하는 두 분이 있답니다. 마크 튜웨인과 현진건. 글과 인격이 일치하므로.

*제목 다시 생각해 봅시다.

보톡스맞았소 보톡스(?) 맞았소

용머리 해안 수미쌍관

오로지 가출뿐 가출할거야

제목에서 ! ? 는 쓸 수 있다. 단 마침표는 쓰지 않아요. 글이 끝나버리면 곤란하니까요.

*어마어마한 절의 규모 절의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벚꽃비에서 하얀 이를 드러내며감수성이 높은 표현이다.

*이틀간 비로 인해(용머리 해안) 이틀간 비 때문에

 

질의 응답

*‘나혜석 그는으로 쓰셨나요? ‘나혜석 그녀가 아니고

: 요즈음엔 그녀라는 말을 쓰지 않는답니다. 젊은 여성 측에서는 남녀 평등을 주장하면서. ‘그남이란 말이 없으니까.

*수필의 첫 부분에서 싸르륵 싸르륵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로 쓰면 어떨까요?(의성어를 빼고)

: 수필에서도 운을 살리려고 싸르륵 싸르륵을 넣었습니다.

 

깔깔 수다방

 

*소통의 문이 닫히자 우린 수다에 배고팠죠. 방역 사태는 철벽이어서 접종 환료 3인 확인 후에 7명이 식사자리를 마련했지요. 갈비탕이 꿀맛이었습니다. 원고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식사비를 내겠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수다방에 재치와 유머를 선물하시는 *** 선생님. 배꼽을 잡고 깔깔 웃었죠.

웃음은 몸안의 조깅세로토닌 홀몬이 노크하고 있네요. 다시 목요일을 기다립니다. 낙엽 지는 밤. 오늘 받아온 따끈따끈한 수필. 읽는 맛. 이 가을의 상큼한 낭만!

목요반의 특권이죠.

 


김인숙   21-10-21 21:16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어느 누구도 쉽게 빚을 수 없는
 예술 작품이다.
  루즈 벨트 부인 엘레나 여사 가 남긴 말입니다.

 수필로 가는 길. 오솔길이 아름다운 노년의 길 아닐까요?
 낙엽지는 밤. 오늘 받아온 수필을 읽으며
 낭만을 누리렵니다.
배수남   21-10-21 22:50
    
아천동 카페에서
아차산 단풍속에 들어갔습니다.

마리나선생님~!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커피 타임엔
60대. 70대, 80대, 90대의
눈탱이 밤탱이 시리즈~
쎈 여자들 이야기로
박장대소 했지요

오늘도  행복한 목요일이었습니다.
     
김인숙   21-10-21 23:11
    
반장님.
천호반 뒷설거지. 마냥 웃음으로 대하는 배려!
놀랍습니다.
폭소로 웃음으로
스트레스 날리고

다시 목요일을 기다립니다.
박병률   21-10-21 22:52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합평은 서로가 한 발 더 전진하자는 의미로
때로는 치열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합평글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어떤 글을 합평 한답시고 '글의 부분을  들먹이면서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한다면 막연하지요!
합평 시간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글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글쓴이는 좋은 의견인가? 하고 귀를 쫑긋 세운답니다.
그런데 다시 물어도 글의 어떤 부분을, 또는 A와 B를 생각해보라 하고 두루뭉실 넘어가면 어떠시겠어요?
글쓴이는 나름대로 잘썼다고 합평을 받는데 또 생각 해보라니요,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합니다.
뭘 생각을 하라는지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글쓴이는, 자기 글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가 싶어서 다시 설명을 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오고 가다 보면,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어떤 글에 대한 합평을 한다면, 글쓴이한테  자기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싸르륵 싸르륵 겨울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를 저는 '싸락눈이 내리고 있다.' 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냈는데, 글쓴이는 아니라네요.
아무리 좋은 의견도 받아들이고 안 받는 것은 글쓴이한테 맏기고요.
     
김인숙   21-10-21 23:16
    
맞아요.
 독자는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면 됩니다.
 먹이를 던지면
 쪼아 먹든, 갈아 먹든, 물에 말아 먹든
 그 건 독자가 할일이죠.
이마리나   21-10-22 09:52
    
늘 출석률에 놀라는 목요일
  열정 가득한 목요님들의 모습을 보는게 즐거운 날입니다.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합평시간
  이젠 많이들 익숙해 지지 않았나요?
  모처럼  대식구가  식사를 한 점심 더 꿀맛이었네요
 조의순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을 속에 자리한 고즈넉한 카페에서 수다는
 스트레스 확 날리는 시간이었네요.
 목요반  정신건강 책임지신 N샘 오늘도 수고 많으셨죠.
 상큼한 후기쓰신 김인숙 선생님
 일목요연한 솜씨  복습 잘 했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밖으로 나가 추억쌓기 좋은 주말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담주 만나요.
이마리나   21-10-22 09:52
    
늘 출석률에 놀라는 목요일
  열정 가득한 목요님들의 모습을 보는게 즐거운 날입니다.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합평시간
  이젠 많이들 익숙해 지지 않았나요?
  모처럼  대식구가  식사를 한 점심 더 꿀맛이었네요
 조의순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을 속에 자리한 고즈넉한 카페에서 수다는
 스트레스 확 날리는 시간이었네요.
 목요반  정신건강 책임지신 N샘 오늘도 수고 많으셨죠.
 상큼한 후기쓰신 김인숙 선생님
 일목요연한 솜씨  복습 잘 했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밖으로 나가 추억쌓기 좋은 주말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담주 만나요.
     
김인숙   21-10-22 10:10
    
늘 운전 핸들 잡고
 봉사에 헌신하는 조의순 님.
 그리고 반장님.
 교수님.
 우리 반원들
 멋져요.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