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쓸 때마다 시작이 날씨 얘기인 것 같아요. 안 쓸 수가 없네요. 무심한 하늘에 악 한번 질러 보고 싶습니다. 이제껏 질리도록 내린 죄로 비가 물러날 때 코로나도 좀 같이 데리고 물러나라고.^^ 그래서 교실도 다시 꽉꽉 들어차고 왁자지껄하는 분위기가 됐음 좋겠습니다. 빈 자리가 주인을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어서 속상해요~
오늘은 이경희 선생님이 간식 맡아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8월 5일 수요일 2교시 수필 수업 후기입니다.
* 합평 작품
이신애 <쉿! 훔쳐갔어>
신성범 <만성통증 과연 치료가 될까?>
성혜영 <이상한 여행>
정다운 <인연>
한영자 <갑자기 기침이?>
1) 제목은 항상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흥미를 유발하자.
2) 순수한 소리글자는 한글이 유일하다. ('A'는 7개의 발음, 'F'는 11개의 발음이 난다. 그러나 우리 말은 '아'는 '아'일 뿐이다. 그러므로 음율을 생각하며 매끄럽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ㄴ'받침과 'ㄴ'받침이 연달아 나오면 어색하다. 예를 들어 '착한 좋은 젊은 사람'은 '착한, 좋은, 젊은'처럼 문장 부호를 넣어주거나 형용사를 부사로 바꿔서 변화를 줘야 자연스럽다. 글을 쓴 뒤 읽어보며 체크를 해보자.
3) 나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보다 외모를 묘사하여 독자로 하여금 예상할 수 있게 쓰는 것이 더 좋다.
4) 문학에서의 '화자'
- 수필: 글쓴이가 화자. 굳이 '나'라고 밝히지 않아도 알 수 있다.
- 시: 서정적 자아. 어머니에 관한 글이면 어머니가 화자가 된다.
- 소설: 등장인물 (작가의 대리인)
- 희곡: 등장인물이 화자
5) 시제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 과거형: 수필, 소설- 이미 일어난 사건을 정리하듯이 쓴다.
- 현재형: 희곡, 시나리오- 사건이 눈 앞에 벌어진 것처럼 쓴다.
(수필, 소설에서 과거형을 쓰다가도 현재형을 쓸 때: 역사적 사실, 만고 불변의 진리, 서정적으로 빼어나게 묘사를 하고 싶을 때)
6) 묘사의 방법
- 설명하기: 과학적 묘사 (정보글, 컬럼글, 평론글), 창작자는 멀리해야 할 방법
- 보여주기: 연극 (현재형)
- 들려주기: 소설 (추측과 판단을 할 수 있게 묘사)
- 낯설게 하기: 시적 묘사, 처음 보는 듯한 표현, 주객을 바꾸기도 한다(ex:자동차가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주더라), 거짓 진술(가진술)
7) 앞에서 어떤 암시나 복선의 역할을 하는 단어를 썼다면, 뒷 부분에서 한 번 더 언급을 해줘야 완성도가 있다.
8) 오늘의 '띵'언 : 좋은 글은 시간의 무게를 이긴다.
오늘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는 교실 한가운데에서 찬바람이 쌩하고 느껴지진 않겠죠? ^^ 오늘 못 뵌 선생님들 모두 다 뵙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