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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명적인 글사랑이 필요해요(천호반)    
글쓴이 : 배수남    19-09-19 17:43    조회 : 2,228

추석 연휴를 푹 쉬고 만난 문우들 발걸음이 빨랐습니다.

일찍들 와서 지난 주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미친 사랑의 시 - 허영은 역 / 문학동네

 

*~작가의 연애편지 / 문장을 넘어서는 사랑~*

~세기의 문인들은 타고난 글재주를 그저 시와 산문을 짓는 데만 사용하지 않고 연애편지에서도 한껏 뽐냈다. 그들은 품위가 철철 넘치는 서한에 영원한 애정을 선언하거나 가져서는 안 될 감정을 품은 것을 시인했고, 때로는 자신의 단점을 폭로하기도 했다.~

 

~당신을 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발자크()? 폴란드 태생 귀족 유부녀 에블리나 한스카 부인에게 : “안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상상의 나래는 나를 당신에게로 데려갑니다.당신을 붙잡고, 당신에게 키스하고, 당신을 쓰다듬습니다? 펜팔 친구로 18년 연애하다가 결혼했지만 5개월 후 발자크는 사망했다.

 

~날아다니는 시

~낭만주의 시인 존키즈?약혼자 페니 브론에게 : “우리가 나비이고 딱 3일의 여름날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3일을 당신과 함께 한다면 당신 없는 평범한 50년보다 더 큰 기쁨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순간에 발 빼는 기술

~카프카 ?펠리스 바우어 (여자 찬구)에게 : “ 내게 가장 잘 맞는 삶의 방식은 자물쇠 달린 널따란 지하 창고의 가장 안쪽 방에 글쓸 도구와 램프 딱 하나만 가지고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이 아닐까 종종 생각 했어?장거리 연애로 그녀에게 수백 통의 절망적인 편지를 보내 5년동안 그녀를 희망 고문하고 두 번이나 청혼한 뒤 카프카는 자신이 좋은 남편감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뻔뻔한 표절

~쥘리어트 드루에가 빅톨 위고에게 ? 내 사랑이 나를 영원히 살게 해줄 거예요. 나는 죽고 나서도 당신을 사랑 할 테니까요. 내 육신과 생이 다하면 그 다음엔 내 사랑의 마지막 남은 한방울까지 소진해 버릴 것입니다? 50년 동안 빅톨 위고에게 약 2만 여 통의 편지를 보냈고 대부분 넘치는 애정 고백으로 위고의 자존심을 살살 치켜세워주었다.

 

~사랑의 언어

~에밀리 디킨스 ? 수전 길버트(급우이자 새언니) “내 심장은 당신으러 가득하고 내 생각 속엔 당신 말고 아무것도 없는데도, 당신에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다른 것을 말하려고 하면 어떠한 표현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당신이 여기 있었더라면 ? , 당신이 여기 있었다면, 나의 수지, 우리는 말할 필요가 없을 거예요. 서로 눈으로 속삭였을 테니까요

 

 

 

~* 시가 있는 아침

 

치명적인 / 박상률

 

상수리나무 휘감고 올라가는 칡넝쿨, 거침없다

휘감은 자리마다 나무의 살 깊게 패인다

나무의 굵은 허리 지나 가슴에 이르도록

세게 휘감은 사랑의 자국

상처 되어 깊이 박힌

치명적인 사랑에 붙들려

나무는 가만히 선 채

신음만 나직하다

(사랑하되 너무 깊이는 말고)

칡넝쿨은 그런 소리 아랑곳없이

바람에 속절없이 흔들거릴 때마다 휘감을

사랑 또 찾는다

깊이 붙들려 매지 않으면 아니 될 운명,

치명적인

 

*~가깝고도 먼 사이, 시 소설, 수필 / 박상률

서당개도 술술! 자신만만 글쓰기우리학교

~수필 :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문학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언어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 ? 산문

~산문 : 세계를 객관화하기. 설명하기. 들려주기. 보여주기 같은 묘사를 한다.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최재봉(책지성팀 선임기자)의 문학으로 -

 

~와쿠이가 (에세이스트) :“일단 써야지 쓰고, 계속 써대는 인간만이 일류라 불리는 작가가

되는 거야

 

*~수업 후 따뜻한 멧돌 순두부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달달한 수다 시간에는 추석 명절 뒷이야기로 깔깔 수다 방이 시끄러웠습니다.

 

*~목성님들~~!

아침 저녁 기온 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김정완   19-09-19 19:35
    
복습잘 했습니다
바람둥이 작가들이 아니고
내일 모래 진솔한 사랑을 만나러 갑니다.
많이오세요
김인숙   19-09-19 19:57
    
가을이 성큼 걸어왔어요.
가을비가 다녀간 후.

연애편지를 쓰던 우리의 시대엔
그나마 낭만이 있었죠.
저도 우리 남편과 주고 받던 연애 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은?

빅토르 위고에게 보낸 2만 여 통의 편지.
쥘리에트 드루에가 보낸.

평생 연애 속에 살았겠죠.

결혼이란?
소설은 끝나고 역사의 시작이다.