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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esting & information(디지털대 수수밭)    
글쓴이 : 문제원    21-09-13 22:10    조회 : 4,149

1. 단일 주제, 단일 소재. 이를 지키지 않으면 글쓰기가 어려워집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어떤 글감이 있으면, 주제를 찾아요. 거기에 맞는 소재만 찾아 쓰고, 나머지는 다 잘라냅니다. 그것이 글 쓰는 방법이에요. 가위와 풀입니다. 가위로 과감하게 잘라 내버려요. 미련을 갖지 말아요. 또 붙여야 할 것이 있으면 풀로 더 붙여요. 글에서 너무 여러 가지 얘기를 하려고 하면 글쓰기가 어려워집니다. 단일 주제, 단일 소재로 쓰면 글을 쓰기가 편해집니다.

 

2. 독자들이 장편소설은 몇 장 보다가 살까 말까 결정하고, 단편소설은 앞의 한 패러그래프를 보고 결정하고, 수필은 앞에 한 두 문장을 보고 읽을까 말까 결정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첫 문장에서 딱 잡아야 합니다. 앞 한 두 문장이 독자를 관심을 끌 수 있는 흡인력이 있도록.

3. 보석처럼 빛나는 정보를 글의 군데군데에 넣어주는 것. 작가가 관찰력이나 안목이 대단하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글에서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정보를 넣느냐 그게 어찌 보면 작가의 품격이거든요.

 

4. 이 글을 보면 이 작곡가의 가곡을 몇 곡 들어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다들 들었나요? 뭐가 필요하냐하면 이 글에서 내가 이 작곡가를 좋아하는데, 독자들이 이 글을 보고서는 이 작곡가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글을 만들어야 해요. 지금 이 글에서는 작곡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요. 내 인생에서 이 작곡가와 인연이 깊었던 이유가 뭐다. 작곡한 노래를 나열할 필요가 없이, 정말 인상 깊었던 노래 몇 개만 골라서 나와의 관계와 작곡가의 정보를 섞으면 멋진 글이 될 수 있어요.

 

5. 모든 글은 interesting & information.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해요. 글은. 그 다음에 정보. 재미가 있으면서 정보가 있어야 해요. 재미만 있으면 보석이 없어요. 정보만 있으면 재미가 없어요. 두 개를 잘 조합하는 것이 글을 잘 쓰는 기술입니다.

 

6. 좋은 글은 내 체험과 삶이 구체적으로 글에 반영된 것. 구체성이 중요합니다. 막연하게, 일반적인 내용을 쓰는 것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재미가 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