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새로운 것에서 익숙한 것으로 나아가자(천호반)    
글쓴이 : 배수남    20-02-20 18:49    조회 : 2,239

우수가 지나니 한 낮에 느껴지는 바람이 부드럽습니다.

목요일에 느끼는 바람이 좋습니다.

 

*성낙수님<병아리와 수탉>

~쉼표, 마침표를 적절히 쓰자.

~알껍데기를 젖히고 ?알껍데기를 제치고

 

*젖히다 ? 창문을 열어젖히다

*제치다 ? 앞에 있는 것을 제치고 그 앞으로 나설 때

*제끼다 ? 구어체로 쓸 때 사용, 강조 할 때

놀아 제끼다, 노래를 불러 제끼다

*제기다 ? 옹이 같은 것을 빼내는 행위를 할 때

*제키다 ?살갗이 살짝 벗겨지는 것을 나타낼 때

~비유를 적당히 쓰자. 단칸방에 서식하는 곰팡이 같은 존재

 

*강수화님<멘도타 ? 9-A>

~이야기가 절정 일 대 ? 화재를 돌리면 글이 살아나고 독자의 호기심도 일어난다.

 

~잘 된 비유 ? 화물선에는 이미자의 노래를 싣고 다녔다.

                      나는 차디찬 빈방에 담겨 있었다.- 기형도 시

~‘문학은 새로운 것에서 익숙한 것으로 나아간다

 

*류금옥님<전리품(?)>

~제목이 호기심을 유발했다.

 

*~ 읽기 자료 ~*

*<<한국산문 >>-2월호

~권두시 : 산문시 ? 형용 모순 (꾸미는 것이 맞지 않다)

               소설 : 미니 픽션

              손바닥 소설

~노향림 시의 특징 : 감정 절제를 잘 한다.

~신작 : 설레임 ? 설렘

            설레이다 ?설레임(?)

            명료한 문장으로 쓰자

             다짐이나 바람을 쓰지 말자.

             “응축되어 있으면 더 강해진다

 

*~수업 후 순두부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물 순두부, 들깨 순두부, 쫄면 순두부를 먹으며

일 주일간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황혼 재혼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이 생겼을 때 며느리로서 대처하는 마음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목성님들~~!

다음 주에도 감기에 붙들리지 마시고 가볍게 목요반으로 달려오시길 바랍니다.


배수남   20-02-20 18:55
    
이월 셋째 목요일입니다.
한 낮에 불어온 바람에서 순한 봄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빨간 지갑에서
신사임당을 탈출 시켜서
우리들에게 커피를 사주신 김인숙 선생님 ~~!
감사합니다.

커피 타임은 더욱 더 화기애애~~
깔깔 수다 시간이 확실합니다.

다음주에도
목성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김인숙   20-02-21 11:16
    
짧아진 머리를 내가 발견했죠.
반장님의.
어떤이가
"시각이 예민하네요."
청각이 약간 둔할 수도.
김인숙   20-02-20 20:51
    
반장님 벌써 후기 올리셨군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떨고 있어도
천호반은 오히려 출석률이
평소보다 더욱 좋아요.

봄은 문턱에 와있는데
신종 바이러스가 발목을 잡아 묶고 있어요.
언제까지 가려나?
꽃잔치 앞에서는
저도 체면이 있지 물러가겠죠?
김명희 목요반   20-02-20 22:53
    
사람들은 누구나 사연이 있고
그 사연들이 모여서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서
글이 되고
다시 그  글이 모여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지금 나와 함께 있구나
하는 샹각을 합니다 ^^
     
김인숙   20-02-21 11:19
    
와아- -
철학이야. 철학!

사연- 이야기 - 글 - 사람 - 천호반.
와아--
멋져!
강수화   20-02-21 12:14
    
*친정 가는 길은 늘 즐겁습니다.
비록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지만,
나무꾼이 옷을 훔쳐 하늘로 오르지 못한, 그 선녀가 저희 올케가 되어
부모님 계신 친정과 별반 다를 바 없이, 너른 품으로 가족들은 반기기 때문입니다.
~~
대구에 다다라 ‘서부IC’라는 이정표가 나오면 벌써부터 친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서서히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신천대로를 따라 쭉 가는 동안 언니 오빠들 표정을 상상하며 벌써부터 웃음이 납니다. 큰오빠는 벌써 막걸리 한 잔을 드셨을 겁니다.  올케는 제가 약 십여 년 전에 사준, 다 낡아 후줄근한 옷을 입은 채 이미 식탁에 수북하게 음식을 장만해 놓고도, 엄청 먹어대시는 둘째 시누이, 셋째 시누이를 위해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드디어 집을 오릅니다.
현관문 버튼을 누르기가 무섭게 문이 열리고, 모든 형제들이 일어나 저를 반깁니다.
-아이구! 숙이가? 어서 오이라, 서울서 오느라 욕봤제?
-니도 얼굴이 점점 아줌마 티 난다, 니가 벌써 육십이 다 돼 가나? 아이구 내 늙는 건 모르고, 막내 동생 늙는 것만 눈에 들어온다.
-김서방 사업은 잘돼나? 다행이다. 니라도 잘 돼야 우리 가문이 그래도 뼈다구 있게….
-아가씬 몸매나 옷 입는 것에 비해 신발이 늘 안 어울려요? 서울에 예쁜 신발이 없나봐요?(완벽한 제 몸매(?)에 대한 자그마한 흠이라도 끄집어내며 정을 표하는 큰올케….)

 주거니 받거니 막걸리 잔을 돌리고, 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밥상을 물리고, 고스톱 판을 벌입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근처 수목원이나 화원유원지를 들러 놀다가 오는, 저희 집 친정 풍경입니다.
이런 친정인 대구에
‘코로나 19’로 인해 도시가 얼었다니, 여간 마음이 아프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진정국면으로 들어가 가슴 설레는 친정 길을 다시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김인숙   20-02-29 13:14
    
어머머!
수화님. 들어도 더 듣고 싶은 구수한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