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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이 왔어요. 닭이 (무역 센터반)    
글쓴이 : 이신애    21-10-06 17:25    조회 : 3,530

지난 주에 이어 금 주에도 제게 후기를 쓰는 영광이 주어졌네요. 에고 반장님 그런데 미리

귀띰이라도 해주시면 강의 내용이라도 열심히 들을텐데 맨 앞에 앉아서 발끝 까딱거리며

놀다가 벼락을 맞았네요. 준비된 총무님은 여전히 입원중이시구요, 송 쌤은 병원에 다니시구요,

 주쌤은 집에 일이 있으시데요.


그런데 반가운 일이 덤터기로 풍 하고 하늘에서 떨어졌어요.다둥이 엄마 지영씨가 오래간만의

 칩거를 마치고 나왔는데 못 알아봤지 뭡니까. 너무 살이 빠지고 이뻐졌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섭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죄송합니다아----. 담부터는 눈 크게 뜨고 잘 볼께요.


정충영 쌤께서 하늘이 무너지는 서름을 딛고 오셨습니다. 이건 나이순도 아니고 친한 순서도 아닙니다.

다만 엘리베러에서 만난 순서대로 쓴것 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쌤도 살이 빠져서 오셨는데

 분홍티를 입고 오셨어요. 그게 이뻐서 저랑 사귀자고 했는데 영 대답을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맘에

안드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어때서요. 제가 이래도 문화센터 알바생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우리반

사람이거든요.


강의 시간이 되어 알바가 들어와 사람들 체온을 재고 이름을 물어보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그냥

체온만 재고 패스---그래서 이쌤이 물어봤어요. 저 사람 이름은 물어보지 않느냐구요. 근데 알바가 제 

이름을 안다고 대답했어요.왜 저만 기억했을까요? 그건 상상에 맡깁니다. 근데 정쌤이 사귀자는 저의

제의를 무시하셨다구요.' 흥칫 뿡'


오늘은 한국산문 10월호를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 나오는 이정록 시어의 특징은 쉽다라는 것입니다. 한국 산문 TV에서 중후한 음성의 낭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이정록, 한창흠,유용주 세분이 만나면 술이 취할수록 유쾌하다는데 거기에 안상학

시인을 더하면 금상첨화라고 하시네요. 그중 유모 시인의 봉춤이 좋다 하시네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로 유명한 안톤.슈낙은 우리나라에서만 유명하고 독일에서는 오히려

 괴테를 국민시인이라고 한다네여.따라서 영국에서는 세익스피어를 국민시인이라고 한데요.우리나라의 

 국민 시인은 누구죠? 몽땅 부역에, 성추행에...에고....어쩌나 그게 우리를 슬프게 하네요.

'상놈은 나이가 양반' 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무얼 가지고 양반 노릇을 할까요.

저 할머니거든요.


능소화의 별칭이 어사화라고 합니다. 제 작업실 벽에 그게 잔뜩 있어서 좋았는데 작년 겨울에

 다 얼어죽었어요. 훌쩍 아까워라. 그리고 어사화이기 때문에 평민은 집에 심을 수가 없었다네요.


이렇게 한국 산문을 보다보니 시간이 다 가버렸어요. 전 아무 것도 안했어요. 기냥 발까닥거리며

놀았어요.거기다 쌤이 말을 다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글을 아껴서 독자몫으로 두라고 하셨어요

. 담주에는 주쌤이 후기를 쓰실겁니다.


 후--유  쥐 나서 죽는 줄 알았네.


