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02. 20, 목)
-4분 수필
엄지 수필, 손가락 수필, 발가락 수필(종로반)
1. 5매 수필 쓰십시다
가. 5매 수필의 다른 말
5매 전후의 짧은 수필을 통칭함. 조각수필, 엽편(葉片)수필, 장편(掌篇)수필,
손바닥 수필, 도편(陶片)산문, 조각수필, 기왓장 수필, 4분 수필(빨리 볼 수 있슴)...
이러다 엄지 수필, 손가락 수필, 나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발가락 수필도
나. 5매 수필의 주안점
사람의 가슴을 치거나 생각할 거리를 주어 여운이 남도록 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읽히지만 재미로 끝나면 허당. 수필은 아재개그가 아니다.
산뜻, 재미, 반전, 깊이, 분위기, 페이소스... 생각할 거리를 주어야만.
다. 5매 수필은 요약본이 아님
5매 수필은 12매 전후 수필의 요약본이 아니다. 그 자체로 완성된 형식이다.
기승전결이나 서두ㅡ본문ㅡ>결미의 구성이 어려우면 핵심으로 직진해도 좋음
허구적인 콩트와는 결을 달리한다. 복선이나 반전도 필수 요소는 아니다!
‘그런 거야?’ 빈축을 사거나 속았다는 느낌이 들면 ‘안 돼 안 돼 정말 안 돼!’
라. 참고할 만한 작품
우화, 동화, 콩트, 엽편(葉片)소설
근 현대 짧은 수필(김기림, 나도향, 윤오영 외)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나다니엘 호오손 <큰 바위 얼굴>
기드 모파상 <목걸이> <두 친구>
알퐁스 도데 <별> <마지막 수업>
아쿠다가와 류노스케 <라쇼몽(羅生門)>
오 헨리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카프카의 소품 산문 <나무들> <작은 우화> 등.
2. 반원 글 합평
무슨 신명 나는 일이 벌어집니다 - 봉혜선
5매 길이를 정확히 맞추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빼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독자가 내용 해독에 머뭇대는 이유는 곳곳에 의도적(설마 아니겠지요)으로 배치한 모호한 문장 탓이니 보완 필요. 제목은 ‘신명 나는 날’로 바꿈.
3. 종로반 동정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업을 쉬게 돼 아쉽고 안타깝다,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한 건 천재지변을 맞아 어쩌면 당연한 처신인지 모른다. 개개인이 노력해 세계적인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 모두 보고 싶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