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봄 학기 마지막 수업 날! 요즘은 마지막이라는 단어조차 어색하게 다가옵니다.
오늘은 한분도 빠짐없이 출석하여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였습니다. 글쓰기의 열정으로 힌 종이를 검은 색으로 물들인 3개월이었습니다. 특히 새로 오신 김영원, 주경애 선생님께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합평에 제출된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분당반 문운님들의 열정과 업그레이 된 글쓰기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수업은 다섯 편의 수필과 한 편의 시에 대한 합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수필의 단락
- 생각의 단위(소주제)가 바뀔 때
- 화제가 바뀔 때
- 대화체로 시작할 때: 문단 안에서 간접화법을 사용할 때는 단락을 구분하지 않으며 직접화법을 사용할 때만 문단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 시, 공간, 배경이 바뀔 때
- 가독성을 높이기 위하여 단락을 조화 있게 나누는 것이 좋다.
2. 수필에서 시제
- 산문에서는 기본적으로 과거형을 쓴다
- 예외적으로 현재형을 쓰는 경우
① 변하지 않는 진리, 역사적 사실을 기술할 때
② 서정성을 높이고 싶을 때
③ 강조하고 싶을 때
- 산문, 소설에서 현재형을 많이 쓰면 숨이 차서 못 읽는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과거형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현재형은 자제해야 한다. 핵심이 없는 대화는 본문 속에 넣는다.
- 시나리오, 희곡은 현재형으로 쓴다.
3. 주제에 기여하지 못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해야 한다.
- 글쓰기는 원석을 가지고 조각하는 것과 같아 어느 부분을 떨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 과잉묘사, 과도한 수식을 자제해야 한다.
4. 문장부호의 활용
- 인터넷 글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모티콘(예:^^) 은 종이글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 ‘!’, ‘...,’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1) 반대쪽에 앉아 주면 반가울 텐데, 얼핏 → 반대쪽에 앉아 주면 반가울 텐데..., 얼핏
예2)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5. 넘어와 너머의 구분
- 넘어는 동작에 중점, 너머는 위치에 중점
김태진 선생님께서 평론집 ‘論 , 아득한 성자’를 출간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는 최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진도가 안 나가 힘들었습니다. 천주교 신자인데도 왜 불교에 관심이 자꾸 가는 이유를 저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