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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파우스트』(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0-02-12 17:55    조회 : 2,160

1.괴테<<파우스트>>2부3막 줄거리.

   가.'헬레나의 막'이라 불릴 정도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나가 중심인물이다.

   나.고대의 가장 아름다운 미녀 헬레나가 중세의 가장 현명한 사람인 파우스트를

        만나 결합하는 내용이다.

        1).다양한 문명이 만난다는 것은 가능한가? 괴테는 묻는다.

            인간중심의 고대문화와 신 중심의 중세문화. 둘은 1000여  년간이나 어울리지

            못하다가 르네상스 시작과 어울리기 시작햇다. 이렇게 중세문화에 섞어진

            고대문화는  새로운 근대문화를 탄생시켰다.

         2).사랑과 젊음은 한순간에 사라진다;헬레나는 환영이었고, 역시 환영 속에서

             태어난 아들,오이포리온도 환영이었다.

         3).우리가 사랑하는 욕망들은 모두 헛것, 시뮬라크르가 아닌가.

   다.오이포리온은 터키에 대항하여 그리스 해방전쟁을 도우러 갔다가 37세에 요절한

        시인 바이런(Baron Byron,1788~1824)패러디한 인물이다.(9008~9014행 참조)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2019,9,역사비평사)의 9장 바이런 참조.

2.소설가를 위한 소설쓰기(레스 에저턴 지음)

   가.전조, 문체, 배경; 세부 사항을 더해 강렬한 도입부 쓰기.

     "어떤 글에서든 가장 중요한 문장은 첫 문장이다. 이 첫문장이 독자에게

       두 번째 문장을 읽도록 설득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이다."(윌리엄 진저)

   나.베스트셀러 스릴러 작가 제프리 디버의<<코핀 덴서(The Coffin Dancer)>>.

      "에드워드 카니가 아내 퍼시에게 작별 인사를 했을 때 그는 다시는 아내를 보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진부한 표현,부사와 형용사를 경계하라.

3.최명서 선생님의 <<슬픔을 나누는 관계>>와 조은호 선생님의

   <<요셉의 크리스마스>>를 합평 했습니다.


김미원   20-02-13 10:20
    
드디어 이루어진  지혜자 파우스트와 세계 최고 미인 헬레나와의 결합!
그런데 거기서 태어나 귀한 아들 오이포리온이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올라가다
결국 떨어져 죽어 인생의 허무함을 깨달은 두 사람...
완벽한 조합인 줄 알았는데 결론은 허망하군요.
이것이 세상사인듯.
오이포리온이 결국 밀납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올라가 결국 떨어져 죽은
이카루스를 상징한다네요.
괴테의 인간사에 대한 성찰이 묵직하게 다가오며,
오이포리온에 대한 조사가 남의 나라 독립전쟁에 가담해 그리스에서 죽은
바이런을 향한 시라니요.
종횡무진 김교수님의 강의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2교시 좋은 글도 쏟아져 나오고,
용산반이 이 겨울, 무르익고 있습니다~
박현분   20-02-14 10:28
    
용산반의  학구열은  코로나19정도는  문제도  아니 된다고  용감하게  수업에  나오셨어요.
헬레나가  그리 이뻤나...  괴테는  천년이상 회자된 미녀헬레나와  지혜자  파우스트를  결합해주었다.  낳은  아들이  허무하게  죽어 비극으로  마무리하면서  변치않는  인간들의  욕망이란  허무한 것이란는 걸 얘기해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욕망의 덫에 걸려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구요.
파우스트가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었나    학습의  효과가  대단합니다
이제  더  어려웠던  고전도  도전해 보려구요

조은호샘의  작품은  기발하고  흥미로와서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멋진  작가가  되시길 바래요
박미정   20-02-16 10:59
    
괴테의 <파우스트>가 그토록 어려운 책이었던가요.
파우스트와 헬레나와의 대화, 목가적 이상향 미스트라스에서의 환희에 넘치는 생활, 미래의 온갖 미의 명장인듯 오이포리온의 탄생등 2부 3막은 사랑도 등장인물도 풍경도 말랑말랑 시적입니다. 가보고 싶은 모레아 남쪽 고원지대의 왕관을 두른 듯한 성채 미스트라스. 아테네에서 1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온종일 잡아야 한다네요.

오이포리온은 이키루스처럼 추락합니다. 괴테는 자기보다 서른 살 어린, 숭고하게 죽은 시인 바이런을 오이포리온에 패러디하여 애도를 표합니다. 여든 나이의 괴테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한순간에 사라지는 시뮬라크르가 아닌가 묻고 있습니다. 당시 괴테와 친분이 있던 부로조아 철학자 헤겔은 직장과 애처를 가짐으로 현세에서의 할 일은 일단 끝난 셈이라고 했지요. 문학이 철학보다 더 순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니체의 위버멘쉬와 이키루스는 추락을 각오하고 비상하는, 삶의 목표가 자기보전이 아닌 기투(企投)하는 인간이 되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도 뭔가 참신한 메시지를 받은 듯한데요. 삶의 목표를 자기보전에 두고  오랫동안 안주하고 살아와서인지 정신이 고양되는듯 하다 가도 쉬이 까부라집니다.  수업과 후기,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