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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는 원석을 가지고 조각하는 것과 같다(분당반)    
글쓴이 : 김영욱    21-05-27 23:57    조회 : 5,232

2021. 봄 학기 마지막 수업 날! 요즘은 마지막이라는 단어조차 어색하게 다가옵니다.

오늘은 한분도 빠짐없이 출석하여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였습니다. 글쓰기의 열정으로 힌 종이를 검은 색으로 물들인 3개월이었습니다. 특히 새로 오신 김영원, 주경애 선생님께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합평에 제출된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분당반 문운님들의 열정과 업그레이 된 글쓰기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수업은 다섯 편의 수필과 한 편의 시에 대한 합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수필의 단락

- 생각의 단위(소주제)가 바뀔 때

- 화제가 바뀔 때

- 대화체로 시작할 때: 문단 안에서 간접화법을 사용할 때는 단락을 구분하지 않으며 직접화법을 사용할 때만 문단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 , 공간, 배경이 바뀔 때

- 가독성을 높이기 위하여 단락을 조화 있게 나누는 것이 좋다.

 

2. 수필에서 시제

- 산문에서는 기본적으로 과거형을 쓴다

- 예외적으로 현재형을 쓰는 경우

변하지 않는 진리, 역사적 사실을 기술할 때

서정성을 높이고 싶을 때

강조하고 싶을 때

- 산문, 소설에서 현재형을 많이 쓰면 숨이 차서 못 읽는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과거형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현재형은 자제해야 한다. 핵심이 없는 대화는 본문 속에 넣는다.

- 시나리오, 희곡은 현재형으로 쓴다.

 

3. 주제에 기여하지 못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해야 한다.

- 글쓰기는 원석을 가지고 조각하는 것과 같아 어느 부분을 떨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 과잉묘사, 과도한 수식을 자제해야 한다.

 

4. 문장부호의 활용

- 인터넷 글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모티콘(:^^) 은 종이글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 ‘!’, ‘...,’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반대쪽에 앉아 주면 반가울 텐데, 얼핏 반대쪽에 앉아 주면 반가울 텐데..., 얼핏

2)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5. 넘어와 너머의 구분

- 넘어는 동작에 중점, 너머는 위치에 중점

 

 

김태진 선생님께서 평론집 , 아득한 성자를 출간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는 최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진도가 안 나가 힘들었습니다. 천주교 신자인데도 왜 불교에 관심이 자꾸 가는 이유를 저도 잘 모르겠네요!


문영일   21-05-28 09:29
    
김 반장님 note 실력은  세계 음뜸.
어쩌면 이렇게 한  마디도 놓지지않고
옮겨놓을 수 있는지...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했네요.
시답지않은 훈수한다고 문우님들께 오히려 누를 끼진 것만
같아 후회하면서  귀가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모두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랬다고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취월장하는 글발. 특히 새내기 선생들의 글을 읽으면 분당반에 문학상 받을 분들이
줄 서겠구나하는 마음이 드네요.
김  반장님  좋은 인연, 오랜 우정으로 이어나가길 충심으로 기원드리며.
문영일   21-05-28 10:11
    
완벽한 後記!
전에도 쓴 바 있지만 매 학기 이런 후기를 전부 모아 note를  해 놓으면
웬만한 글쓰기반 강사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김반장님 그동안 고마웠어요. 분당반 문우들도.
어줍잖은 합평으로 행여 마음 불편했던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견해도 있구나'하면서  가볍게 넘어가시고 사랑하는 마음이었구나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취월장하는 작품들 읽을때마다 행복했어요.
새내기 두 분.  김영원, 주경애님 등단도  멀지 않았고 문학상도
거뜬히 받을 분들입니다.  짝짝짝 박수 보냅니다.
건강들 하시고 다시 뵙게되는 날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