성혜영   21-10-06 19:29
    
이신애 선생님의 두번째후기, 본연의 위트가
거침없이 발사되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발 까닥거리며 노는 신애샘 볼수없어서 유감입니다.
저는 역할을 못해서 총무자리 진즉 내놨어요.
적당한 값 물색해서 팔아주시와요.
저는 계속 입원중이 아니고요. 이틀입원후에 퇴원했는데
제대로 걸으려면 재활을 해야해서 시간이 좀 필요해요.
12월에 등장하렵니다.
성혜영   21-10-06 19:39
    
다음에 등장하면 저도 알바생에게 각인 시키렵니다.
별게 다 샘나고 부럽네요. ㅎㅎ
존재감 쩌는 두 분 선생님 귀환 소식에 제 귀가 쫑긋했어요.
이지영 선생님, 정충영 선생님 귀환에 박수쳐 환영합니다.
핑크빛 정충영 선생님께 계속 대쉬하셨군요.
정샘께서도 좋아하셨을 거예요.
의기소침 하지마시고, 계속 대쉬하셔요. 화이팅!
이신애 샘 글이 너무 재밌어서 오늘 기분전환 했어요.
계속 우리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와요.
우경희   21-10-07 11:22
    
이신애 선생님께서 재미지게 남기신 후기에
오늘은 꼭 대쉬 하고 싶네요^^

작정하고 쓰는 것 보다 마음 가는대로
쓰는 글이 읽기 편하고 재밌고 좋은 것 같아요^^
결석한 한 사람 선생님의 맑은 마음 그리며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정충영선생님과 이지영샘!!
야윈 모습으로
무역반을 달려오셨다니,
마음으로 깊게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못봬서 많이 아쉬워요.

후기로 전해진 반가운 소식에 흐뭇한 하루를
맞이하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신애   21-10-10 07:23
    
지난 주 후기에 소크라테스의 말로 잘못 알려진 말을 인용하며 물러났는데 나중에서야
다른 분들이 쓴 후기를 보고 제가 얼마나 되는대로 떠들었는지 알았네요. 에고 죄송합니다.

당구 3년 폐풍월 이라는데 저는 등단한지도 10년이 넘었는데도 풍월은 커녕 글 읽는 소리조차 안들어오네요.
이 '폐'가  읊는 다가 아니라 짖는 다는 뜻인거 아시죠?
따라서 수요반 여러분께서는  12월달 총무님이 등장하실 때까지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재미지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요. 흘러가는 물이라도 떠 주면 덕이라지  않던가요.
복 받으실겁니다.

그런데  띄어쓰기가 여기 저기 틀려서 고치려고 했더니 댓글이 달린 후에는 수정이 불가하다네요.
이런 고야칸.... 잘못이란 안 순간 고쳐야 하는 거 아녀?
유명한 작가 뉘기는 책을 출판한 후에도 잘못된 것을 고쳤다는데...뭐시여?

틀린 곳은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읽어 주실 것을 바랍니다.
주기영   21-10-11 11:03
    
이신애 선생님
그동안 수고하고 계셨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일이 좀 생겨서 수업에 못나갔습니다.
앞으로도 수업엔 나갈 수 있는 날은 나가겠지만, 후기는 쓰기 힘들 듯 합니다.
(저는 일찌감치 후기 졸업했다가, 울총무님이 아프셔서 나오실 때까지 도와드리마 했던건데
제가 지금 누굴 돕고 그럴 처지가 못되네요. 이신애샘이 멋진 후기를 쭈욱 써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무역센터반 알바님은 제 이름도 안물어요.
제가 답답해서 몇 주 버티다 물었더니 주기영 아니세요? 하더라구요. ㅋㅋㅋ
(어쩌나 울 이신애샘 실망 하시겠네. ㅋㅋㅋ.)
아, 웃고 싶습니다. 이렇게라도.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성혜영   21-10-11 11:36
    
선생님들, 오늘도 시월중의 멋진 하루입니다.
제가 제 역할 못하는 참이라 죄송한 마음에 얼른 여기 들어왔어요.
주기영샘 지금 차분히 글을 쓰기엔 좀 곤란하다는 상황 이해해요.
좋은 일인데 다른데 집중하기엔 좀~~
그래서 말인데 이신애샘, 기회가 온 김에 좀더 쓰시와요.
신애샘, 후기 계속 쓰시면 한국산문에 유명인사 될거예요.
재치넘치고 이렇게 재미있는 후기 만나기 힘들거든요.
내공이 묻어나오는 신애샘 후기에 저는 팬이되어
댓글은 팡팡 날려드릴게요.
신애샘의 다음후기도 기대합니다.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