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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잘 지내죠?" (무역센터반)    
글쓴이 : 주기영    21-07-28 17:09    조회 : 3,995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며칠 전, 펜싱 남자 사브르 김정환이 더위를 날려주었습니다. 펜싱 종목을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뒤통수를 찔리고 발목을 접지르면서도 여전히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에 박수를 보태느라... 무슨 메달을 땄는지는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펜싱, 상당히 매력적인 스포츠더군요.

오늘 저녁, 곧 있을 온두라스와의 축구 경기 관람으로 치맥 예약입니다.


덥다 덥다 한다고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도 아니니,

‘대한민국’ 외치며 열정 한바닥 쏟아내 볼 참입니다.


** 박상률의 수필, 생활 글 창작 (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12:30)


코로나19, 4단계로 인해 다른 수업들은 휴강했지만, 현대문화센터는 수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모두 조금씩 조심하며 선생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다 보니 한 시간이 후딱!


** 제목 선택의 중요성 

  • 칼럼글은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제목 선택 가능하지만, 수필은 비유/상징이 중요.


** 수필에서의 대화체 사용의 맛

  • 대화를 통해 지적수준, 지역, 성격을 알게 되고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 대화글을 통해 유머를 끌어낼 수 있다.
  • 감동(=의미있는 재미) --> 대화체를 적극 활용하자
  • 대화체는 글 전체를 더 맛깔스럽게 만들어 준다.
  • 자료
  1. 아는 것이 심이여! <<충청도의 힘/남덕현/양철북>>

       2. 가는 바람 붙잡아 놓고-매운생태국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박경희/서랍의 날씨>>


두 편의 작품을 통해 수필에서 대화가 어떻게 중요한가를 배웠습니다.

문학은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기에 묘사를 통한 접근을 늘 고민하고,

시, 소설, 희곡의 장점을 받아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쓰.면.된.다!


울 선생님 언제나 찰떡같은 자료를 주시지만, 특히 오늘 주신 자료는 다시 읽어도 재밌고 딱!이네요. 

저는 다른 글들이 궁금해져서 오자마자 박경희님의 책을 주문했답니다. 


* 작품 합평 (존칭생략)

참 어리숙했다 / 신성범

백이 날아 갔다 / 이경희

춤추는 인생 / 이진성



** 집 나간(?) 성혜영 총무님을 찾습니다.

엄마 같은 멋진 총무님이 집을 비우셔서, 

아부지 같은 울반장님은 우리 먹여 살리느라 곱빼기로 뛰어 댕기셨고,

어린 양 열 셋은 좌향좌 우향우 헤매다 귀가했으며,

선생님은 수업 말미에 한마디, 

“어디 가셨대요?” 

우리 모두 짧고 굵게 

“바다요, 바다!”

대화체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ㅋㅋㅋ. 


최보인님, 이진성님, 신입회원의 결석 없는 열정을 응원합니다.

오길순 선생님의 체리는 여름보다 붉더이다.




주기영   21-07-28 17:14
    
저 후기 졸업 했어요.
오늘은 대타, ㅎㅎㅎ.
-노란바다 출~렁
송경미   21-07-28 17:23
    
주기영샘,
찰떡 같은 후기 감사합니다.
재밌고 예시문까지 신박한 주샘 후기로 복습 잘 했습니다.
성혀영총무님이 덕분에 더 신나게 바다를 즐기시겠습니다.
더위도 다음 주면 한풀 꺾이겠지요?
오길순   21-07-29 13:07
    
시원한 오이냉국이 그나마 한 낮의 열기를 식혀주니
그야말로 폭염의 처방입니다.
한참을 지나야 처서가 올 터이니 이 여름을 잘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다로 가신 누구는 좋으시겠어요.

대화체의 맛깔을 느껴본 날이었어요.
주기영님 또 수고 해 주시어 감사드려요.~^^
성혜영   21-07-30 19:36
    
집 나갔다 돌아와 보니 주기영샘, 송경미샘, 오길순샘이 자리를 메워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꾸벅.
성수기에  해운대를 가보니 피서객은 예년의 3분의 1정도로 한산하더이다.
해변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아무것도 먹을 수없고, 방역을 잘 지키고 있더라구요.
베이 101에서 농어튀김 테이크아웃한 봉투들고 , 해변에서 잠시 쉬려는데 득달같이
나타나서 먹으면 안된다고~~임무에 충실한 모습이 차라리 귀엽고, 안심이 되더군요.
ktx 에서는 4인석에 둘이 앉으니, 코로나 특혜(?)가 은근히 반갑고요.
이글거리는 태양이 무서워서 거기에서도 카페족을 면치 못하고요.
이상으로 집나간 날들을 보고 드립니다.
성혜영   21-07-30 19:46
    
주기영선생님은
수업한 수요일의 정경을
어쩜 그렇게 생생하고 재미있게
마치 그림인듯 꽁트인듯 그려주셨네요.
센스가 남다르셔요.
노래 가사, 작사를 해도 참 좋으실 듯해요.
우경희   21-07-30 21:13
    
와우!! 주기영샘 귀국하셨군요.
오랜만에 오셨는데 결석으로 아쉽게도
못 뵈었네요^^  무사하시어 더 반가워요^^

후기는 여전하네요.
읽다가 넘기려 해도 고정된 눈길이
절대로 경로이탈을 안한다니 끝까지
정독할 수 밖에요^^
덕분에 알차게 건지고 갑니다.

말복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예쁜 가을도 금세 오겠지요.
끝이 보이는 코로나도
여름을  잡고 사라질거라 믿어봐요.

건강하시고,.
힘들어도 웃으며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