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 있었던가요? 여름이 살짝 어깨만 치고 지나가 버린 기분입니다. 아침에 창을 통해 들어오는 찬 공기가 상쾌하고 좋은 까닭에 매년 그렇게 여름이 스치고 지나가는 듯 느껴지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단 엉뚱 생각을 하네요. 지난주 결석으로 오늘이 저에겐 가을 학기의 시작! ^^ 오랜만에 선생님들 뵙게 되어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다 뵙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 주에 채워지겠지요? ^^
2020년 10월 14일 2교시 후기입니다.
* 합평 작품
신성범 <나훈아 콘서트를 보고 나서>
한영자 <가방 좀 봅시다>
성혜영 <헤이리 예술마을>
* 글을 쓰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
- 정보는 인터넷에 넘쳐나므로 정보 글에 치우쳐 쓰지 말자. 글쓴이의 체험이 중요하다.
- 한참 뒤 다시 읽었을 때 이해가 가능하도록 시대적 상황에 대해 표현을 해준다. (팬데믹-> 코로나19)
- 문단들이 자연스럽게, 생뚱맞지 않게 연결되도록 쓴다.
- 자신만이 아는 현학적인 것은 쓰지 말자. 글은 내가 읽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읽는 것이다.
- 독자를 지루하게 하는 법? 모든 것을 다 말하는 것! 다 말하지 말 것.
- 마지막을 잘 쓴다면 앞의 뻔한 이야기도 의미가 생성된다.
- 글은 명료해야 한다. 서론이 너무 길지 않게 압축이 필요하다.
* 문법 주의
- 저 애-> 쟤, 그 애-> 걔, 이 애-> 얘 : 맞춤법이 쉽게 느껴져도 헷갈리곤 한다.
- 놀래서-> 놀라서 : '놀래키다' 외에는 전부 '놀라서', '놀라다'로 써야 한다.
- A는 7가지 발음이 나고 F는 11가지 발음이 나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을 확인해서 써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표음문자는 한글밖에 없다. 한글은 글자 그대로 발음.
- '이런 형식을 빌려'는 틀린 문장이다. 빌려->빌어
오늘은 박상률 교수님의 시집 '길에서 개손자를 만나다'에 사인도 받아온 날이라 좀 더 특별했습니다. 요즘 글감이 영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아 저도 길에서 개손자가 아닌 개아들이라도 만나면 좋겠단 생각도 들지만, 막상 만나면 가슴 벌렁벌렁하겠죠? ^^
따뜻한 차에 하다교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떡을 곁들어 먹으면서 후기 썼습니다. 맛있어요!^^
선생님들 일교차 큰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다음 주에 또 밝은 얼굴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