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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무엇에 빠지셨나요?(무역센터반)    
글쓴이 : 송경미    21-06-16 19:07    조회 : 3,462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 빠질 곳이 있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나숙자 선생님은 유튜브에 빠졌다고 쓰신 글에 열정이 가득합니다.

큰 캐리어에 여러 가지 공부거리를 담아서 수요일마다 지하철을 타고 오시는 선생님의 건강과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무엇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니 빠질까봐 애초에 안 본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어지고 사는 것이 시들해지는 것이 두려운데 수필에 빠지고 유튜브에도 빠지고...

빠질 곳이 있어 행복하고 부러운 삶입니다.

 

백신 접종하고 조금 불편하셨던 분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조만간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스크 벗고 선생님들의 멋진 미소를 보며 대화하는 상상을 합니다.

 

 

 

박상률의 수필, 생활 글 창작 (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12:30)

 

합평

 

*성혜영 <수필에 빠지다>

피천득의 길을 걸으며 생각한 것을 쓴 글이니 제목에 반영하여 <피천득의 길, 수필의 길> 또는 <인연의 길, 수필의 길>로 제목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주제에 기여하지 않는 단락은 과감하게 삭제(생략)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 제목, 첫 문장(단락), 마지막 문장(단락)이 중요하다.

 

*나숙자 <새로운 관심>

역시 제목을 <유튜브에 빠지다><유튜브>라고 직접적으로 붙이면...

 

글을 잘 쓰려면...

쓰고 또 쓴다. 써져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써진다.


 문단의장(文短意長) 문장은 짧게, 뜻은 길게.

문장이 길어지면 비문이 되기 쉽다. 길게 써서 독자가 이해해야 하는 문장은 좋지 않다.


앞강물이 뒷강물을 끌고 오듯 첫 문장을 쓰면 두 번째 문장은 따라 나온다. 두 번째 문장을 먼저 써도 뒷강물이 앞강물을 물고 가듯 써진다.


글은 감동과 재미가 있어야 한다.(그냥 재미가 아니라 찡한 재미)


문학의 도구는 언어이며 언어는 모국어이다. 모국어의 달인이 되어야 하고 처음부터 습관이 중요하다. 글쓰기도 아이 낳기와 비슷하다. 태교부터 잘 해서 건강한 아이를 낳아야지 아무렇게나 낳아서 나중에 고치기가 더 힘들다. 정확하게 쓰고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자.

 

첫 문장은 글의 방향을 제시하고 내용에 대한 암시와 복선이다. 첫 문장(단락)에서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가 결정된다.


뒷이야기는 궁금하게, 계속 읽고 싶게 쓰고 독자가 기대는 하되 예상은 벗어나게 쓰자.(반전)

 

 

읽기 자료 장강명 <<책 한번 써 봅시다>> 중 <첫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고?>

 

 


오길순   21-06-17 06:56
    
삭막한 광야를 탈출하려면 남모를 인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황폐해진 세상이 지난날의 평상을 찾으려면 우리의
폭발적인 인내도 감당해야 할 듯~~
이제 이동이 좀 자유로워지고 여행도 좀 돌아가는 것 같으니 이대로 가면
삭막한 광야의 탈출이 머지 않을 듯도 싶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않는 님들 얼굴도 곧 만날수 있지 않을까요?
정충영선생님, 이건형선생님, 심재분선생님 그리고 님님님~
이제 쯤 오실 마음 새기고 있지 않으세요?

오늘도 모두 평화~~
성혜영   21-06-17 17:11
    
우리반에 요즘 유튭에 빠진 사람 저까지 세명입니다. 취미는 다양해도 저는 긴 세월 사람이나 뭣에 확~
빠져들기가 힘들었어요.  인심이 후해졌는지 잘 빠져드는  요즘의 제 모습이 맘에들어요.
새해들어 새로운 현상에 저를 재발견합니다. 유튭 김영하 류시화 하루끼 이승윤과 한강에 누웠던 손정민.
아~ 하나가 더있어요. 수필! 저도 15일에 아재백신az 맞았어요.
주변을 훑어봐도 무난한 백신같아서 용기를냈지요.
물론 화이자가 탐이나도 어쩔도리가 없기에... 결과는 아주 좋았어요. 동생의 권유대로하니 맞더라구요.
접종후 10시간후 한알, 열시간후 또 한알, 열시간후 또 한알. 의사가 권했대요. 신기하게 미열이 멈추더라구요.
저는 통증은 아무데도 없어요. 얼굴에 미열만 살짝 느껴질 정도였어요.  백신 첫경험하니 날아갈듯 후련해요.
방방곡곡에서 자유의 환호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사람다운 세상, 일상으로의 복귀.
가을학기엔 다시한번 수필반에도 르네상스시대가 오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