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 빠질 곳이 있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나숙자 선생님은 유튜브에 빠졌다고 쓰신 글에 열정이 가득합니다.
큰 캐리어에 여러 가지 공부거리를 담아서 수요일마다 지하철을 타고 오시는 선생님의 건강과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무엇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니 빠질까봐 애초에 안 본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어지고 사는 것이 시들해지는 것이 두려운데 수필에 빠지고 유튜브에도 빠지고...
빠질 곳이 있어 행복하고 부러운 삶입니다.
백신 접종하고 조금 불편하셨던 분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조만간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스크 벗고 선생님들의 멋진 미소를 보며 대화하는 상상을 합니다.
★ 박상률의 수필, 생활 글 창작 (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12:30)
합평
*성혜영 <수필에 빠지다>
피천득의 길을 걸으며 생각한 것을 쓴 글이니 제목에 반영하여 <피천득의 길, 수필의 길> 또는 <인연의 길, 수필의 길>로 제목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주제에 기여하지 않는 단락은 과감하게 삭제(생략)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 제목, 첫 문장(단락), 마지막 문장(단락)이 중요하다.
*나숙자 <새로운 관심>
역시 제목을 <유튜브에 빠지다>나 <유튜브>라고 직접적으로 붙이면...
글을 잘 쓰려면...
☆ 쓰고 또 쓴다. 써져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써진다.
☆ 문단의장(文短意長) 문장은 짧게, 뜻은 길게.
문장이 길어지면 비문이 되기 쉽다. 길게 써서 독자가 이해해야 하는 문장은 좋지 않다.
☆ 앞강물이 뒷강물을 끌고 오듯 첫 문장을 쓰면 두 번째 문장은 따라 나온다. 두 번째 문장을 먼저 써도 뒷강물이 앞강물을 물고 가듯 써진다.
☆ 글은 감동과 재미가 있어야 한다.(그냥 재미가 아니라 찡한 재미)
☆ 문학의 도구는 언어이며 언어는 모국어이다. 모국어의 달인이 되어야 하고 처음부터 습관이 중요하다. 글쓰기도 아이 낳기와 비슷하다. 태교부터 잘 해서 건강한 아이를 낳아야지 아무렇게나 낳아서 나중에 고치기가 더 힘들다. 정확하게 쓰고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자.
☆ 첫 문장은 글의 방향을 제시하고 내용에 대한 암시와 복선이다. 첫 문장(단락)에서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가 결정된다.
☆ 뒷이야기는 궁금하게, 계속 읽고 싶게 쓰고 독자가 기대는 하되 예상은 벗어나게 쓰자.(반전)
※ 읽기 자료 장강명 <<책 한번 써 봅시다>> 중 <첫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