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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중(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9-12-06 23:25    조회 : 8,205
 
금요반 겨울학기를 개강했습니다.
 
김미원 전 회장님께서 오셨지요.
<한국산문> 15년 사사 발행을 위해 회원들의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도울것입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 간식은 김옥남선생님이 모둠 찰떡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반에는 이번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살짝 청강만 해 보시겠다며 조심스럽게 수업을 들었는데 등록을 하셨지요. 정재원님 환영합니다. 오래오래 식구로 남아주세요. 좋은 글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석하신분들 다음주에는 꼭 오세요.
 
오늘은
송하춘 교수님이 준비해오신 교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요즘 쓰고계신 호랑나비춤-4
글도 시도 참 좋았습니다.
송교수님의 글중에
'지금도 먹을 갈고 계실까? 처음에 아버지가 먼저 가셨을 때는 그렇게 살아생전의 모습으로 보고 싶더니, 나중에 어머니마저 가시고 나자 두 분, 지금쯤 만나셨을까? 이번에는 또 그렇게 두 분 안부가 궁금하다.'
이 글이 내내 생각나게 했지요.
 
이어서
 
지난 시간에 이어 백석의 글들을 조금 더 깊이있게 공부했습니다.
수선화 할 떨기 수업시간에 피어 금반을 꽃향기와 글향기에 빠지게 했습니다. 참으로 알찬 수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 조순향선생님이 어머니 돌아가셨을때 아버지가 마중나왔다는 이야기를 지인분께 들었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마중...
우리가 죽고 누군가가 마중을 나온다면 그는 누가 될까?
어느분을 먼저가서 기다리겠다고도 하시고 어느분을 다른 사람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고 응수하시기도 했습니다.
 
이 '마중' 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어 이야기가 참으로 길어졌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말.
때론 애틋함이 녹아있는 단어 같아 조금은 슬퍼지기도 하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을 가지고 있어 따뜻하게도 느껴졌습니다. 
우린 모두 잘 살아야겠다고 했지요. 기다리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보자고...
'마중' 단어 하나가 주는 울림이 깊어 내내 생각나게 했습니다.
 
수업은 잘 끝났습니다.
 
오늘 제가 남촌 문학상을 받게 되어 모든 금반님들이 과분한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태산같은 마음을 담아 축하해주신 금반님들과 대표로 과한 선물 가지고 와주신 한희자선생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시상식은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귀가가 늦어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제가 잊지못할 행복한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에 뵈어요.

임옥진   19-12-10 16:18
    
노반장님 축하 인사가 늦었습니다.
담 날이 김장이라 어쩔 수 없이 시상식 자리에 참석하진 못했네요.
수상 소감을 물어도 될까요?

새로  오신 회원님 환영합니다.
탁월한 선택을 하신겁니다.
담 주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